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착륙장치

계기착륙장치

[ instrument landing system , 計器着陸裝置 ]

요약 야간이나 시계(視界)가 나쁠 때 항공기가 일정한 경로를 따라 정확하게 착륙하도록 지향성(指向性) 전파로 항공기를 유도하여 바르게 진입시켜주는 시설.

지상시설은 활주로 근처의 연장선 위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송신기와 글라이드파스 송신기, 활주로 말단에서 약 1km와 8km에 설치된 마커 비컨 등으로 구성된다. 로컬라이저에서는 활주로의 방향을 지시하는 전파가 보내지고, 글라이드파스에서는 수평면에 대해 2.5~3°의 진입각을 지시하는 전파가 보내진다. 이것을 항공기에 설치된 수신기로 수신하면 그 지시기에 항공기의 현재 위치가 정확한 진입경로에서 상하좌우로 어느 정도 벗어났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조종사가 이 지시기를 보면서 진입경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종하면 항공기는 진입경로를 따라 강하한다.

한편, 마커 비컨에서는 수직상방으로 전파가 발사되고 있으므로, 조종사는 활주로까지의 수평거리를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 활주로까지 올 수 있으면 이상적이지만 현재로서는 지상물 등의 영향으로 활주로 근처에서 전파의 왜곡 또는 변화가 일어나 정확을 기할 수 없으므로 활주로 말단에서 일정 거리만큼 앞 지점에서 ILS의 유도를 벗어나 그 후부터는 조종사의 시각비행(視覺飛行)으로 활주로를 보면서 거리와 높이를 판단하여 착륙하게 된다.

이 시각비행으로 착륙이 가능한 한계는 어느 거리 이상의 시정(視程)이 있어야 되고, 또한 어느 높이 이상의 운고(雲高)가 있어야만 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ILS 시설이 되어 있는 공항이라도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면 착륙은 불가능하다. ILS로 착륙하기 위한 최저조건은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데, 카테고리 Ⅰ은 시정 800m, 운고 60m, 카테고리 Ⅱ는 시정 400m, 운고 30m, 카테고리 Ⅲ은 시정 0, 운고 0이다. 현재로서는 카테고리 Ⅱ가 실용화되고 있으나, 카테고리 Ⅲ의 자동착륙이 실용화되고 있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