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스위스 여행 루트 질문드립니다. 고수님들 도와주세여(내공)

쾰른에서 업무가 있으시군요.

저도 몇 년 전에 위 3개국을 12일 일정으로 다녀왔던지라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습니다.

지금 일정에서 독일 IN-프랑스 OUT 으로 바꾸실 순 없으신가요? 프랑스에서 독일이면 상당히 먼 거리인데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이 불필요하게 많이 소요되는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님과는 반대로 프랑스 IN- 독일 OUT 이었구요. 제가 느낀 점은 독일 체류기간을 최소화, 프랑스 체류 기간을 최대화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남부 독일을 가실 거라면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 님이 가시는 쾰른은 정말 작은 도시이고 사실상 반나절이면 대충 다 둘러볼 정도에요.. 바로 근처인 본도 베토벤 생가나 본대학 정도 밖에 볼 것이 없구요.. 제가 프랑스를 먼저 가서인지 정말 볼 게 없더군요..^^; 님이 계획하신 일정도 거의 독일 보다는 프랑스 중심으로 보이니 날짜 안배는 괜찮은 것 같구요..

 

제가 님이라면 독일에서 업무가 끝나는대로 바로 스위스 루체른으로 이동해서 반나절 정도 둘러본 후(루체른은 사실 생략하셔도 될 듯 해요. 스위스는 아무래도 융프라우가 제일 좋더라구요.) 인터라켄으로 가서.. 시간에 따라 루체른에서 1박 후 인터라켄으로 아침일찍 가셔서 바로 융프라우 올라가셔도 되구요. 아니면 저녁에 인터라켄으로 이동 후 1박 하시고 아침일찍 융프라우로 올라가면서 트랙킹하고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와서 1박, 그리고 다음 날 쉴트호른 구경 후 (쉴트호른도 님이 산을 좋아하시면 올라가시구 아니면 안가셔도 될 듯)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여 나머지 시간을 프랑스에서 보낼 것 같아요.

그 때 저는 프랑스에서 나흘 밖에 있지 못했는데 정말 아쉽더라구요. 물론 님의 계획과는 달리 저는 외곽도시를 많이 돌아봐서 좀 더 시간이 걸리긴 했는데 프랑스는 파리 말고도 주위에 가볼만한 도시가 많거든요. 특히 요즘에 가신다면 파리 근교의 모네의 집이 있는 지베르니나 고흐의 집이 있는 오베르, 중세도시인 사르트르, 몽생미셸 등 가 볼 곳이 많아요. 그 중 지베르니는 꼭 가보시길 권하구요.. 파리만 해도 제 생각에는 7일은 잡아야 할 듯 하던데요. 일단 엄청난 루브르 박물관과 빼 놓을 수 없는 오르세 미술관이 있어서 여기서 하루는 꼬박 잡아먹죠.. 그리고 열심히 돌아다닌다고 해도 이틀은 투자해야 대충이라도 돌아볼 수 있겠더라구요. 쇼핑까지 하신다면 하루가 더 갈테고.. 님의 성향에 따라서 방문지는 선별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파리를 반 정도 포기하고 외곽도시를 다녔거든요..

 

결론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첫째, 왔다갔다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니까 독일IN-프랑스 OUT 으로 일정을 바꾸실 것과 둘째, 스위스에서는 이틀 정도,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프랑스에서 보내시길 권합니다.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