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외식하자던 여자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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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러 들어가서 얘기하다 말고
혼자 고개처박고 밥만 먹길래
무슨일 있냐고 했더니 일이 "힘들었나봐."해서
걱정되서 등도 두드려주고 간단히 팔도 주물러서 풀어주고 그랬는데
그 이후로 아무말도 안하네요
무슨일 있냐고 몇번을 묻고 기분풀어주려고 했는데
그냥 아무말안하고 뒤도 안돌아보면서 계속 집까지 가는데
너무 처량합니다
연애는 같이하는 거 아닌가요?
자기 기분 안좋으면 옆에 있는 상대방 생각 안하고 이런 행동하는 사람이랑
연애를 계속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웃긴건 이런 상태일 때
괜찮으니 얘기해보라고 다독이면 다 제탓입니다.
'오빠가 밥먹으면서 핸드폰 봐서 그렇다.'
이러면 그냥 제가 죄인되는 겁니다.
' 무슨일 있는지 물어도 대답안하고 밥도 혼자 먹는데 그럼 어떡하냐..'
하고 대답해도 소용이 없어요
자기 기분 풀리면 그제서야 와서 아무렇지도 행동하는데
저는 그게 더 화납니다.
제가 언젠가 그런 얘기를 한 적 있거든요
"연인에게 자신의 감정이 태도가 되서 자기 멋대로 대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
"가장 사랑하고 아끼고 싶은 존재 아니냐?"
"가족한테 이렇게 대할 수 있냐?"
그러면 말이 심하대요
가족을 들먹인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