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사회구성체

경제적 사회구성체

[ 經濟的社會構成體 ]

요약 유물사관(唯物史觀)의 견지에서 세계경제사의 발전을 거시적으로 고찰했을 경우의 각 단계의 사회적 유기체(有機體).
원어명 ôkonomische Gesellschaftsformation

경제적 사회구성 또는 사회구성체라고도 한다. 인간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고, 또 필요한 재화를 생산해야 한다. 이것을 사회적 생산이라 하며, 이것은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데 이용되는 자연물과 자연력(自然力)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생산력(生産力)이라 하고, 생산과정에서의 인간상호간의 관계를 생산관계라 하며, 이 생산관계의 상태는 누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지배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물질적 생산력은 변화·발전하며, 이에 상응하여 생산관계도 변화한다. 이 같은 생산력과 생산관계에 의해 구성되는 것을 생산양식(生産樣式)이라 하고, 이를 토대(土臺:하부구조)라 하며, 이에 부응하여 형성되는 정치·경제·이데올로기적인 구조 등을 상부구조라 한다. 사회구성체란 곧 이 같은 토대와 상부구조의 총체를 일컫는 개념이다. K.마르크스는 사회구성체가 이어지는 여러 단계에는 아시아적·고전고대적·봉건적 및 근대시민적 단계가 있다고 하였으며, 근대 시민적·부르주아적·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사회적 생산과정의 최후의 적대적(敵對的) 형태라 보았고, 끝으로 사회주의 사회를 두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구성체라는 개념은 극히 거시적 이해를 위한 개념이고, 각 국가나 민족이 반드시 전술한 여러 단계를 경과한다고는 할 수 없다. 또 어떤 시대의 사회가 단선적(單線的)인 생산관계를 기초로 구성되는 단선적 단계의 사회라고는 말할 수 없고 오히려 지배적 생산관계와 병행해서 몇 개의 종속적 생산관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복선적 단계의 사회인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한 사회구성체를 주도하는 기본적·지배적 우클라트(uklad:생산관계 및 제도)와 부차적·종속적 우클라트가 혼성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