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

개선문

[ Arc de Triomphe , 凱旋門 ]

요약 독일 출신 작가 E.M.레마르크가 미국으로 망명하여 쓴 장편소설.

1946년 간행. 주인공 라비크는 베를린의 큰 병원의 유능한 산부인과 의사였으나, 나치스에게 쫓겨 파리의 뒷골목에서 무면허 외과의 노릇을 한다. 따뜻한 인간성과 예리한 감수성을 지닌 그도 비정한 역사의 흐름에 휘말려 견실한 시민생활에서 밀려나 허무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떠돌이 신세인 여가수 조안과, 육체는 병균에 썩어가고 있지만 아름답고 총명한 케이트와의 사이에 싹트는 연애감정도, 뜻밖에 만난 나치스 강제수용소에서의 원수 하아케에게 보복하려는 격정도 모두 허상으로 사라진다. 이윽고 독불전쟁이 시작되자 불법입국자로서 더 머무를 수 없게 된 그는 파리 하늘에 높이 솟은 개선문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에 사라져 간다.

광대한 역사의 움직임을 배경으로, 의지할 곳 없는 망명자들의 온갖 경험과 운명을 대중성이 짙은 문장으로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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