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예술

구체예술

[ art concret , 具體藝術 ]

요약 내면의 관념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예술.

추상예술의 별칭이다. 추상예술이 일반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엇을 예술가의 힘으로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것이라면, 추상예술이라는 개념은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자각에서 1930년대에 반 두스부르흐가 제안한 말이다.

예술작품은 자연형태의 모방이나 재현이 아니고 인간의 창조물이며 하나의 선, 한 가지의 색채, 한 장의 평면만큼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것은 없다고 하는 그의 주장은 알트 등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이 용어가 하나의 유파로 지칭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스위스에서였다. 1944년 바젤에서 구체예술전(展)이 열렸고, 취리히에서는 《추상/구체》지(誌)가 창간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의 중심인물인 M.빌에 의하면 구체예술은 추상적인 개념·관계·사고 자체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작품을 말하며, 그와 이 파에 속하는 R.P.로제와 K.케르스트너 등에 의하여 수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