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형동물

요약 와인 술잔 모양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해조·암석·멍게·조개·히드라충류 등에 부착생활을 하는 동물문(門).

곡형동물 (Kamptozoa)

계	동물
문	내항동물
크기	몸길이 3∼5 mm

동물분류상의 한 문(門)을 일컫는 것으로 곡충동물(曲蟲動物) 또는 내항동물(內肛動物, entoproct)이라고도 한다. 내항동물은 ‘안에’라는 뜻의 ‘entos’와 ‘항문’이라는 뜻의 ‘proktos’를 합성하여 만들어졌다.

몸길이는 3∼5 mm로 와인 술잔 모양이며 악부와 그 밑에달려 있는 가느다란 병부(柄部)로 되어 있다. 악부는 몸의 본체이며 윗가장자리에 촉수가 한 줄로 고리 모양으로 돌려나 있고, 그 중앙에 입 ·배설공 ·생식공 ·항문 등이 열려 있다. 고리형으로 나 있는 촉수에는 근육이 발달해 있어 중앙의 입쪽으로 먹이를 이동시킨다. 악부 속에는 U자 모양의 소화관이 있으며, 식도 ·위 ·직장으로 구별된다. 그 밖에 배설기 ·생식기관 ·신경절 등이 있다.

작은 군(群)이며, 소수의 담수산 이외에는 해산이다. 해조(海藻) ·암석 ·멍게 ·조개껍데기의 표면, 히드라충류 등에 포복근을 뻗어 서로 연결하여 부착생활을 한다. 군체를 이루는 작은 구성원들은 개충(個蟲, zooid)이라 부른다. 자웅동체인 것과 자웅이체인 것이 있으며 주근(走根)에 싹을 내서 번식하는 무성생식과 알에 의해서 번식하는 유성생식이 있다. 무성생식 하는 경우에는 주근에 의해 군체를 종은 딸싹(daughter bud)이 성숙한 후 독립적으로 근처의 다른 물체에 이주하며, 유성생식하는 경우에는 알이 수정되어 유충이 나오면 트로코포라(trochophora)형의 유생이 되어 부유(浮遊)한 다음 다른 물체에 착생하여 변태한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세계적으로 60종 이상이 발견되었으며 국내에는 2010년 남해연안에서 방울벌레(Barentsia discreta) 1종이 분포하는 것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