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관하여,, 꼭 답변주세여 ㅠㅠ

전 국토가 하나의 대륙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나라.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이며, 대륙 중에서는 가장 작은 대륙이다. 남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에 위치하며, 북미대륙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00km, 아시아 대륙에서 남동쪽으로 3,200km 떨어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종종 다운언더(지구 아래쪽)라고 불린다. 나라 이름은 라틴어 ‘아우스트랄리스’에서 유래하는데, 남쪽이라는 뜻이다. 공식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아연방’이다.

이 나라에는 북쪽의 열대기후에서 온대기후(여름엔 따뜻하고 겨울엔 시원한 기후)까지 다양한 기후와 환경이 나타난다. 아웃백(‘오지’)이라 불리는, 광대한 내륙지방에는 대부분 사막이나 건조한 초지가 많고 상주인구가 거의 없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캥거루, 코알라, 오리너구리, 웜뱃과 같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동물들이 많다. 남동쪽 해안 지역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큰 두 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이 있다. 수도인 캔버라는 내륙으로 조금 떨어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경제가 발달한 선진국이다. 번화한 도시, 현대식 공장, 생산성이 높은 농장과 광산이 많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에서 으뜸가는 양모와 보크사이트(알루미늄을 만드는 광석)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높은 생활수준을 영위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은 애버리지니라고 불린다. 애버리지니들은 백인 정착민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약 5만 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아 왔다. 1788년에 영국이 오스트레일리아를 식민지화하여 죄수들을 이주시켰다. 영국인들이 정착하자 애버리지니 인구가 급격히 줄고, 백인의 수가 서서히 증가했다. 1900년대 초에야 애버리지니 인구감소율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1900년대 중반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인은 아시아와 중동 출신도 있지만, 대부분 다양한 유럽 종족들의 후손들이다.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는 다문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 정치

오스트레일리아연방은 여러 개의 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이다. 국가는 성문헌법에 따라 운영된다. 헌법에 따라 연방정부가 몇몇 권한만을 가지며 그 밖의 모든 권한은 주정부에 있다.

이 나라에는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빅토리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 여섯 주가 있다. 각 주마다 독자적인 정부가 있다. 이들 주 외에 두 개의 본토 준주가 있다. 준주는 주로 승격하기 바로 전단계의 행정구역으로, 각자 독자적인 행정권을 지닌다. 그러나 주로 승격하기 전까지 준주는 중요한 정책을 변경하려면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수도준주와 노던준주가 이에 속한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의회제도를 운영한다. 하원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나 정당연합이 정치를 주도한다. 다수당이나 다수 정당연합의 지도자가 행정부의 수반인 총리를 맡는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국이며,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여왕이자 국가원수이다. 그러나 여왕은 오스트레일리아 정치에 거의 권한이 없으며 단지 두 나라 사이의 역사적 유대를 상징하는 존재일 뿐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영국연방에 속해 있다.

(1) 연방정부
연방정부의 공식적인 수반은 여왕을 대변하는 총독이다. 여왕이 총리의 추천을 받아 총독을 임명한다. 총독의 역할은 여왕처럼 주로 상징적인 데 그친다. 그러나 1975년에 총독이 총리를 해임한 적이 있다.

행정부의 수반인 총리는 보통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나 정당연합에서 선출된다. 다수당이나 다수 정당연합이 새 지도자를 뽑으면, 그 사람이 총리가 된다. 총리는 의회의원 중에서 정부 부서를 책임질 각료를 임명한다. 각료와 총리가 내각을 구성하며 내각이 중요한 정부 정책을 입안한다.

연방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구성된다. 법안은 주로 하원에서 먼저 제출한다. 상원은 하원에서 통과된 법률을 재심하고 거부할 수 있다. 상원의원은 임기가 6년이며, 하원의원은 3년이다. 하원의원 선거는 3년마다 열리지만 총리가 총독에게 하원의 해산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새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18세가 넘은 국민은 누구나 의회선거와 주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벌금형이 부과된다.

최고 연방법원인 대법원은 헌법과 관련된 문제를 판정하며, 최종 심판기구의 역할도 한다. 그 밖의 연방법원에서는 파산소송, 산업분쟁, 가족법, 연방법 위반 사건 따위를 다룬다.

(2) 주정부와 지방정부
오스트레일리아의 각 주는 독자적인 의회, 사법제도, 행정부의 수반, 총독을 두고 있다. 주정부의 수반은 주지사이며 각 주의 총독이 여왕을 대변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주는 미국의 주처럼 연방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다. 지방정부는 주로 군의회와 시의회로 구성된다. 지방정부는 지방도로의 건설, 공공도서관의 유지, 쓰레기의 수거 같은 일을 담당한다. 지방정부의 소득은 재산세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보조금에서 나온다.

(3) 정당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정당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노동당(ALP), 오스트레일리아자유당, 오스트레일리아국민당이 있다.

노동당은 사회·경제 문제, 그 가운데에서도 근로 조건 향상을 위한 정부 시책을 추진한다. 노동당 지지자의 대다수가 노동조합 소속이다. 자유당은 정부가 간섭을 거의 하지 않는 자유기업제도를 옹호한다. 많은 상인과 기업 간부가 자유당을 지지한다. 국민당은 농민을 비롯해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한다.

환경 문제가 오스트레일리아인에게 갈수록 큰 비중을 차지한다. 1990년 이래로 환경 문제에 대한 정당의 입장이 유권자의 투표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4) 군사
오스트레일리아 군대는 육군, 해군, 공군으로 이루어지며 이 3군이 모여 '오스트레일리아방위군'을 구성한다. 방위군의 전체 병력은 7만 명가량의 남녀로 이루어진다. 병역제도는 지원제이다.

2. 국민

(1) 인구와 민족

오스트레일리아의 인구 분포

인구의 약 80%가 국토의 동남부, 그중에서도 해안지방에 있는 대도시에 산다. 나머지 인구는 주로 동북부 해안과 서남부 해안을 따라 산다. 광대한 내륙지방은 너무 건조해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다.

오스트레일리아인은 대부분 유럽에서 온 이주민이거나 그들의 자손이다. 원주민인 애버리지니는 전체 인구의 2%가량을 차지한다. 전통적으로 오스트레일리아는 자국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이주민으로 충당해왔다. 여러 해에 걸쳐 수백만 명에 이르는 이주민이 보수가 높은 일자리를 찾아 이곳에 왔으며, 그 결과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

(2) 언어
공식 언어는 영어이다. 오스트레일리아식 영어는 영국식 어휘를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영국식 영어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한 영국인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마주치는 낯선 동식물을 묘사하려고 새로운 어휘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몇몇 경우에는 기존의 영어 단어를 그대로 썼고, 어떤 경우에는 원주민들이 쓰는 어휘를 빌려왔다. '캥거루'와 '코알라' 같은 원주민 언어가 그렇게 해서 영어에 도입되었다.

본래 오스트레일리아에 살고 있던 애버리지니들은 유럽의 정착민들이 들어오자 대부분 자기 땅에서 추방되었다. 오늘날은 애버리지니들의 대다수가 도시나 시내에 살고 있다. 1900년대 말부터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와 북부에 살던 일부 애버리지니들이 자신들이 전통적으로 살던 땅으로 되돌아갔다. 그곳에서 그들은 공동 주거지들을 이루어, 자신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 특히 언어와 종교와 그림과 공예 등을 보존하며 살고 있다. 애버리지니 공동체에서는 새로운 애버리지니의 문화를 가르친다. 록그룹 요투인디와 같이, 애버리지니의 음악이 활짝 꽃피고 있으며, 현대의 애버리지니 회화는 오늘날 가장 중요하고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3. 생활양식

양을 몰고 가는 농부

오스트레일리아인은 대다수가 중산층에 속한다. 또한 대부분 비슷한 교육 환경을 가지며 비슷한 가치관과 태도를 지닌다. 따라서 나라 곳곳의 생활양식이 비슷하다. 도시 생활과 농촌 생활의 차이도 상대적으로 적다.

(1) 도시 생활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에서 매우 도시화가 진척된 나라에 속한다. 전체 인구의 약 70%가 인구 10만 명이 넘는 도시에 산다. 이에 속하는 도시로는 연방수도인 캔버라와 6개 주도가 있다. 주도는 크기별로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 빅토리아주의 멜버른,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퍼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애들레이드, 태즈메이니아주의 호바트 순이다. 시드니와 멜버른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최대 도시이다. 시드니에는 약 400만 명, 멜버른에는 약 330만 명이 산다.

도시 주민은 주로 중심가에서 외곽으로 뻗어 있는 교외 주택가에서 산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도시에는 아파트가 거의 없고, 대부분 마당과 정원이 딸린 단층집이다. 약 75%의 가정이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다.

(2) 농촌 생활
전체 인구의 약 9% 정도가 농촌에서 산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오지라는 용어는 내륙지방을 가리키는 말이다. 내륙지방은 주로 넓게 펼쳐진 목초지가 있는 광활한 산야로 이루어진다. 이곳에는 드문드문 마을도 있다. 이런 마을 가운데 가장 큰 마을은 광산촌이다.

오지에 있는 거의 모든 농가가 소나 양을 기르는 목장을 운영한다. 목장 주민의 생활은 극도로 고립되어 있다. 오지에는 포장도로가 거의 없어서 자동차 여행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부유한 농가는 대부분 경비행기를 가지고 마을을 왕래한다. 해안에서 가까운 농업지대는 마을의 규모가 더 크고 더 밀집해 있다.

(3) 식생활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육류가 풍부하여 국민의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쇠고기가 가장 인기 있는 육류이며 양고기, 닭고기, 돼지고기가 그다음이다. 차를 가장 즐겨 마셨지만 지금은 점차 커피의 소비량이 늘고 있다. 맥주가 가장 인기 있는 주류이다.

(4) 여가 생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야외 스포츠가 매우 인기가 높다. 많은 오스트레일리아인이 스킨다이빙, 파도타기, 수영, 보트타기를 즐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체경기는 크리켓, 오스트레일리아식 축구, 럭비리그, 럭비유니언, 축구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인 중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단체경기를 시작해서 평생 동안 계속하는 사람이 많다. 지방이나 주 대항 경기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 뛰어난 선수들은 전국 프로팀에 들어가게 된다.

(5) 교육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와 본토 준주는 교육에 관해 각자 독자적인 법령을 갖추고 있다. 연방정부는 준주의 교육정책을 감독한다. 태즈메이니아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에서 6세에서 15세까지의 어린이는 의무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6세 이전에도 학교에 갈 수 있으며 대부분 5세에 입학한다. 태즈메이니아주에서는 6세부터 16세까지가 의무교육 기간이다. 전체 학생의 약 3/4이 공립학교에 다닌다. 나머지는 가톨릭계를 비롯한 사립학교에 다닌다.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은 6년에서 8년이다. 중등학교는 주나 준주에 따라 5년 또는 6년의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중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한다

오지의 외딴 지역에서는 많은 어린이가 통신학교와 방송학교를 이용하여 집에서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을 받는다. 각 주마다 외딴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통신학교가 하나씩 있다. 노던준주에는 통신학교가 두 개 있다. 통신학교 학생들은 우편으로 과제물을 주고 받는다. 4개 주와 노던준주의 통신학교는 통신학교 학생들이 교사와 직접 통신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사들은 여러 곳에 설치된 방송국에서 쌍방향 라디오를 이용해 학생들과 대화를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종합대학과 단과대학이 40개 있다. 대부분의 종합대학은 공립이다. 각 대학교에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공립 단과대학도 여러 개 있다. 연방정부가 공립대학 학생들의 학비 일부를 부담하며, 사립대학은 공립대학보다 수업료가 훨씬 비싸다.

(6) 종교
오스트레일리아 헌법에서는 국교를 금하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거의 모든 국민이 크리스트교 신자이지만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가장 신도 수가 많은 종교는 성공회이다. 두 번째로 큰 교파가 로마가톨릭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교파는 1977년에 오스트레일리아 감리교가 조합교와 장로교 대다수를 통합하여 만든 통합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유대교도와 이슬람교도도 소수 있다.

4. 예술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정부는 주요 오페라단, 발레단, 연극 공연단, 교향악단, 영화사 따위에 재정을 지원한다. 또한 작가, 화가, 음악가, 작곡가에게도 재정을 지원한다.

(1) 문학
1890년대 이전에 쓰여진 오스트레일리아 문학 작품은 몇몇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최근까지 읽혀지는 것이 거의 없다.

1890년대에 오스트레일리아 작가들이 국민문학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부시 발라드(bush ballad)'라고 하는 시들이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시들은 1860년대부터 1890년대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농촌지역의 다채롭고 모험적인 생활을 묘사한 것이다.

20세기에 많은 오스트레일리아 작가는 농촌 생활과 아울러 도시 생활에 관해서도 작품을 썼다. 소설가 화이트가 이 계열에 속한다. 화이트는 1973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 회화
유럽인 정착민들이 처음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원주민은 고도로 발달한 예술 전통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나무껍질과 바위에 그림을 그렸으며 인간과 동물을 본뜬 정교한 형상을 만들어냈다.

19세기 말에는 프랑스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효과를 작품 속에 포착하려고 애쓴 '하이델버그파'가 활약했다. 이들은 종종 멜버른 근교에 있는 하이델버그에서 작업했기 때문에 이들을 '하이델버그파'라고 부르게 되었다.

20세기 초 이후, 많은 오스트레일리아 화가가 각자의 개성적인 화풍을 개발했고, 20세기 말에 들어서면서 원주민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3) 음악과 무용
오스트레일리아에는 국립오페라단인 오스트레일리아오페라단과 국립발레단인 오스트레일리아발레단이 있다. 시드니무용단과 빅토리아주립오페라단 같은 주립공연단들도 유명하다. 각 주도마다 전문 교향악단들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와 작곡가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많이 태어났다.

(4) 연극과 영화
각 주도에는 상설 전문극단이 있다. 각 극단은 고전극과 현대극을 일 년 내내 공연한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영화산업을 발전시킨 선도적인 나라에 속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영화 제작자들은 1906년에 최초의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이는 미국에서 장편영화가 제작된 지 겨우 3년 뒤였다. 1930년대 말 이후 오스트레일리아의 영화산업은 미국과 영국의 영화에 밀려 사실상 소멸했다. 그러나 1960년대 말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영화산업은 부활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는 1년에 20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제작하며 갈수록 많은 작품을 해외에 배급한다.

(5) 건축
19세기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조지아풍과 빅토리아풍의 건축 양식으로 수많은 공공건물과 개인주택이 건립되었다. 이 두 양식은 모두 잉글랜드에서 유래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려는 운동이 주정부의 지원 아래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두 양식의 건축물 가운데 몇몇 대표적인 건축물은 지금까지 보존되었으나 다수가 현대적 건축물로 교체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건축 역사상 최대의 호경기는 20세기 중엽에 시작되었다. 현대적인 건축물 가운데 독특한 것으로는 돛을 펼친 것 같은 지붕을 씌운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꼽힌다. 덴마크 건축가 우트손이 설계한 이 건축물은 1973년에 완공된 이후 전 세계에서 관심을 끌었다.

5. 자연환경

오스트레일리아는 섬처럼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그 거대한 크기 때문에 지리학자들은 이곳을 섬이 아니라 대륙으로 분류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면적은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약 5%를 차지하며, 본토에서 남쪽으로 약 209km 떨어져 있는 태즈메이니아섬도 오스트레일리아대륙의 일부로 분류된다. 약 1만 2000년 전에 태즈메이니아섬은 본토의 일부였다. 그 후 바다 수면이 상승하여 대륙과 연결된 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본토와 분리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대부분 낮고 평평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높은 산악지대가 동부 해안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전체 면적의 90%에 이르는 서부지역은 거의 전부가 평야지대나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1) 지형
오스트레일리아는 동부 고지대, 중부 저지대, 서부 고원의 3대 지형으로 나뉜다.

 동부 고지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높은 지대가 동부 고지대에 속해 있다. 이 지역은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끝에 있는 케이프요크반도에서 태즈메이니아 남부 해안까지 이어진다. 태평양 연안에는 모래사장과 바위 절벽을 끼고 낮은 평야가 뻗어 있다. 이 해안평야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다. 브리즈번에서 멜버른에 이르는 이 평야의 남동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동부 고지대는 산 경사면이 이 지역에 흐르는 강물의 흐름을 갈라놓기 때문에 그레이트디바이딩산맥(대분수령)이라고도 부른다. 동쪽 비탈면으로 흘러내리는 강은 바다로 들어가고 서쪽 비탈면으로 흘러내리는 강은 중부 저지대로 흘러들어간다. 이곳은 협곡과 언덕, 낮은 산맥을 끼고 있는 높은 고원이 주를 이룬다.
중부 저지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낮은 지대가 속해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전반적으로 지형이 평평하다.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많은 강이 이곳을 통해 흐른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북부 해안, 남부 해안 주변, 동부 고지대 부근을 빼고는 비가 자주 오지 않는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거의 일 년 내내 강바닥이 말라 있다.

중부 저지대의 남부에서는 밀을 경작한다. 나머지 지역은 너무 덥거나 건조해서 농작물이 거의 자라지 않는다. 거친 풀이나 관목이 많아서 이곳은 주로 가축의 목초지로 쓰인다. 광산도시인 마운트아이자와 브로컨힐이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이나 인구는 3만 명이 채 안된다.

서부 고원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의 2/3에 이르는 지역을 차지한다. 이 지역은 평균고도가 중부 저지대보다 높다. 그러나 저지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평지이다.

사막이 서부 고원의 중앙부를 덮고 있다. 남부와 북동부를 제외하고는 사막이 점차 풀과 관목으로 덮여가고 있다. 이 땅은 대부분 목초지로 쓰인다. 목초지에는 고원보다 약간 더 높은 야트막한 산맥들이 솟아 있다. 북부 끝쪽과 서남부지역에 비가 가장 많이 오며 경작지는 주로 이 일대에 있다. 서부 고원지대에 있는 대도시는 애들레이드와 퍼스이다.

(2) 산맥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높은 산들은 동부 고지대의 남단에 자리 잡은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산맥에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산맥은 몇몇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최고봉인 코지어스코산은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산맥에서 가장 유명한 스노이산맥에 솟아 있으며 높이가 2,228m이다. 코지어스코산을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에 있는 많은 봉우리들은 겨울에 눈으로 덮이며 많은 사람이 스키를 타러 찾아온다. 서부 고원에 있는 산맥은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산맥보다 훨씬 높이가 낮다. 서부 고원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의 맥도넬산맥과 머즈그레이브산맥에 있다. 울룰루국립공원에 있는 거대한 빵덩어리처럼 생긴 에어스록은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다.

(3) 사막
사막이 오스트레일리아 전 국토의 약 1/3을 차지한다. 이 나라에는 큰 사막이 네 개 있다. 심프슨사막은 중부 저지대의 서부 가장자리를 따라 자리 잡고 있으며 기브슨사막, 그레이트샌디사막, 그레이트빅토리아사막은 서부 고원의 중앙부를 덮고 있다.

(4) 하천과 호수
오스트레일리아의 하천은 대부분 1년 중 일정 기간은 말라 있으며 우기가 되어야만 강물이 흐른다. 북부에서는 여름철, 남부에서는 겨울철이 우기이다. 큰 강마다 댐과 저수지가 있어 건기에 쓸 물을 저장해 놓는다. 머리-달링강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커다란 호수는 모두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아자일호와 태즈메이니아주의 고든호도 인공호수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천연호수는 대부분 몇 달 또는 몇 년씩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다. 에어호, 토런스호, 게드너호, 프롬호 따위가 모두 이러한 천연호수에 속한다.

(5) 지하수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지하수가 상당히 풍부하다. 그러나 염분이 많아서 사람이 마실 수 없고 산업 용수로도 쓸 수 없다. 소와 양을 기르는 목장에서는 지하우물을 가축용 식수로 사용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지하수는 대부분 분수정을 이루고 있다. 분수정은 지하수가 높은 압력을 받아 지표면의 구멍으로 솟구쳐 나오는 곳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곳의 물은 땅을 파기만 해도 솟아나와서 펌프를 쓸 필요가 없다.

(6) 대보초

대보초

대보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이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매우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다. 이곳에는 조그만 섬들과 2,000개가 넘는 산호초가 모여 있다. 대보초에 속한 산호초와 섬들은 사슬 모양으로 이어져 오스트레일리아 동북부 해안을 따라 약 2,000km에 걸쳐 뻗어 있다. 이곳의 산호초는 400여 종에 이르는 형형색색의 산호들로 이루어져 있다.

6. 기후

오스트레일리아의 기후

오스트레일리아의 연강수량

오스트레일리아의 1월 평균기온

오스트레일리아의 7월 평균기온

오스트레일리아는 북쪽 1/3이 열대지방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일 년 내내 따뜻하거나 덥다. 나머지 지역은 열대지방의 남부에 해당하며 여름철에는 따뜻하고 겨울철에는 포근하거나 서늘하다.

겨울철에는 남부에 있는 많은 지역에 가끔씩 서리가 내린다.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산맥과 태즈메이니아섬의 내륙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온이 하루 이상 영하에 머무는 지역이다.

눈은 태즈메이니아섬과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산맥에만 내린다. 이 나라의 약 1/3은 사막지대로서 연강수량이 250mm 미만이다. 이들 사막은 가축이 뜯을 풀조차 자라지 않는 불모지이다.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연강수량이 510mm 미만으로, 관개시설이 없으면 거의 농작물을 기를 수 없는 지역이다. 이 나라에서 강수량이 많은 지역은 북부 해안, 동부 해안, 남동부 해안, 서남단 해안 일대이다.

퀸즐랜드주의 동부해안이 이 대륙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이 해안을 따라 자리 잡은 몇몇 지방은 연강수량이 3,810mm에 이른다. 남동부 해안 일부 지역과 태즈메이니아섬만이 일 년 내내 강수량이 고른 지역이다. 나머지 지역은 강수량이 계절에 따라 다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적도 남쪽에 있기 때문에 북반구와는 계절이 정반대이다. 대륙 남부는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우리나라와 반대로 겨울이 6월에서 8월까지이며 습하고 서늘한 기후이다. 여름은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로 덥고 건조하다.

열대지방에 속하는 북부는 우기와 건기의 두 계절밖에 없다. 우기는 여름에 해당하며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건기는 겨울에 해당되며 5월에서 10월까지이다.

7. 동물과 식물

오스트레일리아의 동물분포도

오스트레일리아의 식물분포도

(1) 토착동물
한때는 오스트레일리아대륙 전체가 거대한 땅덩어리의 일부분이었다. 약 2억 년 전에 오스트레일리아는 이 땅덩어리에서 분리되었다. 그 결과 이곳의 동물들은 다른 대륙의 동물들과 다르게 발달했다. 가장 유명한 토착동물로는 캥거루, 코알라, 왈라비, 웜뱃 같은 유대류가 있다. 유대류는 작고 미숙한 새끼를 출산하는 포유류로, 대부분 새끼를 어미의 배에 달린 주머니 속에서 키운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주머니가 있는 유대류가 약 200종 서식하고 있다.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매우 신기한 동물에 속한다. 이들은 알에서 새끼를 부화하는 유일한 포유류이다. 오리너구리는 오스트레일리아에만 산다. 가시두더지는 오스트레일리아와 근처에 있는 뉴기니섬에 산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약 700종의 토착 조류가 산다. 그 가운데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검은 백조와 약 60종류나 되는 앵무새가 있다. 날지 못하는 큰 새인 에뮤와 화식조도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착 조류이다. 물총새과에 속하는 쿠가부라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매우 유명한 새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주택가에서는 이 동물의 크고 거친 울음소리를 흔히 들을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약 140종의 뱀과 약 500종의 도마뱀이 있다. 이 대륙의 뱀은 대부분 독을 가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타이판과 타이거 뱀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지닌 독사로 꼽힌다. 그러나 이곳 도마뱀은 모두 독이 없다.

(2) 토착식물
토착식물인 아카시아와 유칼립투스가 이 나라의 자연경관을 이루는 주된 식물이다. 이들 나무는 건조한 지역에서 가장 흔한 관목이며 조금 더 습한 지역에서도 매우 흔하게 서식하는 식물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인이 와틀이라고 부르는 아카시아종이 있다. 이 식물은 씨가 깍지 안에 들어 있다. 이를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약 700종의 아카시아가 있으며 대부분 밝은 색의 꽃을 피운다.

유칼립투스는 오스트레일리아에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식물이다. 이 나라에는 유칼립투스가 약 500종 있다. 이 나무는 대부분 좁다랗고 가죽 같은 질감의 잎을 가지고 있다. 이 잎에는 향기로운 기름 성분이 들어 있어 나무에서 독특한 향기가 난다. 유칼립투스는 한때 오스트레일리아와 그 북쪽의 몇몇 섬에서만 자랐다. 그러나 지금은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지중해 주변 지방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서식한다. 야생화도 수천 종이 있는데 그 가운데 많은 종의 씨가 사막에 파묻혀 있다가 비가 많이 내리면 그제서야 싹을 틔운다. 이때가 되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이 형형색색의 꽃들로 뒤덮인다.

(3) 수입종 동식물
최초의 정착민이 오스트레일리아에 오기 전에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던 포유류는 박쥐, 가시두더지, 생쥐, 오리너구리, 쥐를 비롯해 수많은 유대류가 전부였다. 최초의 정착민인 오스트레일리아원주민은 딩고라는 개를 데려왔다. 딩고 가운데 일부가 달아나 들개가 되었고 오늘날에는 이들 들개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맹수가 되었다. 유럽인 정착민은 고양이, 소, 사슴, 여우, 염소, 말, 돼지, 토끼, 양을 비롯한 수많은 포유류와 조류, 식물들을 오스트레일리아에 들여왔다.

8. 경제

오스트레일리아의 국내총생산

오스트레일리아의 농업과 어업

오스트레일리아의 광업과 제조업

경제 분야별 생산과 노동자 현황¹⁾ <HTMLTABLE>

경제 분야	산출 GDP 백분율(%)	노동자 수(명)	총비율(%)
금융ㆍ보험업, 부동산업, 사업서비스업	29	1,486,500	16
지역ㆍ공공ㆍ개인 서비스업	20	2,639,700	28
제조업	12	1,082,200	11
도소매업ㆍ요식업ㆍ숙박업	14	2,363,000	25
교통ㆍ통신	8	599,600	6
건설업	7	755,400	8
광업	5	75,500	1
농ㆍ임ㆍ수산업	3	372,700	4
공익사업	2	75,300	1
총계	100	9,449,900	100
주 1) 2003년 현재. 자료 : 국제노동기구, 국제통화기금.

</HTMLTABLE>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적으로 부유한 선진국에 속한다. 농산물과 광산물 가공업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제조업이다. 1970년경부터는 제조업의 비중이 줄어들고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늘어났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농업과 광업에 의존하여 수출품을 생산한다. 농산물과 광산물의 해외 판매를 통해 이 나라는 다른 선진국이 공업 생산품을 판매해 버는 만큼의 수출 소득을 올린다.

전통적으로 자본이 부족한 것이 약점인 오스트레일리아는 다른 나라의 자본을 빌어와야 했으므로 부채를 많이 지게 되었다. 미국인, 영국인,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가가 오스트레일리아에 많은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1) 서비스산업
경제활동인구의 약 3/4이 이 분야에 종사하며 오스트레일리아 국내총생산(GDP)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2) 제조업
오스트레일리아는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수출하는 제조품보다 수입하는 제조품이 더 많다. 가공식품과 가정용품 같은 소비재를 주로 생산한다. 기계류, 건축장비 따위의 생산재는 대부분 수입하지만 철강 제품은 예외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철강산업은 다른 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의 금속을 생산해낸다. 광업보다는 덜하지만 이 산업도 외국 자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공장은 거의 조립생산품과 경공업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많은 공장이 농산물이나 광물을 가공하여 수출한다. 주요 제조품으로는 가공식품, 철강을 비롯한 금속류,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장비, 종이류, 화공 제품, 섬유, 의류, 신발류, 가정용품이 있다.

(3) 광업
오스트레일리아에는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오스트레일리아는 19세기에 광물자원 개발에 착수했으며 19세기 말에 이르러서는 구리, 금, 납, 은, 주석, 아연을 대량으로 수출하게 되었다. 이들 광물은 20세기 중엽까지 이 나라의 가장 중요한 광물자원이었다.

1950년대에 지질학자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보크사이트, 석탄, 철광석이 상당량 매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1960년대에는 망간, 니켈, 천연가스, 석유를 발견했다.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적인 광업국가가 되었다. 보크사이트, 다이아몬드, 납의 생산량은 세계 1위이며 석탄, 구리, 금, 철광석, 망간, 니켈, 은, 주석, 티탄, 텅스텐, 아연, 지르콘의 생산량도 세계적으로 앞서간다. 전 세계의 고급 오팔은 거의 전부가 이 나라에서 생산된 것이다. 또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세계 최대의 우라늄 매장지가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다.

(4) 농업
오스트레일리아의 농업은 고도로 기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력만 있으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이 나라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4%가량만이 농사를 짓지만 이 나라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식량을 생산해낸다.

농지가 전 국토의 약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대부분 건조한 목초지이고, 농작물을 경작하는 땅은 전체 농지의 겨우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농민들은 현대식 영농법을 이용하여 경작지의 생산성을 고도로 높였다. 약 10%의 경작지가 관개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 최대의 양모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또한 쇠고기, 설탕, 밀의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낙농 제품, 과일, 사탕수수도 많이 생산한다.

(5) 임업과 어업
오스트레일리아 전 국토의 약 20%를 숲이 차지한다. 주요 수종은 유칼립투스이다. 유칼립투스는 주로 종이, 마루판자, 가구 같은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그러나 이 나무는 너무 딱딱해서 주택을 건축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래서 수입종인 연한 목재를 재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몬테레이소나무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칼립투스 다음으로 중요한 목재용 나무이다.

이 나라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수산자원이 제한되어 있다. 어량은 풍부하지만 식용으로 쓸 만한 어종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는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이 높은 어업 분야를 개발했다. 따라서 어업 소득은 주로 전복, 바다가재, 굴, 새우, 가리비를 비롯한 조개류와 갑각류의 어획에서 나온다. 또한 숭어, 연어, 참다랑어도 상당량 잡아들인다. 조개류와 갑각류는 대부분 수출되며 굴에서는 소량의 진주가 채취된다.

(6) 관광업
오스트레일리아에는 관광 명소가 많다. 야생생물보호구역, 백사장, 대보초,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산맥, 무수한 유적지 따위가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해마다 약 40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한다. 관광업은 이 나라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7) 무역
1950년대에 오스트레일리아 수출 소득의 약 85%가 농산물 판매에서 나왔다. 농업 수출품은 여전히 이 나라 경제에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1950년대 이후로는 주로 광산물과 공업 제품의 판매를 늘림으로써 수출 소득을 늘렸다. 오늘날 농산물과 광물, 천연자원은 오스트레일리아 수출 소득의 약 1/2을 차지하며, 공업 제품은 약 1/3을 차지한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수입품의 약 3/4이 공업 제품이다.

광물, 밀, 과일 등은 주로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수출하며, 일본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철강, 석탄 등을 수입한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기계와 다른 공업 제품을 수입해 온다.

(8) 교통
자동차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여객 운송 수단이다. 거의 모든 가정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방 여행을 할 때 주로 자동차를 이용한다. 고속도로가 주도와 내륙 대도시들을 연결하고 있으며 오지에 있는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도로이다.

항공편은 국영과 민영 두 가지가 있다. 항공 운송은 오지에서 특히 중요하다. 비영리 민간 기구에서 운영하는 항공편이 노던준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구급 의료 비행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유일한 국제선 항공편은 퀀태스항공으로, 연방정부가 소유·운영하고 있었으나 1995년에 민영화되었다.

트럭, 철도, 선박이 오스트레일리아의 국내 화물 운송을 대부분 담당한다. 트럭 운송업은 주로 민영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간선철도는 많이 민영화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횡단선이 이 나라에서 가장 긴 철도이다. 선박 수송이 오스트레일리아 국내의 항구 사이를 오가는 광물 운송 대부분과 해외를 오가는 화물 운송을 거의 전부 도맡는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작은 선박회사 하나밖에 없어서 외국 선박들이 이 나라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화물을 대부분 처리한다.

(9) 통신
오스트레일리아의 우편·전화·전신 사업은 연방정부가 소유하며 독립적인 정부기관이 운영한다. 오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가정에 전화가 있다. 오지의 외딴 지역에서는 전화 대신 쌍방향 라디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상업 방송사들이 라디오 방송국의 약 절반과 텔레비전 방송국의 약 1/3을 소유하고 운영한다. 나머지는 연방정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독립 정부기관인 오스트레일리아방송사(ABC)에서 운영한다. 상업 방송사와는 달리 오스트레일리아방송국은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약 50종의 일간 신문이 있다. 신문사는 전부 민영이다.

9. 역사

오스트레일리아 최초의 정착민은 오늘날 애버리지니의 조상이었다. 이들은 약 5만 년 전에 아시아에서 뉴기니섬을 경유해 이 대륙에 도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788년에 백인들이 처음으로 이곳에 도착했을 때, 75만여 명에 이르는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

(1) 오스트레일리아 발견
16세기에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탐험가들이 뉴기니섬을 발견하면서 유럽인이 오스트레일리아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1606년에는 얀츠라는 네덜란드 탐험가가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끝에 있는 케이프요크반도의 서부 해안에 도착했다. 얀츠는 오스트레일리아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에 상륙한 최초의 유럽인이다.

1642년과 1643년에 네덜란드의 선장 타스만은 항해를 하다가 넓은 땅을 발견하고 '반디멘즈랜드'라고 이름붙였다. 그는 이 땅이 오스트레일리아대륙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이곳은 이 후 1855년에 이 땅을 발견한 그의 이름을 따서 '태즈메이니아'로 개명된 오스트레일리아대륙 남쪽에 있는 섬이었다.

1770년, 영국 해군인 제임스 쿡이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비옥한 동부 해안을 탐험했다. 제임스 쿡은 그 지역을 대영제국의 영토로 선언하고 뉴사우스웨일스라고 이름지었다.

(2) 초기 이주
미국독립혁명이 발발하기 이전에 영국은 정기적으로 상당수의 죄수를 아메리카식민지로 이송했다. 1783년에 미국이 독립을 얻은 후 영국은 뉴사우스웨일스에 죄수 식민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은퇴한 해군 장교 필립 대령이 식민지를 건설하도록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1788년 1월, 필립과 그의 일행은 보터니만에서 11km 북쪽에 있는 대규모 항구에 식민지 최초의 거주지를 건설했다. 그곳은 오스트레일리아에 건설된 최초의 백인 정착지였으며, 시드니의 기원이 되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농장 경영을 통해 자급자족해야 했다. 1790년대에 식민지 정부는 군장교들과 사면된 죄수들에게 땅을 양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자유 이주자들이 영국에서 도착하기 시작했다.

1829년에 프리맨틀이라는 영국 선장이 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 해안에 상륙해 대륙의 서반부 전체가 영국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그해 말 70여 명에 이르는 영국 이주민이 공식적으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를 건설하고 퍼스를 수도로 삼았다.

1820년대에 뉴사우스웨일스 사람들은 영국으로 수출하는 양모 생산을 기초로 탄탄한 경제를 발전시켰다. 양모 수출로 상당한 이윤을 얻을 수 있게 되자 더 많은 이주자들이 양을 기르게 되었다.

1830년대에 많은 목양업자가 태즈메이니아섬과 시드니 부근 지역에서 뉴사우스웨일스 남부지역으로 이주했다. 이들은 멜버른을 건설하고 머리강 남쪽에 있는 비옥한 방목지를 차지했다. 이 목양업자들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영국에 이 지역을 독립된 식민지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1851년에 영국은 이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해에 머리강 남쪽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지역은 빅토리아라는 새로운 식민지가 되었다.

(3) 골드러시와 유형의 중단
1851년에 뉴사우스웨일스에서 금이 발견되었다. 몇 달 뒤 이보다 훨씬 거대한 금광이 빅토리아에서 발견되었다. 해외에서 수천 명의 투기꾼이 금광지대로 몰려들었다. 그 결과 이곳의 인구는 1850년에 40만 명에서 1886년에 110만 명으로 증가했다.

1868년에 영국은 죄수들을 오스트레일리아로 수송하는 것을 중단했다.

(4) 정치·경제적 발전
오스트레일리아에 자유 이주민의 수가 증가하자 자치를 요구하는 식민지인의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1856년경에 영국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한 모든 식민지에 자치를 허용했다. 각 식민지는 자체적으로 의회를 선출하고 내각을 구성하여 식민지 내부 업무를 관할했다. 외교와 방위 업무는 영국이 계속 맡았다. 한편, 불법 이주민들이 뉴사우스웨일스의 북부지역과 브리즈번의 서부지역에 정착했다. 1859년에 영국은 이들 지역 밖에 퀸즐랜드라는 식민지를 건설하고 브리즈번을 수도로 삼았다.

(5) 새로운 국가의 탄생
1890년대에 이르러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모든 식민지가 자치권을 획득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인은 이들 식민지가 통일된 정부를 지닌 단일국가를 구성하게 된다면 한층 더 잘 살 수 있게 될 것이라 믿고 연방제를 추진했다.

1897년과 1898년에 연방의회가 오스트레일리아의 헌법을 기안했으며 1898년과 1899년에 치른 국민투표에서 이 헌법이 통과되었다. 영국은 1900년에 이를 승인했다. 1901년 1월 1일, 식민지 6개가 합쳐져 오스트레일리아연방이라는 새로운 국가가 탄생했으며, 각 식민지는 주가 되었다. 새로운 국가는 영국 군주를 국가원수로 인정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처음 결성된 정당으로는 보호무역당, 자유무역당, 노동당이 있었다. 자유무역당과 보호무역당이 제휴하여 오늘날 자유당의 전신인 연합당을 결성했다. 1919년에는 국민당이 창당되었다.

(6) 제1·2차세계대전
1914년에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자 영국 군주를 국가원수로 둔 오스트레일리아는 자동적으로 영국편이 되었다. 1918년에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40만 명이 넘는 오스트레일리아인이 군대에 복무했다.

전쟁이 끝난 뒤 새로운 연방 수도 캔버라에서 행정 업무가 계속되었다. 1908년에 의회는 캔버라를 수도로 정했고, 1913년에 건설 공사가 시작되었다. 1927년에는 멜버른에서 캔버라로 수도를 옮겼다. 1930년대에 세계적 불황을 몰고온 대공황이 오스트레일리아 경제에도 상당한 피해를 끼쳤다.

제2차세계대전 때는 1939년 9월 3일에 영국편에 가담하여 전쟁에 참전했다.

(7) 전후의 정세
노동당이 1941년부터 1949년까지 오스트레일리아를 통치했다. 그 이후부터 1972년까지는 자유당과 농민당의 연립정부가 집권했다.

1945년에 오스트레일리아는 국제연합(UN)의 창립 회원국이 되었고, 국제 무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60년대 동안 오스트레일리아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번영을 누렸다. 이러한 발전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엄청난 양의 매장된 광물을 발견함으로써 이룰 수 있었다. 이때 오스트레일리아는 보크사이트, 석탄, 철광석, 니켈을 수출하여 큰 소득을 올렸다.

(8) 최근의 동향
1972년에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여 정권을 장악했던 노동당이 1975년에 이르러 인플레이션과 실업 증가로 점차 인기를 잃었다.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가 겪는 어려움은 외채의 증가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난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경제가 광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성장하길 바란다. 우라늄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귀중한 미개발 광물자원이다. 1970년대 말에 전 세계적으로 우라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우라늄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핵무기를 반대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우라늄이 핵무기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우라늄을 보유하거나 수출하려는 계획에도 반대한다.

1970년대 초에 광대한 천연가스 매장지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 서북부 연안에서 발견되었다. 1980년에 오스트레일리아는 이 지대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는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단일 자원개발계획이었다.

1996년 총선거에서 자유당과 국민당 연합이 승리하여, 자유당의 당수인 존 하워드가 총리가 되었다. 자유당과 국민당 연합은 1998년, 2001년 총선거에서도 승리했다.

1990년대에 많은 오스트레일리아인들은 국가의 형태를 영국여왕이 국가 수반인 현재의 입헌군주제에서 대통령을 최고 통수권자로 규정하는 공화제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1998년 2월에 헌법의회는 2001년 1월까지 오스트레일리아를 공화국으로 바꾸는 헌법개정안을 가결하고, 헌법의회의 결정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헌법개정안은 1999년 11월에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었다.

2003년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육·해·공군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참전했다. 연합군은 빠르게 이라크를 장악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종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