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요약 작토(作土)를 갈아 일으켜 큰 흙덩이를 대강 부스러뜨리는 작업.

파종에 앞서 토양의 이화학적 성질을 작물의 생육에 적당한 상태로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작업을 정지(整地)라 하며 정지작업의 제1단계가 바로 경기이다. 경기를 하면 토양이 팽연 다공질(膨軟多孔質)로 되어 물리적 상태와 통기성이 좋아지므로 토양미생물의 활동이 조장되고 유기물의 분해가 촉진되며 동시에 잡초가 억제되고 해충이 구제되기도 한다.

경기하는 시기는 대체로 춘경(春耕)·하경(夏耕)·추경(秋耕)으로 크게 나뉜다. 하경은 늦은 봄부터 초가을까지에 하는 경기이고 춘경과 추경은 봄에 일찍 심는 작물을 위해서 하는 경기이다.

경기하는 깊이는 작물의 종류, 토양의 상태, 재배법 등에 따라 다르다. 근군(根群)의 발달이 작은 작물에 대해서는 천경(淺耕:10cm 미만)을 해도 좋으나 대부분의 작물에 대해서는 심경(深耕)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