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보는듯요 그냥 님도 참지 말고 그때그때 말하시거나, 참고 넘어갔으면 담에는 넘어간일 들먹이지 않으심 돼요. 나부터가 바뀌고 나서 와이프분한테도 그때그때 말하는건 좋지만 지적을 하더라도 좋게 말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보시구요. 일단 글쓴님부터 먼저 바꾸어 보세요~화이팅 입니다!
100%로 잔소리하는 사람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잔소리라는 게 더 깔끔한 사람이 본인 만족을 위해 남더러 치우라고 하는 거기 때문에, (님은 그 옷이 안 거슬려서 거기 둔 거고, 아내 눈에만 거슬린 것임) 잔소리라는 개념 자체가 아주 별로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내분이 생각을 바뀌어야하는 게 맞는데, 여기서 제가 아내분 나쁘다고해봤자 개선될 게 없으니까 그래도 반대입장을 말해보자면
사실 임신이 별로 컨디션에 영향을 안 미치는 사람도 있지만 호르몬 영향을 심하게 받아서 인내심이 줄어드는 사람도 있고, 신체컨디션 자체가 좀 안 좋아지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아내분이 컨디션도 최고 기분도 최고였으면 잔소리 덜하고 본인이 치웠을텐데 그게 안 되니까 님한테 잔소리하는 거라 생각하시고 봐주세요. 아내분이 집안의 청결함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데 본인 스스로, 집을 어지럽히는 사람을 한 명 둔 채로 그 청결도를 유지할 에너지까지는 없으신가봐요. (임신을 떠나서) 그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집이 깨끗한 게 좋다는데 그거 기분 맞춰주는 게 뭐 대수입니까
저도 한 지저분 하는 사람인데, 남편이 깨끗한 걸 좋아해요. 저는 집이 좀 지저분해도 제 체력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집안일이 가장 후순위인데 어느날 저 체력될 때 제가 청소해놓고하니까 집이 깨끗하다고 너무 행복해하는거예요. 그 모습 보고 저도 이제 자발적으로 항상 집을 깨끗하게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ㅋㅋㅋ 물론 남편 기대치에 100% 부합하지는 않겠지만요. 저희는 둘 다 인정하고있어요. 이 청소는 내가 남편을 위헤서 '해주는 거다'라고요. 지금 이 옷 무더기를 치우는 일이 내게 필요하지 않지만 내가 너를 위해서 해주는 거고, 곧 사랑이라는 걸 남편이 알아주니까 저는 남편을 사랑하는 동안 이정도 노력은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위해서는 치우기 싫은데 남편 위해서는 선물처럼 짠!하고 깨끗한 집을 보여주고싶어서 좀 힘들어도 몸이 움직이더라고요!
아 저는 저희도 남편은 잔소리 안 하고 저는 잔소리 하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사실 남편 잔소리할 거 거의없는데 재활용품 정리해두는 방식이 저랑 달라요ㅠㅠ 저는 착착 정리해놓능 걸 좋아하고 남편은 대충 던져둠.)
남편이 제 잔소리 들을 때마다 "근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화를 내냐. 이게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할 정도로 잘못한 일이냐."하고 차분하게 말하는데 할말이 없더라고요.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분리수거장이 좀 더러우면 어때. 우리 사이 좋은 게 중요한거 아닌가? 이건 내가 좀 혼자 해도 되지않나? 싶더라고요. 다음에 아내분이 잔소리하시면, "아 왜 승질내!!!"하명서 자신을 방어하려다 남을 공격하지말고, 정말로 방어만 해보심 어떨까요
정말 의외네요.. 왜냐면 주변도르나 인터넷에서 보아온 일화들이나.. 보통 본문처럼 여자들이 "이것 좀 이렇게하고 이것 좀 잘 치우고"하는 목적으로 잔소리하고, 남편들이 으..아내 잔소리하면서 넌덜머리 내지않나요?ㅋㅋㅋ 저는 저희집이 굉장히 이례적으로 성역할이 뒤집힌 경우라고 생각했는데! 하긴 이혼하는 사람들 중에서, 남자들이 선택한 이혼 사유니까 그게 꼭 절대다수의 가정을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겠네요.
여튼 1. 잔소리 하는 사람이 문제다. 내 눈에 꼴보기 싫은 거먼 내가 해결해라. 남 움직여서 본인 기분 만족할 생각하지 마라. 2. 상대가 원하는 게 어러운 게 아니면 그냥 사랑으로 해줘라! 사랑하는데 그거 해주는 게 어렵냐!
그리고 아내분이 저렇게까지 뭐 같이 못 살겠네 어쩌네 말씀하신 건 100% 호르몬 영향으로 인한 급발진입니다. 이게 그걸 인지하면 그래도 감정 조절이 좀 되는데, 그걸 인지 못하고있을 때는 그 기분에 굉장히 동화되어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님 만나서 다시 감정에서 살짝만 벗어나면, 저런 말씀 하신 거 아내분도 후회하실거니까 님도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잘 지내고싶은 그 마음만 잘 전달하셔요~
포카치님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울컥하네요 그동안 제가 참 저만 보고살았던것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와이프는 상당히 깔끔한 성격인데 전 왜그렇게까지 하는거야 정도로만 생각해왔네요 저는 그정도도 와이프 입장을 이해할 생각없이 살았네요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을 안해야지 하면서 살아왔는데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줄 방법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것같아요 생각해보면 와이프도 저를 엄청 배려해주고 있었을텐데 니가 기분 안좋을 말 나는 안하는데 너는 왜 하는거야 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네요 지금까지 너무 이기적인 결혼생활 이었던것 같아요 참 지혜로운 분 이시네요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길 바래요.
님 글 읽다가 저도 울컥하네요ㅜㅜ 이 마음을 아내분께서 잘 전달받으실 수 있음 좋겠어요. 님이 이기적이고 부족하셨던 건 절대 아니고 누구나 상대가 잔소리하면 자신을 방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 님같은 잔소리 안 하는 현명한 남편을 만나서 변할 수 있던 거고요! 제 답변이 마음을 정리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너무 영광입니다. 임신 너무 축하드리고 늘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바랄게요!!
둘중에 한명은 반드시 상대적으로 더 청결 기준이 높을건데 청결기준이 높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더 받을수밖에 없어요 이건 같이 살면서 맞춰나가는 것뿐.. 더러운사람이 잔소리들으면서 덜 더러워지고 깨끗한 사람이 더러운사람 보면서 조금 무뎌지는 정도. 그래도 깨끗한 사람이 더 치울걸요.
다만 신경쓰이는건 입덧심한 초기는 진짜 컨디션이 말도안되게 거지같아서 집안일 신경쓸 겨를이 없을수있어요. 님의 마음을 헤아려줄 여유도 없을거고..
일단 임신상태시니 와이프분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상이 아니므로, 힘드시겠지만 일단은 속으로 삭히시기 바라고.. 기본적으로 성향 차이가 맞는 것 같네요. 그때그때 말안하면 모르는 사람은 평생 모릅니다. 묵묵한 사람만 더 스트레스받죠. 상대방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걍 님도 그때그때 불만 말하시고, 님도 평소에 잘하고 있는 부분도 그때그때 툭툭 던지면서 어필하시고 걍 일상속 대화로 그날일을 그날일로 끝내세요~ 서로 불만이 쌓이면 결국 대화가 줄어들고 더 오해만 생기고 악순환이니깐요 ㅠ
디매님이 싸우기 싫어서 넘어가는걸 혼자 참고있다고 생갇하는게 문제임 참고 넘기는게 아니라 속으로 하나하나 쌓아두다 터트리는게 가장 큰 문제임요 스스로는 자기가 손해인줄 차각각하며 사니까 억울하도 참고참다 터트리는거라 오히려 당당함 상대방은 뭐여 갑자기 뒤통수를 후려치네 뭐여이건 이런상황
저는 진짜 창틀에 먼지 하나 없는 사람인데요 깨끗한 집 좋은 환경 만들어야 삶에도 좋은 원동력을 준다 생각해서 청소하느라고 하루를 다 보낼때도 있어요 주말부부래 혼자 아이 두명 육아하는데 그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도돌이표처럼 해야 사람처럼 살수가있어요.. 제 말은 앞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원하는대로 깨끗하게만 살수가없어요 할일이 산더미처럼 많어지고 어수선해지는데 그걸 두분다 받아들이는 연습을 지금부터 하셔야해요 집안일=힘들어도 루틴처럼 무조건 해야돼는일 요렇게 두분 다 마인드 돼어있어야 서로 니가했네 내가했네 하지않고 살림에대한 지적이 기분 나쁘지도 않고 아그랬어?치워야지 이렇게 돼는거같아요.. 결혼생활 전혀 공평하지않아요 희생입니다 물론 남편도 희생하고있고요 제가 볼땐 쓰니님은 돈도 내가 벌고 집안일도 내가 다 하고홀로 다하고 있다 생각하시니 화가 나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