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교

가동교

[ movable bridge , 可動橋 ]

요약 선박이 지나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다리의 중앙부를 위로 올리거나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 다리이다. 다리를 움직이는 방법에 따라 도개교(bascule bridge/drawbridge), 선개교(swing bridge), 승개교(lift bridge), 전개교(rolling drawbridge) 등으로 나뉜다.
가동교

가동교

가동교와는 반대로 교체가 고정된 것을 고정교(固定橋)라 한다. 운하나 선박이 항행하는 하천 등에서 선박이 통행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수면 위에 확보하고자 할 때와 고정교로는 공사비가 많이 소요되므로 가동교의 가설이 계획된다.

선박이 통과할 때는 교량 위의 교통이 정지되므로, 교통량이 많은 장소나 선박의 출입이 잦은 곳에는 가설할 수 없다. 또 구조가 복잡하고 운전 ·유지 ·관리에도 경비가 들기 때문에, 조건이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 고정교로 하느냐 가동교로 하느냐 하는 판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또 교통량 등은 시대와 더불어 변하므로, 장래의 상태도 예측해야 한다. 예를 들면, 부산의 육지부와 영도(影島)를 연결하는 구(舊)영도교는 가동교였으나, 교통량이 증가하여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가동교는 교체를 움직이는 방법에 따라 도개교(跳開橋:bascule bridge, drawbridge) ·선개교(旋開橋:swing bridge) ·승개교(昇開橋:lift bridge) ·전개교(轉開橋:rolling drawbridge) 등으로 분류된다.

⑴ 도개교:교체가 회전축을 중심으로 해서 위로 약 70 ° 가량 들어 올려져서 선박을 통과시키는 형식이다. 경간(徑間)의 중앙에서 벌어져 좌우 2개로 개폐하는 것을 이엽도개교(二葉跳開橋)라 하고, 경간의 한쪽에 회전축이 있어서 전체가 일엽(一葉)으로서 개폐되는 것을 일엽도개교라 한다. 부산의 구(舊)영도교는 일엽식이었다. 도개교에도 운전기구에 따라 많은 형식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단순도개교이다. 이것은 1개의 회전축을 가지고 있으며, 교체의 중량은 무거운 추(錘)에 의해서 평형을 유지하고, 회전의 임의의 각도에서 전체의 무게중심이 항상 회전축과 일치하도록 되어 있다. 바람이 없을 때는 작은 동력으로 교량을 개폐할 수 있으나, 바람이 있을 때는 교면(橋面)에 닿는 풍압에 대항해서 교량을 개폐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상당한 동력이 필요하다. 풍압으로서는 보통 풍속 20 m/s 정도의 것, 즉 교면 1 m2당 50 kg 정도의 것을 생각한다. 영국 런던의 타워교는 이엽도개교의 대표적 예이다. 이 교량은 가동경간 61 m, 길이 276.6 m로 1894년에 완공되었는데 수압에 의해 개폐하는 교량이다. 1948년 준공된 영국의 서덜랜드 도개교는 경금속을 사용한 최초의 가동교로서 유명하다.

⑵ 선개교:교체가 피벗(pivot)을 중심으로 하여 수평면 내에서 회전하는 형식이며, 압록강의 철도교가 그 예이다.

⑶ 승개교:양쪽 교각에 탑을 만들어 그 상부에 도르래를 달고, 교체의 무게는 추(錘)에 의해 평형을 이루게 하면서 탑을 따라 와이어로프로 감아 올리는 형식으로 승강교(昇降橋)라고도 한다. 교체 자체의 구조는 비교적 간단하며, 또 들어 올리는 높이도 상당히 높다.

⑷ 전개교:롤러 또는 바퀴로써 교체를 육지 쪽으로 끌어들이는 형식이다. 개폐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또 규모가 큰 것일 경우 움직이는 데는 큰 동력을 필요로 하는 등의 이유 때문에 실제로 건설된 예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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