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결혼까지 가야할까요?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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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정도 사귀었고 부산 - 대전 장거리 커플
여친은 당장 결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일단 스펙으론
저는 30초, 키 177, 어디가든 잘생겼다고함, 3대 420 / 무역쪽 대기업 사원 연봉6000 / 재산은 시골에 별장 1채 소유, 현금 5000 / 아버지께서 사학연금받으시고 어머니는 연봉 1억5천, 부산에 자가 2채라 모실 필요x / 결혼시 집에서 7000줌 / 2주전 갑상선암 2기 수술했음
여자친구
20후, 키155, 통통평범 / 간호조무사 연봉 2400/ 재산x / 이혼가정이라 어머니랑 같이 살고, 어머니는 월 240, 자가 32평 3억짜리 아파트 50%이상 대출받아서 구매하여 결혼시 월 50정도 지원해드려야함(현재 여자친구가 월 100만원 지원하고있음) / 결혼시 집에서 2000줌
스펙은 이렇고 양가부모님은 서로 좋다면 결혼하라는 상황입니다.
데이트 같은경우엔 부산-대전 장거리지만 일주일에 한번 보고, ktx비만 7만원이 들다보니 더 많이 버는쪽인 제가 3번가면 여자친구는 1번 오는꼴로 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데이트비는 90% 제가 부담 나머지 10% 여자친구가 내요.
물론 돈많이 벌고 여유있는쪽이 내는게 맞긴해요.
그런데 제가 올해 2월부터 피로가 안풀리고 림프쪽이 붓는등 몸이 너무 안좋아서 암검사를 했는데 암진단을 받았고 현재 수술후 2주정도 지났고 회복중입니다.
암수술하기전에도 몸이 아프다고 몇달을 이야기했는데도 그걸 망각하고 온라인상 아는 누나랑 한마디 나눴다고 새벽2시에 전화로 “ㅆㅂ나 너랑 헤어질생각으로 전화했어” 라는둥 욕설을 퍼부으며 욕하고 결국 새벽에 부산에서 대전까지 운전해 가니 마무리가 됐던적도 있고,
여친 어머니는 제가 집에 놀러갔을때 전화로 밑에 내려와서 짐좀 가지고 올라가라며 한여름에 밖에 30분정도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수박 한통, 감자한상자, 일할때 쓰시는 필터 등 대략 30키로 정도 하는걸 들고 올라가라 하시더라고요.
이정도는 괜찮아요 헬스를 오래해서 힘은 좋으니까
집에가서 짐을 내려놓자마자 수박 좀 큐브 모양으로 썰어라고 하시고 다 썰어내니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라 하십니다.. 버리고 오니 여자친구는 어머니에게 “손님한테 왜 이런걸 시키냐”고 하니 “좀 시킬 수도 있지 왜 그래” 이러시고,
어떤날은 여친집에서 신발 벗자마자 “왔어? 형광등좀 갈아라” 딱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또 암진단 받고 왔을때도 같이 놀러가자고 하시더니 8시간동안 운전도 시키고..
암수술 후에 무작정 자기는 걱정이 되니까 부산으로 내려가겠다라고 해서 대기업이라 병가 수당이 나오지만 둘이서는 못먹여살린다 라고 말하니까 “나는 오빠가 아픈데도 쓸모가 없는 사람이니까 결혼을 못하겠다, 미래가 안그려져” 라고 결혼 상대가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어젠 제가 아픈걸 망각하고 실수지만서도 수술부위를 수차례 만져 아프게하니 많이 서운하네요.
이거 맞나요? 이런 고민을 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