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생활하려면 최저 얼마 정도는 있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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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샤라 님 답변을 보고, 믿을 만한 답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1:1 질문 드립니다.
나이는 20대 후반이고, 일본어 실력은 아마 일본 초등학생 2학년 정도 수준...?
N1은 있고, JPT는 700~800 정도 나오구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같은 건 거의 다 알아듣고, 뉴스는 50~60% 정도 알아듣지만
신문기사의 한자 같은 건 50~60% 이상 읽기가 어려운 정도...인데요.
아르바이트가 됐건 뭐가 됐건 어쨌든 가서 닥치는 대로 일해서 1년 이상 정착하고 싶은데,
비자라던지 초기 비용 문제 등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어요.
어학원이나 유학 같은 목표는 아니고, 그냥 일본에서 일을 해서 가능하다면 정착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 이런 목표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일본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목표가 제일 커요.
가급적이면 기업 취직 형태가 아니라 프리랜서 형태로 일을 하고 싶구요.
그런데 1년 정도 산다고 했을 때, 초기 비용이 얼마나 들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한국에서 일을 해서 모아서 가야 할 텐데, 지금은 모아 둔 게 한 푼도 없어서 목표 금액을 잡고 모으려고 하거든요.
한국에서 최소 얼마 정도는 갖고 가야 1년을 버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일 막막해요... 정말 일본에 가서 정착하고 싶은데, 모아 둔 게 전혀 없어서요...
그리고 비자도... 제가 일본에서 1년 이상 살려면 어떤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나요?
워홀이나 유학이 아니라 저처럼 그냥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간단하게 비자 발급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제대로 된 회사에 취직해서 취업 비자 같은 걸 받는 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프리터로 사는 경우에도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하구요...
바쁘시겠지만 틈 나시는 대로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
다른 질문글에 남기신 답변 보고 추가...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전 솔직히 기업에 취직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도 않고, 애초에 희망하지도 않고...
(한국에서도 비정규직으로 2년 정도 일하다 잘려서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질려버린 상태라서요.
일본어 쪽으로 프리랜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번역가 카페에서 어떤 분이 일본에서 일한 번역일을 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그거라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막연하게 번역일을 희망하고는 있습니다.
(한일 통번역이라면 원어민 수준이거나 원어민이 아니라면 힘들겠지만, 일한이라면...)
하지만 번역일은 그냥 정말 이상적인 희망사항이구요. ^^;;
통번역 일을 수행할 정도의 일본의 실력이 되느냐 하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일본 내에서 그 일의 수요가 있기는 할지 그 자체가 의문인 상황이라
기본적으로는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닥치는 대로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아마 원룸 자취하는 대학생 정도의 생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계획성이 없는 걸까요?
+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샤라 님의 답변글을 거의 10페이지 정도까지 읽어보았는데, 일본어는 물론이고 일본 문화에까지 상당히 빠삭하신 것 같아 감동했습니다.
실례지만, 일본 생활은 몇 년이나 하셨는지, 일본어는 어떤 식으로 공부하셨는지도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해서요...
샤라 님 답변들을 읽으면서 감동하는 한편, 앞으로도 일본어 공부를 엄청나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과
오랫동안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 TV 등을 통해 일본인 정서나 문화 등을 나름대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일본 문화(미묘한 분위기라던지...)가 있구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아직 일본에 가기로 결정된 것 조차 아닌데 말이죠.
사실 이런 미묘한 불안감이랄까 위화감 같은 것은, 대학 때 원어민 선생님과 튜터 수업을 할 때도 약간 느꼈었는데요.
저는 일본인의 국민성이랄지 정서 같은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그것들을 다른 한국인들에 비해 잘 받아들이고 납득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음에도, 그 선생님과 대화할 때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정서가 좀 있더라구요.
이건 국민성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 개인의 성격 문제라고 봐야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뭐랄까...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필요한 말만 한다는 느낌, 벽이 하나 있는 느낌,
그러면서도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친목 활동은 빠지지 않고...
친해진 줄 알았는데 전혀 친해지지 않은... 그런 느낌.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의 국민성이 어쩌고 저쩌고 할 때에도 저는 속으로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다 같은 사람인데 뭐. 국가 정서니 국민성 같은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개인의 문제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닌 것은 아닐까?' 하는 쌔한 느낌이 문득 드네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지금 ㅠㅠ ㅋㅋㅋㅋ 표현이 좀 웃기지만...
저는 사실 굳이 고르자면, 한국인 특유의 오지랖이랄지... '정'이라는 명목 하에, 무턱대고 개인 신상에 대해 마구 질문해대고 간섭하는 그런 것을 정말 질색해서, 오히려 적당히 선을 지켜주는 일본의 성향이 맞지 않을까 내심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금 생각해 보니... 확신이 잘 안 서네요.
이건 질문은 아니고 그냥 샤라 님 답변글들을 쭉 읽다가 든 생각들을 적어봤어요.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샤라 님 답변을 보고, 믿을 만한 답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1:1 질문 드립니다.
나이는 20대 후반이고, 일본어 실력은 아마 일본 초등학생 2학년 정도 수준...?
N1은 있고, JPT는 700~800 정도 나오구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같은 건 거의 다 알아듣고, 뉴스는 50~60% 정도 알아듣지만
신문기사의 한자 같은 건 50~60% 이상 읽기가 어려운 정도...인데요.
아르바이트가 됐건 뭐가 됐건 어쨌든 가서 닥치는 대로 일해서 1년 이상 정착하고 싶은데,
비자라던지 초기 비용 문제 등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어요.
어학원이나 유학 같은 목표는 아니고, 그냥 일본에서 일을 해서 가능하다면 정착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 이런 목표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일본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목표가 제일 커요.
가급적이면 기업 취직 형태가 아니라 프리랜서 형태로 일을 하고 싶구요.
그런데 1년 정도 산다고 했을 때, 초기 비용이 얼마나 들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한국에서 일을 해서 모아서 가야 할 텐데, 지금은 모아 둔 게 한 푼도 없어서 목표 금액을 잡고 모으려고 하거든요.
한국에서 최소 얼마 정도는 갖고 가야 1년을 버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일 막막해요... 정말 일본에 가서 정착하고 싶은데, 모아 둔 게 전혀 없어서요...
그리고 비자도... 제가 일본에서 1년 이상 살려면 어떤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나요?
워홀이나 유학이 아니라 저처럼 그냥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간단하게 비자 발급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제대로 된 회사에 취직해서 취업 비자 같은 걸 받는 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프리터로 사는 경우에도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하구요...
바쁘시겠지만 틈 나시는 대로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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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질문글에 남기신 답변 보고 추가...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전 솔직히 기업에 취직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도 않고, 애초에 희망하지도 않고...
(한국에서도 비정규직으로 2년 정도 일하다 잘려서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질려버린 상태라서요.
일본어 쪽으로 프리랜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번역가 카페에서 어떤 분이 일본에서 일한 번역일을 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그거라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막연하게 번역일을 희망하고는 있습니다.
(한일 통번역이라면 원어민 수준이거나 원어민이 아니라면 힘들겠지만, 일한이라면...)
하지만 번역일은 그냥 정말 이상적인 희망사항이구요. ^^;;
통번역 일을 수행할 정도의 일본의 실력이 되느냐 하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일본 내에서 그 일의 수요가 있기는 할지 그 자체가 의문인 상황이라
기본적으로는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닥치는 대로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아마 원룸 자취하는 대학생 정도의 생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계획성이 없는 걸까요?
+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샤라 님의 답변글을 거의 10페이지 정도까지 읽어보았는데, 일본어는 물론이고 일본 문화에까지 상당히 빠삭하신 것 같아 감동했습니다.
실례지만, 일본 생활은 몇 년이나 하셨는지, 일본어는 어떤 식으로 공부하셨는지도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해서요...
샤라 님 답변들을 읽으면서 감동하는 한편, 앞으로도 일본어 공부를 엄청나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과
오랫동안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 TV 등을 통해 일본인 정서나 문화 등을 나름대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일본 문화(미묘한 분위기라던지...)가 있구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아직 일본에 가기로 결정된 것 조차 아닌데 말이죠.
사실 이런 미묘한 불안감이랄까 위화감 같은 것은, 대학 때 원어민 선생님과 튜터 수업을 할 때도 약간 느꼈었는데요.
저는 일본인의 국민성이랄지 정서 같은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그것들을 다른 한국인들에 비해 잘 받아들이고 납득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음에도, 그 선생님과 대화할 때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정서가 좀 있더라구요.
이건 국민성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 개인의 성격 문제라고 봐야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뭐랄까...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필요한 말만 한다는 느낌, 벽이 하나 있는 느낌,
그러면서도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친목 활동은 빠지지 않고...
친해진 줄 알았는데 전혀 친해지지 않은... 그런 느낌.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의 국민성이 어쩌고 저쩌고 할 때에도 저는 속으로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다 같은 사람인데 뭐. 국가 정서니 국민성 같은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개인의 문제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닌 것은 아닐까?' 하는 쌔한 느낌이 문득 드네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지금 ㅠㅠ ㅋㅋㅋㅋ 표현이 좀 웃기지만...
저는 사실 굳이 고르자면, 한국인 특유의 오지랖이랄지... '정'이라는 명목 하에, 무턱대고 개인 신상에 대해 마구 질문해대고 간섭하는 그런 것을 정말 질색해서, 오히려 적당히 선을 지켜주는 일본의 성향이 맞지 않을까 내심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금 생각해 보니... 확신이 잘 안 서네요.
이건 질문은 아니고 그냥 샤라 님 답변글들을 쭉 읽다가 든 생각들을 적어봤어요.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