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가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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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타지키스탄이라.. 색다른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가볼만 한 곳이긴 하지만 굳이 싶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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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다른 해외여행 갈 때 준비할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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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옷과 비상약, 돈과 여권 등등....

그리고 바지는 꼭 반바지보다는 긴바지를 챙겨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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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을 비롯하여 중앙아시아 자체가 굉장히 온화한 수피즘을 믿는 곳이긴 하지만 이슬람교의 영향이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강력한 세속주의를 펼치고는 있지만 양극단에 서있는 아프가니스탄과 매우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 보수주의 이슬람교의 영향 역시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슬람교가 아니어도 가부장적인 문화로 인해 반바지를 입는 것을 상당히 안 좋게 봅니다. 이건 남자 여자 구분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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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는 필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비자 30일인가 여행 가능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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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통 타지키스탄을 여행한다고 하면 중앙아시아 4개국(여행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투르크메니스탄 제외)을 같이 여행하려고 하시던데 타지키스탄 하나만이라.. 조금 특이하시네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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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은 막 그렇게 볼 게 없긴 합니다. 국가 자체가 관광 산업에 영향을 쏟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나라 자체가 최빈국인 것도 있고 최근 러시아가 터지면서 송금 경제로 먹고 살던 타지키스탄이 큰 타격을 입었거든요.

예 뭐 ㅇㅅㅇ 본인 선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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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으로 가기 위해선 무조건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중국이나 러시아를 기차를 통해 경유할 수도 있긴 한데 굳이 싶기는 하죠, 돈도 더 많이 들고 시간도 몇 배.. 아니 몇십 배는 더 오래 걸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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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최대한 싸게 가기 위해선 다른 지역보다는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내린 뒤, 여기서 철도를 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이 철도로 묶여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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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이 두 곳으로 비행기가 갑니다. 가격은 편도 50-70만원 정도 합니다. 알마티보다는 타슈켄트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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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에서 두샨베까지 철도가 바로 가는데요, 아마 특정 요일만 갈 겁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숙지를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게 아니라면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간 뒤, 사마르칸트에서 두샨베로 철도를 타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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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에서 내렸을 경우

알마티 -> 쉼켄트

쉼켄트 -> 타슈켄트

타슈켄트 -> 두샨베 / 타슈켄트 -> 사마르칸트 -> 두샨베

이런 식으로 철도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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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인천 -> 타슈켄트 -> 두샨베 / 인천 -> 알마티 -> 두샨베

이런 식으로 바로 비행기 환승해서 가는 것도 좋아요. 돈은 좀 많이 들긴 하지만...

보통 타슈켄트/알마티 -> 두샨베 하는데 15만원 정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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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을 여행하기로 마음먹었을 경우, 되도록이면 타지키스탄 서북부 지역만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남부와 동부는 여행하지 마시고, 가더라도 현지 가이드와 함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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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Gorno-Badakhshan 자치주라고 하는 지역인데, 타지키스탄 영토의 약 50%를 차지하는 거대한 자치주입니다.

이곳은 정부의 영향이 거의 미치지 않는 곳이며, 열 명 정도 되는 지역 지주급 인물들이 통치하는, 요컨테 무법지대에 가까운 곳입니다.

타지키스탄 정부에서 이 지역을 완전히 먹기 위해 탄압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현재까지도 수많은 시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립 이후 타지키스탄에서 수년 동안 내전이 발생한 건 아시나요? 내전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내전이 끝난 이후에도 제 기억 상으로만 10번 가까이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 곳이에요. 막 정부 건물 불태우고 총 쏘고 난리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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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시위 터져서 수십명 죽은 곳입니다. 위험해요. 특히 Khorug(남부) 쪽은 가지 마세요. 호루그가 고르노 바다흐샨 자치주의 주도인데, 모든 시위와 탄압은 이곳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고르노 바다흐샨 자치주가 사실상의 무법 지대이다 보니,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되는 아편의 상당수가 이곳을 통해서 중국이나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으로 유출됩니다. 마약 갱단 맛 보고 싶지 않다면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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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에요. 타지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공식적으로 척을 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다라 남부 국경선 일대에서는 현재까지도 양측에서 신경질을 벌이고 있습니다.

극단주의 테러, 군사 훈련, 주민 학살과 추방 등등... 굳이 이곳에 가지는 마세요. 어차피 볼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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