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연비는 얼마나 되죠?

음... 연비를 물으셨군요...


항공기의 경제성을 "항공기의 총 연비" 로써

다른 교통수단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총 연비' 는 계산하면 나오는 값이긴 하지만

그 자체로서 별다른 중요한 의미는 가지지 않습니다.

덩치가 큰 비행기가 버스보다 연료를 더 먹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굳이 연비를 구하려면

그 수송수단에 탑승한 탑승객 1인이 지불하는 연료비의 비율,

즉 "탑승객 1인당 연비" 로 계산하는 것이 옳겠지요....



보통의 중형 승용차 연비는 4인 탑승 기준으로 10km/L 정도입니다.

1인이 0.25L의 연료를 지불하고 1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므로

탑승객 1인 연비는 이 되겠죠...


반면 B747과 동급이면서 이보다 운항비가 경제적인 A340-600 기종은

탑승인원 380명, 연료량 194,880L 상태에서 13,900km 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 전체의 연비는 0.071km/L 가 됩니다.

하지만 이를 탑승객 1인당 연비로 환산하면 이 됩니다.


이 수치가 승용차보다 떨어지는 것이라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승용차의 경제속력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그리고 쉬지 않고 먼 거리를 비행합니다.

승용차의 연비란

가장 경제적인 속력으로 일정하게 직선으로 달리는 것을 따지는 것이며

일상생활에서의 도로주행에서는 연비가 훨씬 떨어지게 되죠...

중형 승용차는 도로주행 연비가 5km/L 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여객기가 승용차보다도 "경제적이다" 라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전투기는 "경제순항속력" 으로 대부분의 비행시간을 비행하며

초계비행중엔 초음속 비행을 아예 안하는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전투기들은 초음속 비행시엔 애프터버너를 점화해야 하는데

애프터버너는 연료를 많이(최대 5배)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순항속력으로 비행하는 전투기는

위에 예로 든 민항기처럼, 결코 연비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군대도 돈으로 움직입니다.

연료는 전투기 유지비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평상시 비전투 초계비행때에는

연료 효율이 가장 좋은 속력(시속 800~900km)으로 비행하는 것입니다.

Boing 747-400기종의 경우 최대 항속거리는 7539nm 이니까...13,570km.
연료 탑재량은 57,285 gal 이니까...216,840 L.
그러면 1 L 의 연료로 62.5807 m 를 날아간다는 말이 되네요.
연료 1리터로 100미터도 못갑니다.

경 항공기인 Cesna 172 sp 항공기의 최대 항속거리가 638nm 이니까 1148km.
연료 탑재량은 56 gal 이니까...212 L.
그러면 1L 의 연료로 5,415 미터를 날아간다는 훨씬 경제적이지만
자동차로 따진다면 버스보다 연비가 떨어진다는 말이 되네요.

대중교통 이용합시다.

아...전투기요?...말해 뭐합니까 경제적인 항공기의 대명사도 위에서처럼
연료 만빵 드는데...

전투기는 작은 날개를 달고, 양력보다는 추력으로 날고,
날기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연료를 퍼쓰고, 후기연소기(After Burner)라고해서
추력 50% 더 얻겠다고 뿌려진 연료안개에 불붙여서 날아다닙니다.

그다지 좋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니라면 비행기 값이 지금보다는 싸지겠죠
양쪽 날개 전체가 연료탱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