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요약 피부에 인설(鱗屑, 하얀 부스러기)이 생기는 만성 질환.

좁쌀만 한 붉은색 발진이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며 이 발진은 점점 커져 계란만 하게 커지는 것이 건선의 증상이다. 주위에 또 다른 발진이 생겨 먼저 생긴 발진과 합쳐지기도 한다. 이 위에는 하얀 비늘 같은 인설이 겹겹이 쌓이게 된다. 인설을 벗기면 출혈이 생긴다. 드물게 이 부위에 농포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건선은 팔꿈치나 무릎, 손, 발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두피에도 많이 생긴다. 또 건선 환자의 일부는 손톱과 발톱이 벗겨지거나 작은 함몰이 생기거나, 황갈색점이 나타나는 등 손톱과 발톱에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건선의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피부 외상이나 감염, 차고 건조한 기후, 스트레스, 약물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 각질을 만드는 세포의 증식이 일어나고 염증이 생겨 건선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경 요인을 없애면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다시 환경 요인을 받으면 악화되는 등 건선의 증상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건선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습제, 비타민D유도체,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매일 해당 부위에 직접 발라 치료한다. 하지만 건선 증상이 온몸으로 번졌을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단파장자외선B 등의 자외선을 이용하거나 엑시머레이저로 건선을 치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