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원자로

고속원자로

[ fast reactor , 高速原子爐 ]

요약 고속중성자를 사용하여 핵분열을 일으키는 형식의 원자로.

고속로(高速爐) 또는 고속증식로(高速增殖爐:fast breeder)라고도 한다. 현재 실용되는 원자로는 핵분열로 생긴 고속중성자를 감속재로 쓰이는 물과 충돌하여 속도가 줄어들어 열중성자로 변화되는 방식의 열중성자원자로이다. 하지만 고속원자로는 핵연료에서 방출되는 고속중성자를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연쇄반응에 사용하는 형식이다. 핵분열에 사용하는 연료로 플로토늄 239를 사용하며 고속의 중성자가 플로토늄 239에 흡수되면 우라늄 238이 생성되는데 이때 고속의 중성자가 다시 우라늄 238에 흡수되어 플로토늄 239로 변환되는 원리이다. 즉, 핵분열에서 원료로 사용된 플로토늄이 연쇄반응에 의해서 약 1.2배로 다시 증식되는 원리이다.

고속원자로는 원자로 개발 초기부터 주목되어 왔는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된 것은 1964년 제3회 원자력 평화이용 국제회의 이후이다. 현재 가장 활발히 고속원자로를 추진하는 나라는 프랑스로서, 1974년부터 25만 kW급 1기(基)가 연구개발용으로 운전 중이며, 124만kW급 대형로인 슈퍼피닉스(Superphenix)가 1989년부터 운전을 시작하였다. 이밖에 미국·영국·러시아·독일·일본 등지에서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