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안 모던이란?

스칸디나비안 모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던(Modern) 디자인을 이해해야 합니다. 모던 디자인은 근대 디자인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단순히 형태나 색채, 양감 등과 같은 특징으로만 이해하기엔 넒은 범위의 개념과 외연을 다루므로 모더니즘(Modernism)이라는 예술 사조와 관련된 서적을 참고하는 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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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모던하다」 라고 말하면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이다"라고 문장화 할 수 있는데, 그럼 현대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죠. 모더니즘 운동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20세기 초반에 발생해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 디자인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져온 예술경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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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모던 디자인을 간략하게 정의하라고 한다면 "간결한 기능미를 특징으로 하는 모든 것들"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때문에 소재, 색감, 구조에서 이러한 특징이 드러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관련 전문가나 이런 형태의 디자인을 반복적으로 접해서 익숙한 사람이 아닌 이상 시각적 정보만으로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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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더니즘의 바탕에서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끼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인 스웨덴, 덴마크와 같은 나라에서 자생한 디자인 경향이 바로 스칸디나비아 모던입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참나무와 자작나무 등을 이용한 경우가 많았고, 때문에 가구의 경우에 밝은 색의 목재로 된 가구가 많습니다. 아울러 동물의 피혁, 직물, 유리, 금속 등을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재료 선택하는 모더니즘 사조에 걸맞게 다양한 소재로 만든 제품이나 소재간 조합으로 단순한 형태에 비해 다채로운 질감이나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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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조업과 기술의 발전으로 합성수지, 금속의 절곡. 목재의 스팀밴딩과 같은 신기술이 적용된 가구나 생활 용품이 개발되고 본격적으로 양산형 제품들이 쏟아지는 시대와 맞물리면서 디자인적으로만 존재하던 형태의 물건이 개발되며 그야말로 현대라는 특징에 걸맞는 디자인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생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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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국내에서는 북유럽 가구 업체인 "이케아" 라는 기업이 2014년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북유럽 디자인의 가구, 주방용품, 가정 집기, 소품 등을 비교적 저렴하게 접하면서 이러한 "스칸디나비안 모던"을 맛보게 됩니다. 한 때는 이 "북유럽풍" 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내에서 이케아 매출이 급격이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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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디자인은 현재까지도 청·장년층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는 편이며, 국내 가구업체에서도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영향을 받아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나 공간 인테리어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스테디셀러 제품 중에서 이러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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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만해도 이렇게 뒤로 넘어가는 듯한 디자인이 그리 많지 않았죠. 대부분 사무용 의자와 같이 등받이가 직각에 가깝서 서 있는 디자인이 일반적이었으나 수 년 전부터 이런 형태의 비치체어를 연상시키는 곡선형의 의자가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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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명한 의자죠. 파이미오 의자.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디자인을 수정한 짝퉁 제품도 엄청 양산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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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잘록한 개미를 떠오르는 이 개미의자는 우리나라서도 비슷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죠. 원조는 바로 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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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딸라(Littala)라고 하는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오리지널이며, 마치 테트리스 게임에 벽돌이 내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현대미술의 패턴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술품에서 주로 보이는 이런 형태를 생활속에 접목시킨 것도 모더니즘의 한 특징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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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핀란드의 마리메꼬(Marimmekko)라는 브랜드의 장식용 직물인데, 간결한 선과 조각적 구상(具象)이 돋보이는 제품이죠. 이러한 특징도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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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으로 넘어가 보면 전체적으로 밝은 컬러에 비교적 단순한 구조이지만 목재의 색감을 그대로 살려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공간에 밸런스를 잘 맞춘 케이스입니다. 만약 저 공간에 나무재가 하얀 색이었다면 공간이 어떻게 느껴질지 상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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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나 완성된 가구형으로 선반을 위치시는 것이 아니라 헹잉 방식으로 다소 허술해 보이는 선반지지 방식으로 독특한 느낌을 낸 공간입니다. 액자나 그림이 아니라 나무판에 바탕색을 채색한 후 프린팅이나 스텐실로 레터링을 도안으로 사용하는 저런 방식(전통적 테크닉의 사용과 동시에 고정관념을 깬 배치)도 모던이라는 경향을 잘 드러낸 형태입니다. 가구가 아닌 수납함으로 대신하여 공간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개방감을 확보해 공간을 넓게 쓰는 모던의 특징이 드러나는 인테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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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흰색과 같은 밝은 색으로 꾸미면 넓어 보이는 효과는 있으나 공간의 깊이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깊이감을 줄 수 있는 색채를 아주 잘 구사하는 것이 중요한데,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서도 이런 점을 잘 활용합니다. 벽체에 포인트를 준다던지, 가구나 소품, 조명 등에 대비, 보색 효과를 주어 심심할 수 있는 공간에 깊이감과 다채로움을 부여합니다. 현대의 와서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아트월이란 개념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서 차용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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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우리 나라는 조명을 기능적으로만 이해하고 사용했으므로 외국에 비해 빛을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것에 소극적입니다. 최근 가정 인테리어에서도 간접등이나 다운 라이트와 같은 조명 기구를 추가 시공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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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람들은 분위기에 죽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명을 잘 활용합니다. 아직도 전등을 놔두고 집안에서 초를 키는 가정이 많습니다. 책을 읽을 때만 전등을 켜는 경우도 있죠. 때문에 우리 나라와는 다르게 양초나 촛대와 같은 제품이 꾸준히 개발되고 유통량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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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도 북유럽 제품입니다. 초가 없어도 오브제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제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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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낱개로 분리가 되며 레코처럼 끼워서 조립하는 식으로 형태를 수정할 수 있는 모듈(Module)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디자인은 마치 학창시절 화학시간에 나왔던 분자모형을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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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살펴보았는데 형태나 색감과 같은 구상적 요소를 특정지을 수 는 없지만 동일한 하나의 흐름이 보일겁니다. 언발란스한 균형, 익숙함과 낮선 것의 조화, 단순한 조형적 요소, 색감을 이용한 포인트, 밝은 색을 기본으로 한 중립적 색상의 바탕 ... 등 반복적으로 접하다 보면 그 흐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것들을 아우르는 디자인이 바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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