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잠

관잠

[ 官箴 ]

요약 중국 지방관리가 지방행정을 위하여 알아 두어야 하는 사항을 적은 책.

저자 미상. 중국에는 예로부터 회피제도(回避制度)라 하여 지방관리를 자기 고향이나 출생지로 부임시키기를 피하는 제도가 있었다. 그러므로 자기가 알지 못하는 지방으로 부임하게 되는 관리들은 지방 실정에 어두워 자칫하면 지방 관청의 속료(屬僚)들에게 속아서 행정을 그르칠 염려가 있었으므로, 이와 같은 책이 특히 필요하였다.

송나라 여본중(呂本中)이 찬(撰)한 관잠이 있고, 관잠과 같은 종류의 책으로는 송나라 저자 미상의 《주현제강(州縣提綱)》, 원나라 장양호(張養浩)의 《삼사충고(三事忠告)》, 청나라 황육홍(黃六鴻)의 《복혜전서(福惠全書)》 등이 유명하다.

중국의 역사책은 중앙의 기록을 기본으로 삼아서 편찬되었기 때문에 지방 말단의 사정을 알기에는 불편하다. 그러나 관잠서(官箴書)는 지방 정치에 정통한 사람이 나중에 부임하는 사람을 위하여 쓴 것이므로 사료적(史料的)인 가치가 높다. 특히 《복혜전서》는 정치적인 문제의 서술에 그치지 않고, 널리 관계(官界)의 교제(交際)에서 유의할 점 등을 기록한 부분이 있어, 중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서적이다.

참조항목

회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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