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질문좀 드리겠습니다

알엑스는 사실 오프로드형으로 생기긴 했지만 정통 오프로드는 아닙니다.

온로드를 달릴 수 있게 했으니 멀티퍼포즈 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1. 쉽고 재미있습니다.

 

시트고가 높다는 것이 처음에는 타기 힘든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의외로 높은 시트고에 비해 서스펜션이 상당히 부드러우므로

앉는 순간 많이 가라앉습니다.

 

그런데다 차체가 굉장히 가늘고 얇기 때문에 전체중량도 가볍고

매우 경쾌하고 타기 쉽습니다. 초보분들께 오히려 추천합니다.

 

 

신호대기시 발착지성이 나쁘다고 생각하면 아예 바이크를 기울여서 발을 내리고 있어도

바이크가 워낙 가벼워서 넘어질 우려가 없습니다. 하나의 예시일 뿐이지만

전체적인 영역에서 다루기 쉽고 매우 재미있는 바이크입니다.

 

 

 

 

2. 네. 계단도 타고 오를 수 있습니다.

 

엄밀히 법을 적용하면 불법이므로 실제로 하실땐 주의하시고

개인적으로는 대학 등의 사람없는 계단 등에서 오르내리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출력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아서 제 체중이 78킬로그램 정도 되는데

계단의 경사가 급하고 라이즈(계단의 높이)가 높을 경우에는 올라가다 출력이 딸려서 멈추는데

이순간 다시 굴러떨어질 수 있으므로 경사가 완만하고 넓은 계단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3. 연비는 매우 좋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군요.

 

왜냐하면 RX의 경우는 연료 게이지가 없습니다. 연료가 얼마 남았나 궁금하면

뚜껑을 열고 들여다 봐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벼운 차체와 엔진 덕택에 연료비는 거의 신경쓰지 않고 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공도에서 주행하는 것도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시속 100 이상에서는 엔진이 힘겨워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주말마다 경치 좋은 곳을 찾아서 이곳저곳을 다녔고

조금 괜찮은 곳이다 싶으면 바로 오프로드로 뛰어들어서

활공장 같은 곳까지 올라가곤 했습니다.

 

역시 엔진출력이 딸리는지라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산길은 버겁습니다.

하지만 차가 올라갈 수 있는 오프로드는 가뿐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5. 오히려 첫 바이크로 추천합니다.

 

172 정도면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많이 다변화되었다고는 해도

슈퍼스포츠와 아메리칸 크루저로 양분되어 있는 국내 바이크 문화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첫 바이크로 자연을 벗삼아 호연지기를 누리고

산을 찾는 즐거움에 빠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자는 요산이라 했습니다.(어진자는 산을 좋아한다는 뜻)

지금까지 타본 바이크 중에 재일 재미있었던 바이크였습니다. 한번 경험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