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부치진 못한 편지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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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늘 한결같이 바라봐줬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디기 보수적이고 꽉막히고 답답한 아이였던
부족한 저를 좋아해주고,
늘 따뜻하게 바라봐 준
고등학교 친구에오.
제 소중한 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난 지
10년이 되었어요.
10년이 흐르고 나니
누군가가 나를 그토록 신뢰 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고
사람이 사람에게 신의를 얻는 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 마음인지 새삼 깨달아요.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오늘따라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새벽 감성에 편지를 올려요.
잘 지내니?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너 어떻게 생겼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그런 날이 왔어. 미안해,
많이 보고싶은 내 친구야.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내 기억 속 너의 얼굴은 조금 흐릿해졌지만,
세상 근심 하나 없는 듯한 너의 웃음소리는 여전히
내 마음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어.
그리고 너의 지금이 나는 아주 궁금해.
너도 지금의 내가 궁금하겠지?
10년이라는 긴 세월에 변한 나를 보며
니가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할게,
아니 니 방식대로 뭐든 해보고,
넘어져도 별 일 아닌 것 처럼 그렇게 씩씩하게 살아갈게.
아주 많이 그립고 보고싶다.
늘 날 지지해주고 믿어준 고마운 내 친구야,
나는 너를 절대 잊지 않을게.
사랑해, 그곳에서 부디 편안함에 이르럿기를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