국제석유자본

국제석유자본

[ 國際石油資本 ]

요약 세계의 석유산업을 지배해 온 대규모 7대 석유자본 또는 국제석유카르텔을 구성해 온 거대한 7대 석유회사.

'international major oil company(국제석유회사)'를 줄여서 메이저(major)라고도 한다. 당초에는 7개사를 지칭하여 '세븐 시스터스'라고도 하였다. 이 중 걸프오일사(社)가 1984년 셰브론사에 합병됨으로써 1985년 이후부터는 미국 계열의 엑슨사(社)·모빌사·텍사코사·셰브론사 등 4개 자본과 영국 계열의 브리티시석유회사 자본 및 영국-네덜란드 계열의 로열더치셸사 자본 등 6대 석유자본이 메이저로서 활약해 왔다.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석유의 생산·유통·정제·판매 등을 통합한 일관조업(一貫操業) 회사로서 세계 석유산업을 지배해 온 이들 국제적 메이저 7개사는 1965년 1일 1,69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서방측 세계원유생산량의 68%를 기록한 바 있으며, 한때 중동 석유생산의 99% 이상을 장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와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1960년 결성)가 원유의 생산량 및 가격 수준의 결정권을 점차 획득·확대해 갔으며, 더욱이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메이저의 점유율은 크게 줄어들어, 1979년에는 1965년의 68%에서 39.2%로까지 내려갔다.

이 상황하에서 메이저 6개사는 각기 생존의 전략을 모색, 중동 석유지역 탈출을 위한 미국 등지에서의 원유의 탐광·개발에 주력하는 것을 비롯하여, 비용절감을 위해 신규개발을 억제하고 타기업 흡수를 통해 자사석유매장량을 증대시키고, 채산성이 낮은 석유정제 부문을 줄이며, 장비의 고도화로 제품가치를 향상, 이익을 증대시키는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일반적 경기의 후퇴로 모빌사·엑슨사·로열더치셸사 등 3개사 정도가 활발이 움직이고 있으며, 다른 메이저들도 과거의 일관 조업체제를 고집하지 않고 채산성이 좋은 부문으로 특화하는 등 크게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