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구충제

[ anthelmintics , 驅蟲劑 ]

요약 장관(腸管)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구제하는 약제.

구충제는 기생충 중 장관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구제하는 약제로 기생충의 종류에 따라 사용되는 약이 다르다. 과거 위생수준이 좋지 않고 채소나 농사의 거름으로 분뇨를 쓸 때에는 매해 복용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근래에는 위생수준이 높아져 실질적 감염률은 낮은 편이나 유기농 채소류의 소비가 늘며 감염률이 다소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며 1년에 한 두 번의 복용으로 기생충의 해악을 막을 수 있기에 먹는 것이 권장된다.

과거의 구충제의 작용은 기생충에 중독을 일으켜 마취·반사반생(半死半生) 상태로 만들거나 기생충을 자극하여 아래쪽으로 이동시켜서 장의 내용물과 함께 배출하는 것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옥산텔, 피란텔 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약제들은 박멸율이 낮은 편이고 많은 양을 복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근래에는 대체로 알벤다졸, 플루벤다졸, 메벤다졸 등의 약제가 많이 쓰이며, 이 약제들은 회충·요충·십이지장충·편충·아메리카구충·분선충 등에 광범위한 효과와 뛰어난 박멸률을 가지고 있어 종합구충제로 많이 쓰인다. 근래의 약제들은 배변을 통하여 기생충을 체외로 배출시키던 과거의 방식과는 달리 기생충의 기관의 변형을 불러일으켜 글루코오스의 대사를 막고 기생충을 아사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그 결과 위액이나 소화액 등에 소화되지 않도록 하는 점막이나 보호막을 생성하지 못하는 기생충은 소화액에 녹아 그 형체를 변에서 확인할 수 없다.

복용 시, 일반적으로 식사 후 먹을 것이 권장되나 식사시간과는 상관이 없다. 복용량은 각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종합제제를 하루 한 알 정도 복용하며, 기생충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에는 병원의 처방에 따라 구충제를 3~4주간 먹거나 구충구제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