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3박4일 여행 일정좀 짜주세요!!(내공 20)

스위스 3박 4일이요?

 

음... 그 한 나라만 다녀 오는 건가요? ㅎ

 

 

일단 3박 4일 가시는 거면 여러 도시 가는 것 보다는 한 도시만 가는게 좋겠죠?

 

작년에 제가 다녀온  인터라켄으로 말씀 드릴게요.

 

스위스는 다른 나라와 달리 박물관을 가봐야겠다.

 

유명한 곳을 봐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가는 나라는 아닌거 같아요.

 

느긋하게 자연을 즐기고, 또 그 아름다운 자연 환경 자체가 한 폭의 그림보다 훨씬

 

아름다운 예술이 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1일: 스위스 인터라켄 도착

 

 한국 사람 많이 간다고 기피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정말 예쁜 작은 마을입니다.

 

그저 산책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에요.

 

장시간 비행기 타고 오느라 피곤했을 겁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자전거를 빌려서 도시를 구경하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자전거 타고 조금만 가다 보면 에머랄드빛 호수가 나오는데,

 

거기에 가기까지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네요-

 

아쉽게 저는 자전거를 못타서 걷다가 중간에 포기했습니다만은,

 

그냥 그렇게 유유자적 걷는 것도 너무나 좋았죠.

 

제가 갔을 때는 10월임에도 불구하고 저 멀리 눈 덮힌 알프스 산이 보였으니까요 ㅎ

 

 

저녁에는 스위스 음식인 퐁듀 어떠세요?

 

가격이 약간 비싸기는 하지만 스위스까지 왔으니 전통 음식을 즐겨봐야겠죠 ㅎ

 

스위스의 명물 요리로는 스위스 서부의 요리인 퐁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퐁듀는 백포도주와 치즈를 녹인 소스에 작게 썬 빵을 찍어 먹는 치즈 퐁듀, 샐러드 오일에

 

쇠고기를 튀겨 먹는 미트 퐁듀 두가지가 있어요.

 

후식으로 초콜렛에 과일을 찍어 먹는 것도 있다던데 친구가 아주 맛있다고 하더군요.

 

음... 저는 치즈 퐁듀와 미트 퐁듀를 먹어 봤는데요.

 

사실 치즈 퐁듀... 기대 완전 많이 했었는데 그 엄청난 꼬랑내 같은 냄새와 와인 맛 때문에

 

저는 거의 입에도 못 댔어요-0-;;;;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미트 퐁듀가 더 낫다는 말을 실감하고 왔지요 ㅎ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니까요... 글구 의외로 맛있다는 분들도 많이 있으세요.

 

 

오늘은 여행도 피곤하고 다음날을 위해 일찍 주무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2일: 융프라우 등반

 

스위스 여행에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알프스 등정을 하는건 어떠세요?

 

인터라켄에서는 융프라우, 쉴튼호르느 피르스트 등 다양한 전망대가 있는데요.

 

젊은 처녀의 어깨를 뜻하는 융프라우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3454m)에 자리한

 

역으로 유명합니다.

 

아침 일찍 오르시는게 좋구요.

 

꼭대기는 정말 정말 추워요... 한여름이셔도 긴팔 꼬옥 입고 가셔야 합니다...

 

 

융프라우로 오르는 클라인샤이덱에서부터 알피글렌까지

 

약 1시간 정도 걷는 거리를 하이킹해도 좋을 거 같아요.

 

정말 정말 아름다운 곳이거든요 ㅎㅎ

 

 

다시 융프라우 꼭대기로 올라 가시면

 

여름에도 하얀 설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 올라가면 고산병으로 어지러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그럴 땐 무리하지 마시고 쉬시거나 내려가시는 것이-0-;;;;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우체국에서 친구들이나 가족 선생님께 엽서 한 장

 

날려 주는 쎈쓰~ 를 발휘 하시구요.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눈 구경도 하시고, 눈도 밟아 보시구요.

 

개썰매도 있다던데 저는 못 찾았어요 ㅠ_ㅠ

 

얼음 궁전도 들어가 보시구요. 한여름에  입술이 파랗게 질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

 

실 거에요 ㅎㅎ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거의 필수코스가 되어 버린 컵라면 먹기에 도전해 보세요 -0-

 

정말... 눈물나게 맛잇는 컵라면을 드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

 

매점에서 팔기도 하는데 저희가 갔을 땐 매진이어서 먹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부럽게 쳐다 보는 시선도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ㅋ

 

저는 같이 간 언니랑 컵라면 먹다가 주변의 시선을 계속 느껴야 했답니다.ㅋㅋ

 

 

다시 내려 오시면서 그린데발트 경유하면 좋습니다.

 

여기는 작은 산악마을인데 정말 동화속 마을처럼 아기자기 합니다.

 

열차 타고 내려 오는 그 풍경을 보시면 저절로 우와 소리가 나면서

 

마구 내리고 싶으실 겁니다.

 

그 곳에서 쉬시다가 내려오시면 이튿날 일정이 마무리 되겠네요.

 

 

3일: 레포츠&쇼핑

 

인터라켄은 레포츠의 천국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 작은 도시에서 레포츠 광고를 엄청 나게 많이 봤거든요 @_@

 

음...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레포츠는 캐녀닝입니다.

 

110스위스 프랑이라는 가격으로 반 나절이 넘게 즐길 수 있대요.

 

래프팅보다 좀더 과격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절벽에서 뛰어 내리고 이런 거라는데... 다치는 사람도 거의 없고 다들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땐 10월이라 추워서 캐녀닝은 못했구요.

 

저는 패러 글라이딩을 했어요.

 

약 15분 정도? 현지인과 같이 타는데요.

 

정말 거기서 내려다 보는 인터라켄의 풍경은 그림 엽서 같습니다.

 

사진도 찍어 주는데-0- 물론 돈을 받긴 하지만 ㅎㅎ

 

아주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ㅎㅎ   

 

 

레포츠가 끝난 후엔 쇼핑 어떠신가요?

 

아버지께는 스위스 명물인 스위스 아미 나이프를

 

어머니께는 맛있는 초콜렛을- 스위스 유제품이 정말 맛있거든요...

 

요플레도 맛있구요. 종류도 다양해요. 모카맛 바나나맛 등등..

 

초콜렛 많이 사오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

 

아니면 큰 맘 먹고 스와치 시계를 ㅎㅎㅎ

 

 

4일: 수영& 유람선

 

마지막 날에는 유람선을 타고 그림 엽서와도 같은 스위스 풍광을 구경하시구요.

 

호수에서 수영을 하시면서 유유자적한 하루를 보내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아님 베른이나 공항이 있는 취리히에서 가까운 루체른을 구경하셔도 좋구요..

 

 

답변이 되셨나요? ㅎㅎ

 

숙제 열심히 하시길~

 

쓰다 보니 저도 다시 가고 싶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