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캠핑?? 넌 서울가니? 난 당진간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고 있다. 필자 역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난지도’란 섬을 찾았다.
사람들은 ‘난지도’하면 으레 서울 월드컵경기장 근처 난지공원을 떠올린다.
필자가 지인의 소개로 찾은 곳은 서울이 아닌 충남 당진에 위치한 난지도, 정확히는 대난지도(大蘭芝島)이다.
난초와 지초가 많이 자생한다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관문인 도비도선착장을 출발, 서해 푸른 파도와 기암괴석을 채 구경하기도 전에 30분 정도 소요해 난지도에 도착했다.
난지섬은 멸종위기인 가시연꽃과 해당화가 자생하고 바지락, 굴을 주식으로 하는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326호)가 서식하는 등 생태의 보고이자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서해의 대표적인 해변인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이 7월 개장을 앞두고 분주한 반면, 지난 22일, 개장한 이곳은 아직 고요하다.
꽃지해수욕장이 화려한 오케스트라라면 난지도해수욕장은 잔잔한 클래식이나 우리의 7080노래가 아닐까.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을 찾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에게 오히려 최적의 장소이다.
요즘 대세인 힐링여행을 떠나고자하는 분들에게는 조용히 추천하고 싶다.
잠잠한 이곳에도 최근에 당진시를 비롯해 섬 일대에 펜션 리모델링, 등산 로정비, 오토캠핑장 조성, 낚시체험, 해병대체험 등 피서객을 모시기 위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곳의 백미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갯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아담한 백사장이 펼쳐진 '솔향기마을’(몽골텐트촌 일대)이다.
솔향기마을에서 바라본 석양의 정취는 <금빛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바위섬과 소나무 사이로 잔잔히 지는> 일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솔밭에 누워 밤바다의 파도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도연명이 말한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바로 여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솔향기마을의 함건섭 촌장은 “삭막한 도시생활과 발 디딜 곳 없는 유명한 해변을 벗어나 점차 난지도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요즘 트랜드인 ‘힐링’이 바로 이곳 난지도와 솔향기마을이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솔향기마을' 예약을 원하시면 홈페이지(http://nanjido.huepension.com/) 및 전화 (함건섭촌장 직통 010-3726-3118) 로 문의하면 된다.
★ 찾아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