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극

교회연극

[ 敎會演劇 ]

요약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교회와 민중을 접근시키기 위하여 상연하는 연극.

성극(聖劇)이라고도 한다. 중세 이후 모든 예술의 모태가 된 그리스도 교회는 그 의식(儀式)에 내포된 연극성을 발전시켜 그리스도의 탄생이나 부활 등과 관련된 간소한 대사와 동작을 연출하였다. 이것이 '교회연극'의 시초이고, 그 후 점차 구성이 복잡하고 치밀해져 중세기 전반을 통해 커다란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르네상스 이후의 근대극에도 여러 모로 영향을 끼쳤다.

교회연극은 처음에 교회의 전례(典禮)와 뚜렷한 구별이 없어, 성무일과(聖務日課)에 정해진 의식의 일부를 라틴어 그대로 극화한 전례극(drame liturgique)으로서 성직자들에 의하여 성당 내에서 상연되었다. 가장 오랜 예로서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주제로 하여, 텅 빈 무덤 앞에서 천사와 3명의 여인들 사이에 주고받는 간단한 대화로 이루어진 극이었다. 예를 들면 "그대들은 무덤 속에서 누구를 찾는가. 그리스도를 믿는 여인들이여!" "나자렛의 예수를 찾고 있습니다, 천사여" "그는 이미 여기에 없나니, 소생하였느니라"와 같은 내용의 대화이다. 이어 성탄절 때에도 말구유와 목자(牧者)와 박사를 등장시켜 앞서 나온 대화와 비슷한 대화를 연출하게 되었다.

또 그리스도 승천에 관해서는 같은 시대 영국 캔터베리의 《진구집(進句集)》에서 그와 같은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또 연출과 장치를 설명한 자세한 지시서도 전해 오고 있다. 라틴어의 전례극은 이 밖에 성 니콜라의 기적, 라자로의 부활사건 등도 소재로 선택하였는데, 《마태오의 복음서》에 의한 《지혜 있는 처녀들과 어리석은 처녀들》(12세기)에 이르러서는 이미 프랑스어(語)가 섞여서, 이른바 반전례극(半典禮劇:drame semi-liturgique)이 생겨났다. 무대도 이 무렵부터 성당의 대현관으로 진출하여 좌단의 천국에서 우단의 지옥 입구까지 동시에 장치되는 이른바 '병치식(竝置式) 연출'이 행해졌는데, 이것은 16세기까지 계속되었다. 반전례극은 이 밖에 《아담극》이나 장 모델 작의 《성 니콜라극》, 뤼트뵈프 작의 《테오필의 기적》 등이 13세기 말까지 프랑스어로 씌어졌다.

그러나 14세기의 《성모기적극(聖母奇蹟劇)》을 거쳐 15세기의 《성사극(聖史劇):Mystēres》에 이르면, 이미 성직자만의 연극이 아니고 일반 시민도 참여하는 도시의 일대 행사가 되었다. 또한 대단히 비속화되었기 때문에 크게 융성하였음에도 파리 고등법원은 1548년 성사극의 파리 내에서의 공연을 금지하였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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