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지리학

경관지리학

[ landscape geography , 景觀地理學 ]

요약 어떠한 지역의 지리적 현상들을 지표면에 나타나는 경관(景觀, landscape)의 분석 및 해석을 통해 연구하는 지리학의 한 분야.

경관이란 사전적으로 어떤 지역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형태 또는 풍경이라 할 수 있는데, 지리학에서 경관은 지역을 구성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경관은 지형·기후·식생 등의 자연환경과 촌락·도시·문화·산업 등의 인문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지리적 현상으로,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떤 지역의 지역성을 밝혀내거나 경관 연구를 통해 일반화된 이론 혹은 법칙을 도출하는 지리학의 분야를 가리켜 경관지리학이라 한다.

경관지리학은 다른 지리학의 분야에서처럼 시대별 강조되었던 지리학 사조(思潮)에 따라, 또는 연구하는 학자들 간 다양한 관점에 따라 발달되어 왔다. 경관이 지리학에서 처음 강조되었던 것은 20세기 초반 미국의 사우어(C. Sauer)와 독일의 슐뤼터(O. Schlüter), 파사르게(S. Passarge) 등에 의해서였다. 이들은 지역의 핵심을 경관으로 보고, 지역을 이해할 때 지표면에 나타나는 형태와 형상을 중시하였다. 즉, 해당 지역에 나타나는 자연적 환경과 인간의 활동이 어우러져 종합적으로 나타난 것을 지역 경관이라고 보았고, 그 경관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을 지리학의 본질로 이해하였다.

이후 경관으로서 지역을 이해하는 학파들에 의해 경관지리학은 더욱 발달하였으며, 오늘날에는 특히 문화지리학의 영역에서 경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가리켜 문화경관(cultural landscape)이라 하는데, 문화경관은 자연경관 위에 인간의 활동이 더해진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그 지역의 총체로서, 그 지역의 가시적인 특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문화·정치·사회·전통·이데올로기 등 다양한 사상들이 함유되어 표출된 텍스트(text)로 이해되기도 한다.

문화경관은 구체적 영역의 관점에서 분류해 볼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도시경관, 촌락경관, 언어경관, 종교경관, 역사경관 등이 그것이다. 마치 책에 기록되어 있는 텍스트를 읽고 우리가 내용을 파악하고 판단하듯이 문화경관을 그 지역의 텍스트로써 해석하고 이해함으로써 지역성을 파악하고 공간상에 나타나는 의미들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경관을 포함하여 경관지리학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며, 학자마다 다양한 이해와 주장이 공존하여 아직 명확히 정의내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역참조항목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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