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목초

요약 중국 송(宋)나라의 주희(朱熹:朱子)가 쓴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에서 중요한 것만 초록하여 엮은 책.

필사본이며 75권 8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규장각도서이다. 서문·발문이 없어 편자·간년·편찬동기는 알 수 없지만, 임금이 옆에 두고 읽기 위해서 또는 왕실에서 중국 역사를 알려고 할 때 간단히 참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자치통감》은 송대에 사마 광(司馬光)이 저술한 것을 주자가 이 《자치통감》에 의거해서 포폄하는 자기의 미의(微意)를 부쳐 강과 목으로 나누어 찬술하였다. 강과 목에 대한 세부사항은 주(註)로 처리하는 서술방식을 취하여 설명하고 있다. 각 부분 서술에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포폄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강은 주희가 쓰고, 목은 그의 제자 조사연(趙師淵)이 완성하였다.

이 책은《자치통감강목》 중에서 주희가 집필한 강 부분만을 따로 뽑아 모은 것으로, 설명이나 해석 없이 단순한 역사 사실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고 《자치통감강목》을 요약한 것이므로 정통론에 입각한 중국 역대 군왕과 왕조의 평가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따라서 《자치통감》의 체제대로 기원전 403년부터 959년까지, 즉 주위열왕(周威列王) 23년으로부터 후주(後周)의 세종(현덕 6)에 이르기까지 1362년간의 사실 중에서 어구(語句) 중심으로 초록하였다. 대개 8∼10권을 1책으로 분철하여 총 8책으로 구성하였다. 《통감절요》와 같은 성격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