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론

과학론

[ theory of scientific knowledge , 科學論 ]

요약 과학에 관한 일반적인 고찰에서 현대생활의 기반을 이루는 과학(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이론.

따라서 과학(기술)의 본질과 그 현상, 과학의 방법과 그 분류가 논의된다. 그 내용은 인식론과 논리학에 걸치게 되는데, 전자는 신칸트 학파인 H.리케르트, 후자는 신실증주의자인 E.마흐 등에 의해서 추구되었다.

리케르트는 몰가치적이며 보편법칙을 세우는 자연과학과, 가치관계적이며 개성을 기술하는 문화과학을 대립시켰고, 마흐는 사유경제(思惟經濟)를 원리로 하는 경험의 기술을 본질로 하였다. 후자를 뒤이은 논리실증주의(분석 철학)는 과학의 명제를 분석하고 이것을 경험의 확실한 기술로 하는 것을 과학론의 과제로 삼았다. 마르크스주의 변증법유물론(자연변증법)에서는 세계를 물질의 자기운동에 기초한 발전이라 보고 자연이나 사회(역사)에서 변증법을 찾아내는 것이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역사적으로 과학은 주술(呪術)이나 종교와 미분화된 형태로 시작되었는데, 뒤에 분화해서 기술과 밀접히 연관되면서 발달하였다. 근세 초에는 자연에 관한 법칙적 지식의 체계에 그치고 말았으나, 차차 역사나 사회까지도 탐구하게 되어,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나란히 과학론의 대상에 이르렀다. 과학이 인간에게 과연 행복을 주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회의적인 눈으로 보는 경우도 많은데, 프랑스의 철학자인 H.L.베르그송의 《생의 철학》이나 독일의 문학철학자인 O.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Der Untergang des Abendlandes》(1918~22) 등이 그 예이다.

특히, 원수폭(原水爆)의 출현과 함께 과학자의 책임이 절실하게 논의되었으며, 유물사관을 둘러싸고 과학은 이데올로기인가의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주의 체제하에서의 과학(기술)의 존재양식(存在樣式)이 비교 검토되어, 과학과 인간사회의 관계는 과학론의 긴급한 문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