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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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청년부에서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34살로 이제 막 교회를 와서 적응하고 믿음이 생겨나고 공동체에 나이 불문 저를 이끌어주는 형제자매 멘토들 덕분에 정말 많이 성장했거든요.
제가 살아온 세월이 사람들과 이렇게 잘 지내본 적이 없어서 지금이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연애 따위 안 하고 이렇게 살아도 될 만큼 다들 감사하게 잘 챙겨줘요.
제가 약간의 외로움과 컨셉으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긴 했었지만 연애 따위는 정말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럴 위치도, 그럴 상황도 안되는 걸 스스로 알거든요.
하여튼 지금 갑자기 청년부 나이를 35세로 제한하는 안건이 제출되었다고 하네요. 저에겐 너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에요...
이제 막 저에 30년 넘게 묵은 어둠이 벗겨지고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교회 사람들도 요즘 얼굴이 밝아 보여서 좋다는 말을 들을 만큼.. 정말 싱글벙글하면서 다니거든요.
장로들의 힘이 세서 35세로 제한되는 안건이 통과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청년부의 같이 모임하고 수련회하고 또 매주 성경 말씀 나누고 그런 시스템을 아예 이제 박탈당하고 조용히 대예배 어른들과 함께 듣고 그냥 집에 가게 생겼어요.
이제 찬양팀 합격해서 연습생 생활하고 있는데 연습생 생활 끝나면 바로 청년부에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이제 막 열심히 활동을 해보려던 참인데.. 진짜 너무 속상하고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