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식대비
독일의 외식비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그런데 개인렛슨을 받는다 하시는 것 보니 예능쪽 독일 선생님들 만나러 가시는것 같은데요,
혹시 독일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라면 학생식당을 이용하면 평일 점심식사를 저렴하게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3유로 안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첫 유럽여행객들이 처음엔 잘 몰라서 버거킹, 맥도널드를 가는데요, 유럽의 햄버거 세트메뉴는 그닥 저렴하지 않습니다. 가장 가격대 성능비 좋은 방법은 터키인들이 운영하는 케밥집에 가는 방법입니다.
케밥반죽으로 만든 빵 안에 고기, 야채(고기없는 케밥도 있음) 넣어주고 하나에 3-3.5유로 정도 합니다.
양이 많지 않은 편이라면 킨더케밥(어린이용 케밥)을 시키면 되는데 어느 도시에 가도 3유로 훨씬 아래입니다.
케밥집에서는 케밥반죽 위에 만든 피자도 파는데, 하나 시켜서 다른분과 나눠드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케밥집 피자는 한판에 4-7유로 정도 합니다.
그 외에 독일식 임비스(커리부어스트 라는 소세지, 소세지 낀 빵, 독일식 훈제치킨 등등 판매),
중국 임비스 같은 간이식당에서 6유로 안쪽으로 한끼 식사 해결 가능합니다.
앉아서 먹는 레스토랑의 경우 음료수값 포함하여 10유로 안쪽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즉 돈 만원 안팎은 기본으로 들어가는 거죠..
좀 좋은 곳들은 한접시에 10유로가 넘어가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대충 때우고 싶다면 빵집에서 간단한 빵이나 바게트 샌드위치를 사서 해결하는 방법,
또다른 저렴한 방법은 수퍼마켓에서 파는 샐러드, 요구르트 등을 사서 먹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수퍼마켓 포장 샐러드는 보통 한끼분에 2쩜 몇유로입니다.
그런데 유럽 수퍼마켓에서는 1회용 수저, 포크를 주지 않으니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올 것을 권합니다.
독일에서는 물을 사마셔야 하고(장과 피부가 예민하지 않다면 수돗물 마셔도 큰 탈 안나긴 합니다..하지만 대도시 위주 관광이라 물 좋은 동네들 방문 예정이 아니라서 사마실 것을 권하고 싶네요)
화장실도 유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박물관, 레스토랑, 카페 등은 화장실 무료이니 무료화장실을 잘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과 음료수는 수퍼마켓이 보일때마다 가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몇십센트)
그 외의 가게에서는 훨씬 비쌉니다.(2-3천원이나 그 이상 생각해야 함. 특히 기차역.공항)
즉 하루 식대는 초저렴하게 해결할 경우 음료수값 포함해도 10유로 이하로 막을수 있거나,
많이 쓸 경우 20-25유로 예상하면 됩니다. 하루에 15유로 정도로 잡아두면 넉넉하게 먹고 다닐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요즘 환율은 대략 유로 살때 1550원 정도 됩니다.
2.용돈
독일에 나올때 반드시 국제학생증을 만들어나올 것을 권합니다.
독일에선 학생증이 있으면 박물관, 미술관, 공연관람시 큰 폭의 할인을 받으며 이 입장료 부분은 여행지출에서 적지않은 몫을 차지합니다.
식대 외의 지출은 주로 시내교통비와 입장료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님의 여행계획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시내1일권을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대부분의 도시 1일교통권은 5유로 안팎 잡아놓으면 현지에서 모자랄 일 없을겁니다. 뮌헨의 경우 여럿이 같이 이용할수 있는 1일권이 있어서 그걸 이용하면 저렴합니다.
여행카페 유랑에 가보시면 물가리뷰, 교통정보, 나라별 정보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그 쪽을 검색해보시면 준비에 큰 도움이 될것 같네요. 자세한 정보가 많거든요.
3.독일 기본 에티켓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할로! Hallo!, 당케 Danke. 당케 셴 Danke sch"on.
등등 인사말을 잘 하는 편입니다. 길거리에서 누가 친근하게 할로 하면 같이 미소와 함께 할로 하시면 되구요, 심지어 식당에서 서비스 받을 때에도 당케라는 표현을 꽤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공공장소에서 문을 여닫을 때 뒤에 따라들어오는 사람을 위해서 문을 잡아주는 것 또한 독일의 기본 에티켓입니다.
서구식 욕실이 다 그렇듯이 독일 욕실에도 바닥에 하수구가 없습니다. 물 사용할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샤워할때 물이 밖으로 튀지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샤워실 커튼 끝이 샤워장 안쪽으로 들어오게 해놓고 샤워해야 하지요.
독일에서는 아무리 사람 많은 곳을 다녀도 몸을 부대낄 일이 잘 없는편입니다. 본의 아니게 몸을 밀치거나 크게 부딪꼈을 경우 "슐디궁" (원래는 "엔트슐디궁". 둘다 가능) 이라고 재빨리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형적인 독일식 사고방식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 라는 신념이 강합니다.
4.날씨 및 준비물
2월의 독일날씨는 아직 겨울에 해당합니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눈을 보고 올수도 있습니다.
(저는 3월에 독일에서 폭설맞은 적도 있습니다.) 해도 5시경이면 질텐데 www.sunrisesunset.com
에서 정확한 확인 가능합니다. 날씨 사이트는 독어이지만 www.wetter-online.de 추천합니다.
패딩잠바 꼭 필요하고 모자 장갑 목도리 모두 챙겨오는 것이 좋습니다.
2월의 독일은 강한 햇빛과는 거리가 멉니다. 눈비오는 날씨가 여름보다 잦기 때문에
잠바의 경우 모자달린 방수잠바를 가져오면 더 좋습니다. 접는 우산도 필수입니다.
기온은 한국의 겨울과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만, 옛날 건물이 많고 비싼 에너지값 때문에 난방을 아끼는 탓에
전반적으로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복, 레깅스 등등 안에 여러겹 껴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물관 같은데 가면 또 옷을 실내온도에 맞게 입어야 해서 두꺼운옷 한두벌 보단 껴입는 편이 낫습니다.
유럽의 호텔, 호스텔에서는 위생상의 문제로 슬리퍼를 비치해 두지 않습니다. 실내용 슬리퍼 꼭 가져올 것을 권합니다.
공연장에 갈 일이 있는 경우, 좋은 정장까진 그리 필요없고 어느정도 단정해보이는 차림이면 됩니다. 즉 청바지에 운동화가 아니면 되는거죠. 간단한 캐주얼 정장필이 나는 차림으로도 충분합니다.
제가 위에도 썼었듯이 국제학생증은 상당히 요긴하니 꼭 만들어오시기 바랍니다.
기본은 아무래도 현금, (체크카드나 현금카드. 부모님 명의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사용 불가), 철도패스 쓸 경우 철도패스, 여권(여권사본 몇개 가져올것. 만약을 대비하는것), 여행책자, 온갖 의류, 샘플 화장품 샤워용품 종류 등등이 되는데, 여행책자에 보면 어떻게 짐을 꾸려야 하는지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5.볼거리
프랑크푸르트 : 뢰머광장, 자일거리 쇼핑가,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까지 비치해놓은 괴테하우스
베를린 : 수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 페르가몬, 수많은 미술관, 악기박물관, 브란덴부르크문, 깨진교회
오페라하우스에서의 오페라 관람, 필하모니에서의 음악회 관람 등등
함부르크 : 시청사와 그 근방, 쇼핑가, 중앙역 근처의 Kunst und Gewerbe Museum - 이 안에 2층으로
구성된 건반악기 박물관 포함되어 있음, 미햐엘 교회 등.
쾰른 : 쾰른대성당, (박물관에 관심있으면 옆의 미술관이나 뢰미셔 박물관 가볼수 있음),
30분 거리 본에 있는 베토벤하우스 방문 추천
뮌헨 : 시청사를 중심으로 한 중심가, 레지덴츠, 독일박물관, 피나코텍 미술관, 대학가쪽 슈바빙,
오페라하우스 공연 혹은 음향 좋기로 유명한 홀인 헤라쿨레스잘에서의 음악회 관람 등등
독일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은 양질의 오디오가이드를 갖추고 있으며, 악기전시의 경우 많은 경우
안에 악기 소리까지 담고 있습니다.
레슨 등 볼일도 보면서 다니는것 같은데, 그 점을 감안하면 일정이 빡빡한 편이라서 미리 잘 준비해 가는것이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여행서적은, 사진은 부족하지만 정보가 알찬 론리플래닛 입니다.
그럼 즐겁고 알찬 여행이 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