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총

개마총

[ 鎧馬塚 ]

요약 평양 삼석구역 노산동(魯山洞)에 있는 고구려시대 벽화고분.

대성산(大聖山) 서남 일대에는 고구려 고분이 산재해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개마총과 사신총(四神塚)이다. 6세기경의 고분으로, 널방 서벽 천장받침 1층에 개마도(鎧馬圖)가 그려져 있다. 여기에는 말머리에 화관(花冠)을 씌우고 몸통에 갑옷을 입히고 꼬리 위에 여러 빛깔의 비단을 깃발처럼 매단 싸리비 같은 솟은장식[立飾]을 세운 말을 두 사람의 마부가 끌어가고 있다.

그 앞에는 조익형관(鳥翼形冠)을 쓴 사람이 앞서 가고, 그 앞에는 화려한 솟은장식을 높게 단 관을 쓴 귀인(貴人)이 가고 있다. 말등에는 발걸이[鐙子]가 달린 말안장이 얹혀 있는데 사람은 타고 있지 않으나, 말 앞에 ‘총주착개마지상(塚主着鎧馬之像)’이란 명문이 있어 무덤의 주인공이 말을 타고 있음을 설명한다. 옛날에는 왕이나 존귀한 사람을 그림 속에 그리지 않는 풍습에서 그렇게 하였거나, 아니면 주인공의 영혼만을 모시고 가는 말의 상징이 아닌가 한다. 이 그림에서 고구려의 관모(冠帽)나 의복, 말의 갑옷, 마관(馬冠) 등을 알 수 있다. 또 널방 서벽 천장받침 2층에 그려진 월상도(月象圖)는 달 속에 약을 찧는 옥토끼와 두꺼비를 그려 놓았는데, 이는 고구려 고분에서는 최초로 발견되는 예이다.

카테고리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