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

요약 원유(原油)를 산출 ·수송 ·정제 ·판매하는 산업.

수송부문은 석유산업 고유의 것이 아니고 수송 전담업자가 관계하는 예가 많다. 산업부문은 탐광 ·개발 ·생산으로 분류되며, 각 부(部)가 독립적으로 일을 청부 맡는 경우도 있다. 산유부문(産油部門)은 상류부문(上流部門)이라 불리고, 수송 ·정제 ·판매는 하류부문(下流部門)이라고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상류부문은 하류부문에 비하여 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산유에서 정제 ·판매까지 전과정을 전담하는 회사를 인티그레이티드 컴퍼니라 하며 대표적인 곳으로는 엑슨 ·로열더치 셸 ·걸프 ·모빌 ·텍사코 ·쉐브린 ·브리티시 피트롤리엄의 7대 국제 석유자본(메이저)이다. 여기에 프랑스 석유를 넣어 8대 메이저라 하는 사람도 있다. 이 밖에 국영기업으로서 이탈리아의 에니, 독일의 데미넥스가 있다.

한편 세계의 원유 생산량은 연간 232억 배럴(1989)이고, 그 대부분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여러 나라(26.2%)와 러시아(20%) ·미국(14%)이 차지하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이 공산권을 제외한 생산량의 46%를 점유하고 있다. 국제 석유시장은 수급이 팽팽한 경우에는 판매자 시장이 되고, 수급이 완화되면 구매자 시장이 되는데, 1990년은 구매자 시장 상태이나 1990년대 중반에는 다시 수급이 팽팽해져 판매자 시장 상태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1993년 말 현재 전세계의 원유 확인 매장량은 9,991억 2,400만 배럴이다. 원유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전세계 매장량의 2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 매장량이 65.2%로 절대적이다. 한편 석유 부존자원(賦存資源)이 전무한 한국의 석유산업은 석유 자원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는 2000년대에는 중대한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예측하고, 에너지 절약, 대체 에너지 개발 등 석유위기에 대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