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리그랑 다른 라리가의 바이아웃 제도 (장문, 노잼임) > 축구

보통 바이아웃 제도라 함은 해당 선수에게 설정된 금액 이상으로 오퍼 했을 경우 

선수의 소속 구단이 반대하더라도 이 거래를 막을 수 없고, 오퍼한 구단과 선수가 바로 계약 협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제도를 말함

근데 라리가는 바이아웃 제도 개념이 좀 다름

스페인 노동법에서 나온 노동자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가질 수 있다에서 파생된 건데

이 때문에 스페인 구단들은 선수들과 계약할 때 필수적으로 바이아웃 금액을 넣어야 함 (최근 들어서는 아니라는 말도 있음)

라리가의 바이아웃은 스페인 클럽들끼리의 거래에서만 적용 됨. 

타 해외 클럽에서 그 금액에 오퍼하더라도 스페인 클럽은 선수를 이적시킬 의무가 없음.

위 문구를 보고 어? 아닌데? 바이아웃에 타리그로 간 선수들 많은데?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래서 설명

1) 스페인 클럽 끼리의 바이아웃

구단간 협상이 아닌 바이아웃을 통해 선수를 빼올 때는 바이아웃 금액의 부가세 18%를 더 지불해야함.

웃긴건 이 경우에도 선수를 지키려는 구단은 오퍼를 거절할 수 있음.  아니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는데 거절할 수 있으면 바이아웃이 왜 있음? 

2) 계약 해지 위약금  (해외 구단으로 이적시에도 이렇게 적용 됨) 

라리가의 바이아웃은 선수가 물어야 할 위약금 금액이라고 이해하는게 편함

이제 이 경우에 B구단이 A구단의 선수를 끝까지 영입하고자 하면 거래 방식이 변경 됨.

떠나려는 마음을 가진 A구단의 선수가 A구단과 직접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것. (라리가의 바이아웃)

이때 B구단은 선수에게 바이아웃 금액을 건네주고, 선수는 사무국을 통해 돈을 전달하고, 사무국은 A구단에 다시 또 돈을 전달하면서 선수와 구단과의 계약을 해지함. 

근데 이때 들어간 이적료는 또 선수의 소득으로 간주되어서 44%의 세금이 추가로 부과됨.

결국 선수를 영입하려는 B구단은 바이아웃+부가세18%+44%추가 세금까지 모두 지불해야함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룰로 웹스터 룰이 있긴 한데. 축구계에서 일종의 불문율로 잘 쓰이지 않음.

라리가의 바이아웃도 웹스터 룰 만큼은 아니더라도 해당 클럽에서는 배신자로 낙인 찍힘.

스페인 바이아웃 제도 때문에 이슈가 되었던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아슬레틱 빌바오의 하비 마르티네스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 벌어졌던 사건임

하비 마르티네스에게는 40m의 바이아웃 금액이 설정 되어 있었음.

스페인 사무국에서는 국가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하비 마르티네스 선수를 보다 큰 빅클럽으로 이적시키고자 함.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하비 마르티네스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음.

이때 바이에른 뮌헨이 빌바오에 40m을 오퍼함.

뮌헨) 야 너네 어짜피 라리가 공룡 클럽들이 40m 주면 뺏겨야 하잖아 ㅋㅋㅋ 그냥 다른 리그에 있는 우리한테 같은 금액에 넘겨

빌바오 ) ㅗ

빌바오는 바이아웃 금액을 거절했고 결국 위에서 말한 선수와 구단간의 해지 절차가 일어남

40m의 이적료가 최종 57m까지 올라감  (40m이적료에 18%부가세 적용 4720만 유로, 이때 하비 마르티네스의 소득세 44% 추가 되어 5720만 유로)

바이에른은 터무니 없이 비싸진 탓에 오퍼를 깨려 함.

근데 이때 스페인 축협이 개입함

축협 ) 야야 빌바오. 너네 진짜 양심이 없냐?

빌바오 ) ??? 우리가 팔기 싫다는데

축협 ) 야 선수가 그렇게 이적을 원하는데. 그리고 하비도 빅클럽에서 뛰어야 기량이 늘고, 기량이 늘어야 우리 대표팀도 쎄지잖아

빌바오 ) 이게 뭔?

축협 ) 야 특별히 인심 썼다. 하비한테 소득세 따로 안물릴게 ㅋㅋㅋㅋ 우리가 너네 바이아웃 위약금 깨줌

빌바오 ) ????????

이러면서 하비는 빌바오하고 계약 해지하고, 최종 이적료 40m에 뮌헨으로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