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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조언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10-05 13:30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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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다툼에 지쳐 고민하다가 디매님들께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

저는 결혼한지 이제 한달이 좀 넘은 신혼부부입니다. (남 30, 여 28살) 3년정도 연애기간을 거쳐서 결혼했어요.

좀 특이했던건, 연애기간 중 2년 정도는 편도 4시간의 장거리 연애를 했고, 이후 결혼을 하기로 약속하고 아내가 일을 그만두고 제가 사는 지역으로 와서 같이 살았습니다. 1년 정도 동거를 하고 결혼하게 된거죠.

그리고 그 동거하는 1년간 제가 이직 준비를 하느라 공부하면서 바쁘게 지냈고, 결국 이직에도 성공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 동안 아내가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공부할때 밥도 차려주고, 또 옆에서 힘이 되어줬네요.

그리고 저도 그런 아내에게 감사하고, 지금까지도 아내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아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혼 준비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싸움이 반복되고 있고, 점점 더 그 강도가 세지고 있습니다. 원인을 하나로 정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원인은 이렇습니다.

저는 지금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퇴근하면 저녁 8시 정도가 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고, 아내는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저 혼자 일어나고, 퇴근하면 아내가 보통 저녁밥을 차려놔서 같이 먹어요. 그리고 빨래, 청소 등 대부분 집안일도 아내가 전담합니다. (덧붙이자면, 아내의 집안이 저희 집안보다는 형편이 좋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퇴근하고 저녁먹고 씻으면 9시, 운동이라도 하면 10시인데 피곤하기도 하고 저 혼자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면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드는 반면 아내는 제가 퇴근할때까지 저를 기다렸으니 같이 시간을 보내길 바래요.

물론 저도 아내가 저를 기다렸던걸 알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아내와 함께하려고 합니다. 혼자 쉬는 시간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보통 아내와 같이 TV를 보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야식을 먹거나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피곤해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혼자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럴때 아내는 저에게 "변했다"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저때문에 일도 그만두고 이직 준비하는 것도 기다리고 했는데 자신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 라고 말해요. 그러면 저도 감정이 격해져서 "나도 쉬고싶다", 우리가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나도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왜 계속 변했다고만 하느냐.. 라고 말하고, 그러면 아내도 예전에는 본인이 말하면 우선 인정하고 사과했는데 이제는 인정하지도 않고 변했다.... 이런식으로 싸움이 반복됩니다. 어제도 이렇게 싸웠네요.. ㅎㅎ

그리고 이제는 아내가 저와는 말이 통하지 않고 같이 못 살 것 같다는 말을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참 답답하네요.. 저는 아내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그리고 저도 어디가서 선하고 바르다는 이야기만 듣는 편이고, 아내도 감정 기복이 조금 있긴 하지만 마음씨 착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서로 계속 싸우게 되고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것 같아서... 변했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글이고 이 글만으로는 왜 싸우는지 원인파악도 어렵겠지만,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결혼생활 하고 계신 디매님들 계시다면 혹시나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넋두리 남겨봅니다.


익명 profile_image 작성여부

그 지역에 아내분 친구나 가족분들은 안계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