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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좀 잘못된거죠?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7-08 20:3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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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6학년때 일인데

체크 셔츠를 입으면

보통 그 당시 다른애들은 다 셔츠를 바지 밖으로 빼 입었음

근데 아침에 학교 갈라고 하면 아빠가 오더니 셔츠를 안으로 넣어주는거에요

또 뭐냐면

그 당시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지금은 일자챙 모자도 유행하고 그러지만

예전에는 무조건 챙 구부려서 쓰지 일자로 쓰는 사람은 없었던거 같거든요

그래서 제가 구부려서 아침에 학교 갈때 모자 쓰면 아빠가 오더니 모자 챙을 일자로 펴줌

이게 저희 아빠가 되게 보수적이고 나이도 많고 옛날 시골 스타일 사람이라

저는 그냥 아빠 말에 따라야만하고 군소리 안해야 되고 그런 입장이였어요

"아빠 나 그냥 이렇게 입을래" 또는 "아빠 그거 그렇게 입는거 아니야"

이런식으로 말하는거를 상상도 할 수가 없었음

그러니까 저는 이게 되게 스트레스 받는거에요

학교 가면 친구들이, "왜 촌스럽게 모자 챙을 펴서 쓰고 다니냐 "

이러면서 모자 챙을 다시 구부려줌

제가 보기에도 구부리는게 맞는거 같은데

아빠가 아침마다 눈치 없이 저러시니까

아 진짜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미치겠는거에요

체크셔츠도 바지 안에 넣어입고 가니까 친구가 삐에로 같다고 놀리고...

근데 이게 사실 별거 아닌거잖아요

아빠한테 말 못하겠으면 그냥 집에서 나오고 나서 셔츠 다시 뺴고 모자챙 구부리고 하면 되는데

저는 무조건 순종해야 되고

부모말에 거역못하는 그런 집안에서 자란데다가

뭐 하나 제 의견을 내도록 해주지 않고 아빠랑 엄마가 모든걸 알아서 결정하고 선택해버리니까

제가 뭐 하나 자신감도 없고 완전 심한 말로 ㅄ같이 되버렸는데

아무튼 당시에

겨우 셔츠 빼입냐 모자챙 구부리냐 이런 문제 가지고

막 심각하게 고민하고 불안에 떨고 이래야 되는게

이게 사람 사는게 사는게 맞는걸까요?

진짜 이상했던거 맞죠?

사회성이 딸린다거나 극도로 소심하다거나

부모가 교육을 잘못하고있다거나

아무튼 뭔가 진짜 이상한 상황,상태인건 맞는거죠? 그런 사소한거 미칠듯이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고있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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