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2003.6.20), 서울시내에 잘 다니다가 안 다니는 버스들의 유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한성여객 소속 버스
한성여객이 운행하는 시내버스 9개 노선이, '운행 중단' 또는 '운행 지장' 등을 겪고 있습니다.
바로, 한성여객 직원들이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월 18일자 동아일보 신문을 살펴보면,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해고자 8명의 복직과 13% 임금인상, 운전사 290명 중 60여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철폐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 이라고 하네요.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파업에 돌입했고요.
한성여객 시내버스 9개 노선 가운데 34-1, 15, 20-3, 333, 407번은 비노조원과 서울시가 긴급 투입한 인근 회사의 버스와 운전사에 의해 운행되고 있지요. 하지만, 20, 34, 720-1, 410번 노선은 사실상 운행이 중단됐답니다.
2. 우신버스 소속 일부 버스 (차고지가 군포 쪽인 버스)
우신버스 소속버스 중 차고지가 군포시인 버스들이 있습니다. 도시형버스 908번(4단지-시민회관-금정역-비산동-인덕원-과천-사당-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바로 그러한 차들인데, 이 차들이 다니지 못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908번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좌석버스로 운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측의 권고에 의하여 친환경적인 천연가스버스로 바꾸고서 시내버스로 전환했지요. 천연가스버스로 전환했으니, 연료도 휘발유가 아닌 가스를 넣어야겠죠? 그런데, 군포시 측에서 가스를 대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우신버스의 차고지를 헐값에 매각하고 군포시에서 만든 차고지로 안 오면, 군포시 측에서는 버스에 가스를 안 준답니다.
버스에 넣는 가스는 세금감면혜택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별로 지정된 충전소에서 충전을 해야 하는데, 만약 다른 곳에서 충전을 하게 되면 비싼 세금이 들어간 가스를 쓰게 되죠. 그렇기에 타 충전소에서 충전하면 수지가 맞지 않고, 헐값에 매각 후 콩알만한 공영차고지로 이전하면 차량관리에 문제가 있고... 결국 군포시의 압력에 우신버스 측이 정면으로 맞서면서 차량들의 운행이 중단되게 된 것이죠...
p.s. 7월 1일에 수정답변 올려놓습니다.
wed779님께서 지적해 주셨는데요...
908번은 저도 경인방송에서 운행중단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올린 건데, 오보였다네요-.-;;
실제로는 우신버스측에 예비차를 투입해서, 기존 배차간격보다 훨씬 큰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을 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오보를 듣고 그대로 올렸는데, 다시 확인할 기회가 되신다면 지금 올리는 수정된 답변을 참고하셔서 확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