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유로 러시아 오토바이 횡단을 계획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질문내용 그대로라면 죽기를 각오하고 비장하게 떠나셔야 할듯 합니다^^; 러시아는 휘발유도 등급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경유, 휘발유, 등유...이렇게 딱 나뉘는게아니고 휘발유중에서도 등급이있습니다. 좋은 휘발유는 비싸고 저급 휘발유는 좀 더 저렴합니다. 그렇게 등급별 휘발유를 판매하는 이유는 제 생각입니다만 빈부격차가 워낙심한 나라라 벤츠, BMW같은 고급명차도 흔한 반면, 쥐굴리나 볼가 같이 (80년대 우리나라 포니만도 못한) 굴러가는게 신기할 정도의 다썩은 차도 엄청 많기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루블로 계산해주신 다른분 답변처럼 대략 8~900원정도를 예상하시면 될듯합니다.
제가 볼때 문제는 기름값이아니라 기상조건이나 도로사정부터 파악하셔야 합니다. 저는 쌍뜨 뻬쩨르부르그라는 도시에서 공부했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여행 경험이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코스는 기차로도 꼬박 8일정도 걸리는 그야말로 대~장~정 입니다. 러시아의 도로 사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합니다. 님이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의 엉망인 도로를 보시게 될겁니다. 아무리 좋은 바이크라도 성능 발휘하기 힘들겁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같은건 없습니다. 있다고해봐야 차와 빵쪼가리 파는 구멍가게같은 곳에 주유기하나 있는 그런 휴게소 생각하심 되겠습니다. 국도 여행은 뻬쩨르부르그~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핀란드코스를 해봤습니다만 수도에 가깝고 인구 밀도가 높은 그쪽도 엄청 안좋았으니 시베리아 횡단 코스는 안봐도 비디오네요... 아마도 먹고 자고 할려면 주구장창 달려서 다음 도시로 또 다음 도시로 거쳐 거쳐 가는 수밖에 없을거에요. 도시와 도시의 간격은 지도를 찾아보세요. 가도 가도 끝이없을 겁니다 ^^ 그리고 기온문제... 10월경이면 시베리아는 이미 겨울입니다. 시베리아 겨울 평균기온이 영하 40도는 기본으로 넘어주니까... 군대 다녀온 분이시면 혹한기훈련 생각하세요. 딱 2~3배는 더 추울거에요 ㅋ 추위야 어케든 견딘다 치고 눈은 어쩌실려고하시는지... 꽁꽁언 도로위를 눈보라와 맞서 싸우며 추위와 배고픔 열악한 도로사정(언제 웅덩이를 만날지 모르는...), 극한의 외로움과 공포~ 이 모든것과 싸우셔야겠네요. 고로... 불가능한 여행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꼭 러시아를 가고싶으시다면 동해에서 배타고 블라디까지 가셔서 붉은 화살호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가는 기차여행을 추천해드리고싶습니다. 우리모두 목숨은 하나뿐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지라이더"라는 영화를 꼭 추천해드리고싶네요. 아마도 계획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지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