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부·사

경·대부·사

[ 卿大夫士 ]

요약 중국 서주시기 봉건제도를 근간으로 한 지배층을 일컫는 말.

경(卿)·대부(大夫)·사(士)는 서주(西周)시기 봉건제도를 근간으로 하여 형성된 국(國)의 지배층을 가리킨다. 서주의 기본 사회구성단위는 읍(邑)이었다. 읍 중에서 왕·제후가 거주하는 곳은 국(國)·국읍(國邑)으로, 국을 제외한 주요한 장소는 도(都)·도읍(都邑)으로 구성되었다. 국은 서주의 핵심 지역으로 주왕(周王)이 거주한 곳이면서 서주 초기에 점령한 지역의 중심지에 서주 왕실과 혈연적 관계를 가진 제후를 파견하여 만들지기도 했다. 이때의 국은 두겹의 성벽으로 둘러져 있었고, 궁전, 관청, 종묘 등의 시설과 거주지가 자리잡았다. 국과 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읍(邑) 혹은 비(鄙)로 지칭되었다. 중요도에 따라 국, 도, 읍·비로 구분된 것이다.

국을 지배하는 최고의 신분은 제후였다. 다시 제후의 밑에는 경, 대부, 사가 존재하였다. 여기서 경(卿)은 대부(大夫) 중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한편 국이 아닌 주 왕실에는 총재(冢宰, 庶政)·사도(司徒, 民治)·종백(宗伯, 禮樂)·사마(司馬, 軍事)·사구(司寇, 司法)·사공(司空, 土木)의 육경(六卿)이 존재하였다.

대부는 제후의 일족이나 공신(功臣)이 임명되었다. 경이 대부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으로 인해 이 둘을 합쳐 경·대부로 합쳐 부르는 경우가 많다. 경·대부는 여러 부계(父系)로 구성된 가(家)를 거느렸고, 제후로부터 받은 채읍(采邑:토지와 인민)을 경영하였다. 이들은 채읍을 토대로 가(家)를 운영하였고, 가(家)로 군대를 조직하여 제후에게 소속되어 전쟁을 치렀다. 

사(士)는 경·대부의 가신, 농업과 관련된 임무를 맡은 하급관리 등 다양한 갈래로 구성된 집단이다. 이들 역시 본래는 경·대부와 같은 지위에 있었으나, 점차 분족(分族)되어 경·대부와 멀어져 그보다 아래의 지배층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士)에게는 식전(食田)이 부여되었다. 서주가 동천한 전국시대(戰國時代)에는 사(士)의 활동 범위가 넓어져 정치·군사에서뿐만 아니라 제자백가(諸子百家)나 식객(食客)·유사(遊士)로서 다방면으로 활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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