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연인에게 상처 줬을 때 어떻게 책임지고 용서를 구해야 할까요? > 질문 답변

장문) 연인에게 상처 줬을 때 어떻게 책임지고 용서를 구해야 할까요?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7-02 22:00 댓글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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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되는 커플이고 최근 두 달 정도 거의 매일 말다툼 하면서 지내고있는데 도저히 혼자서는 방법을 못찾아 글을 올려봅니다.

사건은 작년에 있던 일로 시작되는데요.

평소 성향은 안맞지만 가벼운건 서로 이해해가며 남들처럼 꽁냥꽁냥 잘 지내는 사이었어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여자친구가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제가 대뜸 “아줌마 같아” 라고 했습니다. 당시 저는 장난, 실수였다고 미안하다며 서로 얘기하고 잘 넘겼습니다.

1년 뒤인 두 달 전 쯤

너가 했던 말 때문에 상처 받았고 계속 생각나서 잠도 못자고 아무것도 못하겠다.

왜 그런 말을 했냐. 책임져라. 로 시작되어서 거의 매일 하루의 절반은 다투고, 나머지 시간은 잠잠하게 평소와 같은 듯, 다른 듯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주 1-2회 정도 만나는데 만나서도 마찬가지구요.

그때마다 저는 너를 그렇게 생각해서 말 한게 아니고 장난이고 실수였다. 상처받을 것을 몰랐다. 내 눈에 너가 제일 예쁘고 사랑한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관계 유지하는 거고, 내가 앞으로 잘하는 모습 보이면서 행복하게 해주겠다. 이러한 말로써 용서를 구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앞으로 어쩌고 그런건 상처주고 책임지는 행동이 아니다. 너의 말이나 행동이 다 연기로 느껴지고, 가짜 같다.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원하는건 딱 하나 너가 했던 말에 책임 지는게 중요하다. 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필요도 없고, 내 기분 돌려내라. 의 말과 함께 화가 났을 때 쌍욕도 같이 왠종일 들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욕은 하지 말고 얘기하자고 해도 나는 가만히

있는 사람 뒤통수 맞았지만 너는 그 업보니까 욕 먹어야한다며, 지적질 하지 말고, 본인이 욕하지 않게 말을 잘 해라. 라며 입에 차마 담을 수 없는 욕을 듣는데

아주 환장하겠더라구요..

이제는 저도 내 잘못으로 인해 이렇게 만들었으니 당연하게 받아드리고 있네요...

그리고 매번 너 꼴보기 싫다. 책임지기 싫거나 못하겠으면 그만 만나. 딴 여자 만나. 꺼져라 등등 말도 덧붙여서 하는데 저도 헤어지기 싫다. 참다가도 마지못해 두어번 정도는 그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고 연락 끊으면 시간이 좀 지나 또 연락와서 이게 맞냐며 넌 또 상처준거라고 잘못이 더 늘어나는 상황만 만들었어요.

너 때문에 내가 괴로우니 억울해서 저를 만난다구요.

기분 풀리면 또 사랑해서라고 하고.. 잡아줘서ㅜ고맙다 하고..

하루 적게는 1시간 많게는 10시간도 통화 하는데 일상생활 지장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로 ㅣ불안하고 힘듭니다.

제 머리로써는 과거의 끝난 일이고, 그 당시 내가 이러한 사람이라 못난 사람이라 그런 말을 한거다.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 말한거 아니니 이해해줘라. 미안하다. 잘못했다. 이런 말 밖에 생각 할 수가 없습니다.

그치만 상대방이 원하는 답변이 아니고, 본인도 모르겠으니 너가 생각해서 내 기분, 자존심 돌려내라는 말뿐이고, 또 누우면 나쁜 생각 난다고 종일 앉아만 있다가 하루 1-3시간도 겨우 자는데 저는 또 잠은 잘 자서 해결도 못하는게 쳐잘잔다고 욕먹구요..

한 번은 저도 참다참다 버럭해서 ㅅㅂ! 너 생각 하면서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안되는데 어떻게 하냐. 무슨 말만하면 ㅈㄹㅈㄹ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더하냐. 너가 풀려야 나도 편해지고, 되돌리고 싶다. 평생 듣도 보도 못한 욕과 더불어 자존심 상하는 말을 매일 듣고, 나조차도 일상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너 눈치보며 사는데 이정도면 책임 다 한거 아니냐. 나란 사람을 이해해달라. 너는 그럼 왜 만나냐. 차라리 서로 끝내는게 낫지 않냐. 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꼴이 되었죠... 허허

여자친구가 가정사로 인해 우울증과 수면장애도 원래 있고 감정기복이 심했는데 저때문에 더 심해져서 저로써도 죄책감을 가지고 있어 더욱 더 잘해주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괜히 얘기하다 변명만하고 제 무덤 파서 다른 실수도 하는 일이 많고, 과거에 저에 대해 안좋게 보고 마음에 담아둔 일들도 다시금 꺼내 잘못만 늘어가고..

이럴 때 외에는 정말 사려깊고 사랑스럽습니다. 너무 행복할 정도로요.

뱉은 말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고, 사랑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모르겠어요.ㅠㅠ 너무 어렵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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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릴 때 가족에게 인격모욕 당한 적 있어서 발작 버튼을 건드린거라고 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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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단어 하나에 상처 크게 안받으시죠?
그럼 절대 이해 못하는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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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저는 무딘 편이라 처음에 이해를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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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그런 편이라 저런 예민한 사람들이랑은 다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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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줌마 단어가 저정도인가요...?
저정도 했음 그래도 노력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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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돌려내고 자존심을 돌려내라니.
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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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건드리면 안될 부분을 회원님께서 건드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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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상처받은건 받은거고 왜 글쓴이를 욕해요? 납득 안갑니다. 가스라이팅할거면 보내줘요.
뭔..  적당히 해야 받아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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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끝내시죠 여자친구분은 무슨말을 해도 풀릴일 없고 계속 저럴거에요

아줌마 같아 << 이 한마디 가지고 지금 쌍욕도 듣고 자존감 다깎고 자존심 다버리고 하는게 맞나 싶네요
자기가 저런 기분 다깎이는 소리가 듣기 싫으면 반대로 그런말은 하면 안되는데 본인이 스스로 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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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설득하셔서 같이 상담 받으러 가보세요 멘탈적인 문제는 함께 정신과 상담 받아보는거 추천해요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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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헤어지세요...
님이 얼마나 잘못했고 얼마나 사과했는지를 차치하고라도 이 일은 두사람 사이에 균열을 남겼어요 이 관계는 어떤것을 계기로 해서든 결국에 그 일로 빠지고 말 거예요
이를테면 폭행 같은 거라고 치면, 내가 아무리 잘하고 노력하고 사죄해도 내 남편(내 아내)의 마음속에는 그 폭행의 상처가 피흐르고 있는거죠. (아줌마가 폭행과 경중이 같다는게 아니라 저 여자분에게는 그정도로 아픈 뭔가인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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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 사과했으면 됐죠
그 이후로 같은 실수 반복 안하는데 자기 정신병 핑계로 님 정신병자 만들고 있는데 왜 만나시나요? 그러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게 더 기괴함
진짜 건전한 사랑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님이 뭔 용서를 구해요;;;
자기는 절대적으로 실수 안하고 무결하답니까? 님도 남의집 귀한자식이에요... 난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님처럼 못살아요ㅠ 님 사랑해주고 예쁜말만 해주는 여자 만나세요 어디 하자있는거 아니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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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외에는=그거 때문에 헤어져야되는 것..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