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3달전 환승했던 전여친에 대한 마음 정리가 되네요. > 질문 답변

슬슬 3달전 환승했던 전여친에 대한 마음 정리가 되네요.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8-05 16:00 댓글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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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금요일

장거리? (차 편도로 1시간 거리, 케텍으로 30분)전여친과 이별한 날입니다.

그 전 주에 전여친 생일도 챙겨주고

그 다음날 전여친 부모님 만나 식사도 하고

2주뒤에 있을 상견례 준비 서로 어떻게 하자 했지만

헤어진 주 화요일날 제가 항상 신경쓰이고 문제를 삼았던 전여친의 현남친 그때 당시로는 썸남과 몇몇 친구들 합하여 또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에 크게 싸웠습니다.

화요일 냉전

수요일 전화로 싸움

목요일 생각할 시간

금요일 헤어짐

너무 초고속으로 헤어져서 어안이 벙벙했고 너무나도 담담한 전여친의 모습에 갑자기 온 이별은 충격이었어요. 전여친은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고 슬퍼했는지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며 아무렇지 않아했고요. 약간 동공이 풀린 인형을 만난 느낌...? 헤어지고 경제적인 부분을 정리하고 나서도 진짜 이별인지를 실감하지 못했어요. 계속 저의 행복을 빈다 이런 말만 되풀이하고....설마 남자가 엮여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소개팅때부터 사귀는 내내 적극적이었고 저의 사랑을 원했던 사람이었기에 그리고 제가 신경쓰이는 남자가 저보다 8살이나 어리고 전여친보다 5살이나 어렸기에 결혼적령기에 있는 전여친이 27살 남자랑 뭐 당연히 없겠지라는 생각이 있었죠.

(오히려 저를 안심시킬려고 현남친이 생각과 행동 모두 어리고 자신이 여자 소개팅 해주려고 한다 이런 말들을 했었지요.)

하지만 역시는 역시, 혹시나는 역시였고 환승인 걸 알았을 때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냥 사귀는 것도 아니었고 결혼 준비중이었는데...

왜 주변에서 혼자있는 걸 못견뎌하고 외로워하는 여자, 자존감이 낮은 여자, 마마걸인 여자를 만나지 말라했는지 이번 연애를 통해서 알게되었네요.

상실감, 배신감, 충격, 버려졌다는 사실 등으로 혼자서 너무 괴로워했어요. 심지어 헤어진 뒤에 전여친은 어떻게든 주변 사람에게 헤어진 이유를 제탓으로 돌리고 환승한 것을 합리화하는 모습에 또 한 번 무너지기도 했는데 역시 시간이 약인가 싶습니다.

어느덧 제가 좋아했던 모습이 모두 거짓이었고 연기였다는 점과 끝까지 지금의 남친과 저를 양팔 저울로 재고 결과적으로 버렸다는 사실을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고 둘이 희희낙낙하는 모습 상상하면 부아가 치밀어 오르고 난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왜이렇게 된걸까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정말 컸어요.

한 때는 어떻게든 복수하자는 생각도 했었는데 복수 끝에 행복했던 과거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제 손에 피나 똥을 뭍히고는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미 저에게서 떠난 사람에게 복수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요.

결과적으로 헤어진지 3달 뒤인 오늘 뭔가 마음에서 탁 놓인채로 이제야 정말 보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어쩌면... 정말 어떻게든 행복해지기 위해 나쁜 선택을 했던 제 전여친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복을 바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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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성묘랑 차례 더 각잡고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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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저랬다면 제 가정은 풍비박산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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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햇어요 저도 비슷한일잇엇는데 걍 흘려보내주세요 저도그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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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뭔가 많은 걸 보낸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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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저울로 재다 ㅜㅜ 저도 경험 했습니다. 이제 그럼 사람 거를 눈이 생긴것에 감사하고 지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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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위에 써놨듯이 마마걸, 자존감 낮음, 외로워하는 여자, 자존심 쎈 여자 무조건 거르고 시작할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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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봤을 때저런애들은
답없음요 바람은 습관이라고
의리도 모르고 계속 남자 재고
만족 못할거임 .
잘 털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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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본인이 착한 척은 물론 개념있는 척이란 척은 다했는데 ㅋㅋㅋㅋㅋ 사람 참 알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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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회전율이 빠른 사람들이 있긴 해요; 곁에 누구라도 없으면 못견뎌하고.. 싸우면 다른 이성하고 홀랑 연락하고 뭔가 그분이 그런 스타일이실거 같은데 일편단심 입장에서 그런 사람과 계속 이어가셨다면 더 큰 상처를 받으셨을지도요....마음 아프시겠지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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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 현남친이 아니라도 조금 괜찮은 남자이면 어떻게든 넘어갔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저에 대한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자기 기분이 나쁘거나 마음에 안들면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올리던 사람이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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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달전 자존감 낮고 마마걸인 전여친이랑 헤어지고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 이제 좀 괜찮아지네요 결국 시간이 약입니다
다만 진심을 다했던 우리는 이러한 상처들로 인해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기가 힘들어졌다는 현실이 슬플뿐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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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더 정리되면 누군가를 진실되게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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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명 안하고 묻어두기로 결정하셨나보네요 자꾸 곱씹어보면 마음의 병납니다 인연이 아니었다 생각하고 혼자만의 시간 보내면서 잘 이겨내세요 물건도 사람도 내 손에 쥐고있다고 영원한 건 없더라고요 오늘 차고 나간 팔찌 술먹고 잃어버릴 수도 있는거고 어제까지 사랑한다 말하던 여친이 오늘 헤어지자 할 수도 있더라구요 내 손에서 떠나면 미련없이 보내주세요 거기까지였던 인연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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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떠난 사람인데 그 사람에 대한 마음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현상황에 대한 괴로움이 가장 컸어요. 해명한다면 그 커플은 결과적으로 깨지겠지만 그로 인해서 저또한 받게되는 스트레스가 부가적으로 생길 것이고 같은 수준 낮은 사람이 되지말자고 생각했어요. 오늘에서야 뭔가 마음에서 탁 놓게 되더라고요. 참 신기하네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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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책하진마세요 지금은 현남친끼고 모임했다는 사실을 알게됐을때 싸우지말걸 참아볼걸하는 후회도 들거고 현남친이랑 저울질에서 밀려난 것 같아서 자존감도 낮아질 수 있겠죠 상대는 그런거 생각이나할까요? 환승한 거 합리화하고 전남친 쓰레기 만들어서 본인 체면치레 하기 바쁘잖아요 님도 님탓 할 필요 없고 본인 갈 길 가면 됩니다 전여친 근황같은거 찾아보지도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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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이미 싸움이 될 수도 제가 화낼 걸 다 알면서도 자기 감정 및 욕구대로 행동한 사람이 저에게 미안함같은 건 없었겠죠 ㅋㅋㅋ 전여친 근황은 찾아보지는 않았고 주변 엮여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소식을 들어왔는데 한 달 전부터 말해주지 말라고 부탁했었어요 ㅎㅎ 앞으로 더 담담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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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바랄필요없구요
그냥 끔찍하네요. 할거 다하고 남사친에게 환승이라니... 진작 이별을 했어야죠. 님은 전혀 여자성격이상하고 남사친을 아무렇지않게 주변에 둔다 생각안했나요?
본인 고찰없는 애정결핍이 큰 문제입니다. 영양가없는 친구가많거나 나이가 성인인데도 단짝친구에 못벗어나는것도 애정결핍 심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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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 문제는 그 27살 남자분이 입사했던 올 3월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어요. 그전에는 남사친으로 인한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개념있는 척이란 척은 다했었던 작년이었습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