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고사

[ 告祀 ]

요약 가족의 평안과 재앙 퇴치를 빌고 풍년과 가호를 기원하여 음력 시월 상달에 가신(家神)에게 지내는 제사.

제주(祭主)는 주부가 되며, 미리 몸을 깨끗이 하고 고삿날에는 다른 사람의 출입을 금하며, 문에 소나무 가지를 꽂아 새끼를 치고 문 앞에 흙을 뿌린다. 주로 시루떡 6시루를 찌는데 조상신 ·터주신 ·성주신 ·조왕신 ·삼신신 ·잡신 등 6신을 위한 것이다. 상도 떡시루 ·정화수 ·나물 ·과일 등으로 여섯 상을 차린다.

조상신의 상은 집 주인이 거처하는 방에, 터주신의 상은 마당 한복판에, 성주신의 상은 대청에, 조왕신의 상은 부엌에, 삼신신의 상은 주부가 거처하는 방에 각각 차린다. 주부가 비는 것이 상례이나 무당을 부르기도 한다.

주부는 목욕재계 후에 옷을 깨끗이 입고 절을 4배(拜)씩 하며, 두 손을 머리 위에 모아 손바닥을 비비며 소원을 빈다. 고사를 지낸 뒤에는 신령에게 올린 술 ·떡 ·과일 등을 가족 ·친지나 주위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덕담과 행운을 비는 말을 교환한다.

지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호남 일대에서는 햇곡식이 익으면 쌀 1되 가량 될 만큼 벼를 베어 짚째로 실로 매어 방문 앞에 달아 놓고 절을 하기도 하며, 음식을 마련해서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또 햇벼를 베어다가 선영에 제사를 지내고 쪄 말려서, 샘 ·당산 ·마당 ·곡간 등에 받쳐 놓기도 하는데 이것을 ‘올개심리(올이심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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