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기능주의

구조기능주의

[ structural-functionalism , 構造機能主義 ]

요약 사회조직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방법론.

현대 사회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연구방법론이다. 특히 사회시스템의 하나로서 조직을 연구대상으로 할 때에도 구조기능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신관료제론(新官僚制論)》의 R.K.머턴과 A.W.굴드너를 위시하여 사회학의 태두(泰斗)라고 하는 T.파슨스도 이러한 입장이고, D.카츠와 R.칸도 파슨스이론(理論)에 입각하여 '조직의 사회심리학(The social Psychology of Organization)'(1966)을 전개하였다. 구조기능주의는 영국의 '사회-기술시스템론(論)'에도 영향을 주어 그후의 '조직의 조건적합이론'의 기초가 되었다. 구조기능주의에서 조직은 시스템이고 보다 큰 사회시스템에 대하여 하나의 기능을 다하면서 동시에 그 시스템으로서의 욕구(needs)에 대하여 기능을 다하는 각 하부시스템(subsystem)으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본다.

기업조직의 목표는 경제제도상 하나의 기능이고, 경제제도는 전체사회제도의 한 기능을 수행하는 하부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조직의 목표 또는 욕구는 ① 적응(adaptation) ② 유지(maintenance) ③ 종합화(integration)로 구성된다. 여기서 ①의 적응이란 조직이 환경으로부터 자금·사람·재료 등의 투입(input)을 받아 내부에서 전환하여 제품·서비스라는 산출(output)을 환경에 제공하는 것을 뜻하는데, 구조기능주의는 조직을 개방시스템으로 보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②의 유지란 조직 내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각 하부 시스템을 일정한 상호관계로 조정하는 기능을 뜻하고, ③의 종합화란 조직의 각 성원을 전체의 조직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각 성원은 조직의 일정한 가치체계하에서 각각 그 역할을 가지고 상호관계를 맺고 있으며 개인은 조직의 가치체계를 수용함으로써 전체에 통합되는 것이라고 본다.

구조기능주의는 조직 그 자체에 대한 좁은 관점으로부터 보다 넓은 사회경제제도와 조직과의 관련에 주목하고, 조직행동을 일으키는 원인보다는 조직행동의 결과나 기능에 주의를 돌리는 장점이 있기는 하나, 다음과 같은 결함도 있다. ① 구조기능주의는 과학적 객관성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극히 관념적인 형식론에 빠져 있다. ② 조직행동은 각 성원 개인의 동기(motivation)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성원 개인의 욕구나 동기 또는 그것과 조직목적과의 모순 등의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 ③ 유기체를 설명하는 개방시스템으로는 목적달성을 위한 조직의 적응력과 적극적인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

이를테면 카츠와 칸은 조직이 내외의 환경변화에 대하여 동태적 균형(動態的均衝)을 유지한다고 주장하면서 조직은 환경의 변화를 흡수하여 원래의 균형상태로 될 수 있는 한 되돌아가려고 한다고 하였는데, 그러한 주장은 분명히 생물에 특유한 유지기능을 조직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직은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 본래의 기능과 구조를 유지해가게 된다. 거기에는 정태론(靜態論)의 특징을 가지는 구조기능주의는 통할지 모르지만,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조직의 구조나 기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가는 조직의 동태적 적응의 현실을 설명하지는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