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친구인데 손절 해야할까요 > 질문 답변

17년 친구인데 손절 해야할까요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7-02 00:30 댓글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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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고 17년된 친구 있어요

작년에 걔네 어머니가 병환으로 오래 앓다 돌아가셨고 저희 엄마도 제 오랜 친구인걸 알아서 같이 가주려 했지만 제가 친구의 모친상이라 누군가의 어머니를 보면 더 슬퍼지지 않겠냐고 해서 엄마몫의 부조금만 받아서 장례식장 다녀왔고 저희 엄마의 안부까지 전해줬어요

읍에 위치한 장례식장이라(차타고 40분)동생까지 저의 친한 친구인걸 알고 외진곳에 직접 저를 태워다주고 얼마가 걸리든 친구만 잘 위로 해주라 하여 몇시간을 동생이 기다려줬엇고요

그리고 2주 뒤, 그친구가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같이 시간 보내주려 약속도 잡았는데 갑자기 어디 간다며 약속 파토 내더니 그날 보란듯이 딴사람과 논걸 인스타에 올리더라구요

그때 너무 기분 나빠서 정말 손절 할까말까 많이 고민 했지만 한번 참고 넘어갓네요

그런데 얼마전 헌팅남이랑 연락하는걸 제게 말하다가 사소한걸로 트러블이 생겼어요

제가 볼때도 그렇고 그때 같이있던 친구들도 그 친구가 꼬아들은것 같다고 했는데 얼마뒤 저를 인스타 언팔 했더라구요.

발단은 헌팅남이 연락이 엄청 빠르다길래

아무래도 헌팅남이고 다음만남에 무슨 목적이 있을지, 여자많은 어장관리 하는 사람이 아닐지 하는 우려로 한 말이 고깝게 들렸던것 같은데,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그남자가 뭐라고 제가 친구 연애하고 잘되는걸 질투할까요; 할일이 없는것도 아니고 남친이 없는것도 아닌데 내가왜..ㅋㅋㅋㅋㅋㅋㅋ

고작 잠깐보고 만데다 어떻게될지도 모르는 헌팅남 때문에 힘들때 같이 잇어준 저를,

17년 우정을 이렇게 끊어내는 걸 보고 저도 정떨어져서 친구를 카톡 멀티 프로필로 처박아버렸어요

어머니 그렇게 되기전 엄청 우울해하고 힘들때 얘기 다 들어주고 자리도 지켜준 저한테, 뭐 아무것도 바란적 없고 당연한듯 있어줬는데 이러는게 너무 화나네요..

그냥 이대로 손절하는게 맞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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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죠? 진짜 친구라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안하는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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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첨엔 내 말이 좀 그랬나 싶었는데 장례식장 다녀온게 생각나면서 확 마음 돌아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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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기간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전 20년 지기 친구와 연 끈었습니다 모든 인연을 시절인연이라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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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제야 확 와닿앗어요 전 그냥 기간만 오래 된 친구일 뿐 서로의 무언가를 나눈적 없는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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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친구라고 다 좋은 법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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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입장은 내가 이렇게까지신경썼는데 니가 날 이런식으로 대해? 에 같아요
친구입장에서도 쌓인게있을것같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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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맨날 기분 나쁘게 틱틱대는거 싸우기가 싫어서 봐준건 항상 저인데 쌓인게 있을지 모르겟네요 쌓일 틈도 없이 늘 떽떽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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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에 봐줬다고 생각하는것부터가 틀어지는 이유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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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기싫어서 안싸운건데 사이에 금 갈까봐 애시당초 저만 친구와의 사이를 지키고싶고 걱정했던거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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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제정신일리가 있나요. 길을 잃은 걸수도 있어요. 힘든거 다 말했는데 약점잡혔다 생각할수도 있고. 한번 진지하게 말을 해보고. 진짜 솔직하게 말안하고 빙빙 돌리거나 우습게 여긴다면 버리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