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유럽여행 일정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여행을 위해 사는 프로여행러입니다 ㅎㅎ




저와 동갑이시고 저도 어머니와 동생들과 함께 유럽여행 자유로 한달 다녀왔었습니다.
언제 또가겠나는 생각에 무리해서 일정을 잡고 다녔었는데
돌아와서 다들 앓아 누웠어요......ㅎㅎ;;;;;


우선
유럽은 교통수단이 우리나라만큼 잘 되어있는곳이 없습니다.
왠만한 중앙역에서도 관광지까지 엄청걸어야 하고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니라 울퉁불퉁해서
많이 걷지않아도 발에 무리가 있습니다.


가시기 전에 어머님과 꼭 등산화나 푹신한 런닝화 준비해서 가세요.
저희는 가족화로 다같이 운동화 맞췄었고
치마에 입으려고 예쁜 구두 몇개 챙겼었는데
거의 운동화만 신었어요 ㅋㅋㅋ
스위스에서 잠깐 구두 신었었네요.....하하하하;;;;;


그만큼 체력소모가 장난아니니 미리미리 준비해가세요!
어머님과 함께니까요 ㅠㅠ


물파스나 안티푸라민 같은 근육통 잡는 약은 필수입니다.
일본에 휴족시간이라고 파스비슷한데 팔이나 종아리 붓기빼는 패드가 있습니다. 강추합니다.




이제 질문 답변드릴께요!


일정 먼저 체크해보았는데요..... 헬이네요.
어머님과 같이 다니기 매우 빡빡합니다. ㅠㅠ


투어 이미 예약하셨다고 해서 이대로 진행은 하셔야 되겠지만 ㅠㅠ




그리고 참고로 겨울에 유럽은 해가 매우짧습니다.
오후 3시에도 해가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시즌에는 박물관이나 관광명소들이 영업시간이 짧아요.


거기다가 요즘 이상기후로 이탈리아마저 폭설이 내리기때문에
이동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대한 여유롭게 일정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유럽권 여행은 12박13일인경우 도시이동 2~3번정도가 적당합니다.


제가 한달동안 도시이동 12번을 했는데 죽을뻔했답니다.......ㅎㅎ;;;;;;




스케쥴을 보면 한달코스 뺨칠정도에요 ㅠㅠ


첫날 밤비행기시면 시차적응도 되기 전인데
바로 바티칸 투어를 가시게 되잖아요ㅠㅠ
바티칸투어가 생각보다 힘들어요, 사람이 엄청많아서 이미 거기서부터 힘든....
하루종일 걷는 투어라 일정이 빡세서
오후에는 왠만하면 일정 비우시는게 좋습니다.
저도 욕심내서 바티칸투어 끝나고 야간투어를 했는데
그 다음날 다리가 너무아파서 오전일정 포기하고 쉬었습니다...ㅠ

그리고 팁으로는
하루씩 도시이동이 엄청 빡셉니다.
케리어 풀었다 싸고 풀었다 싸는것 자체가
생각보다 체력소모 엄청납니다.

어머님이 버텨내실지가 걱정입니다ㅠ

도시이동하는날은 새벽기차가 아닌이상
생각보다 별다른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시간이 어정쩡합니다ㅠ

추천드리는 코스는

로마입국 후
다음날 바티칸투어
다음날 남부투어
다음날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및 시내투어
(시내투어도 사람이너무많고 넓어서 하루꼬박 걸립니다.)

다음날 베니스 이동 & 시내구경
다음날 부라노섬 다녀와서 저녁 야경구경

만약 베니스섬에 로망이 없으시면
가지마시고 밀라노로 1일 가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베니스로망있으셔서 일정에 넣었는데
음... 로망 박살내고 왔습니다... ㅋㅋ
생각보다 쾌쾌하고 낡아서... 부라노섬은 예쁩니다.

밀라노는 대성당 하나로 충분합니다.

피사는 지도확인해보시면 다녀오시기 어렵구요
피사의사탑 외에 볼거리가 없어서...

이 다음일정은 피렌체 추천드립니다.
저는 피렌체는 루트가꼬여서 못갔었는데
여행커뮤니티에서 인생도시 순위에 들 정도로
예쁘다고합니다.

다음날 인터라켄으로 이동 후 시내구경(호수예뻐요)
다음날 융프라우요흐 (꼬박 하루걸립니다)
다음날 루체른을 가시거나 취리히 추천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융프라우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비나 눈이 너무 많이오면
기차가 운영하지않아서 갈 수 없습니다.
날씨변덕때문에 인터라켄은 최소 2박3일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융프라우요흐 가실땐
VIP패스 끊으시면 전망대에서 컵라면과 초콜렛을
무료로 드실 수 있습니다.
융프라우 티켓이 꽤 비싼데
출국 최소 2~3주전 한국에서
에 동신항운 검색하시면
VIP패스 할인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청해서 가져가세요!!

그리고 계속.
다음날 파리로 이동, 시내구경(개선문&에펠탑 또는 노트르담대성당&몽마르뜨 코스추천/지하철이동 무리없으시면 몽마르뜨&에펠탑.
저는 스피드하게 몽마르뜨갔다가 바로 지하철타서 이동후 에펠탑 보고 저녁먹고 귀가했습니다)
다음날 루브르/베르사유궁전 택 1, 체력무리없으시면 오후에 노트르담이나 오르세, 개선문 중 택1 절대 루브르와 베르사유 같이다녀오시면 안됩니다. 체력바닥나요ㅠ

이정도 일정에서 조율하시면 될것같구요.
파리에서 1일정도 여유있으시면
몽생미쉘 투어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패스권은 일정이 짧고
중간에 스위스는 유레일패스를 쓰지못해서
오히려 손해입니다.

저는 한달동안 모든 티켓을 미리 예매해서 갔습니다.
그게 더 싸고 변수가 없어서 좋습니다.

기차티켓예매하실때 보시면
자리지정시 추가금이 발생하는경우가 많은데
만일 추가하지않고 자유석을 끊었을때 만석이면
입석으로 다니셔야합니다.
다녀보니 평일은 자유석이여도 충분히 앉아서 다녔고
주말에는 거의 만석이었으니 예매하시는 날 확인하고 예약하세요 :)

제가 제시드린 일정도 절대 루즈하지않습니다.
생각보다 힘드실 수 있습니다.

최대한 넉넉하게 일정잡으시고
파리에선 에펠탑 아래 잔디밭에 돗자리깔고
와인한잔하는 피크닉이 가장 낭만적이라고 합니다.
노을질때 어머님과 오붓한 시간 보내시는것도 좋을듯.

바토무슈라고 세느강을 돌며 파리의 명소를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유람선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하니 노을질때 탑승하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다녀온 팁으로 몇개 알려드리자면
컵라면 넉넉히 챙기시구
(부피줄여 포장하는법은 검색참조!)
김치는 통조림으로 나오는 김치가 있습니다.
그게 쉬지도 않고 터지지도 않고 냄새도 안나서
휴대하기 좋습니다.
유럽음식 찌든상태에서 드시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더불어 깻잎장아찌 통조림도 강추

물만 부어서 먹을수있는 전투식량 비빔밥같은 종류
추천합니다. 한국에선 쓰레기맛이지만 거기선 꿀맛ㅠ

저희는 출국할때 엄마가 외국에선 외국음식!
버틸 자신있다고 하셔서 조금만 챙겼었는데
출국 3일만에 컵라면 찾으셨어요...ㅎㅎ

어머님뿐아니라 질문자분을 위해서도
한국맛 나는 인스턴트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융프라우 뿐 아니라 겨울이시니까
핫팩도 챙기시길 바래요
거기선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습니다.

비상상비약도 필수!!
약구하기도 어렵고 약값이 깡패입니다.

특히 소화제는 넉넉히챙기세요ㅠㅠ
유럽 주식이 감자 고기 빵이라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합니다ㅠㅜ

번거로우실지 모르지만 어머님과 같이 가시니깐요!
혹시모를것같은건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으아아 뭔가 걱정되는마음에 횡설수설 길어졌네요!!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1대1문의 주세요~:)

1. 전체 일정에 대한 답변을 좀 드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