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물구조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란다와 발코니의 경계가 희미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파트 보급률이 상승하면서 과거 시공사나 최근 분양사에서 이 같은 용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면서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채 정착해 버린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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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으로 보자면 발코니에 가깝지만 기능적으로 보자면 발코니라고 규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발코니는 기본적으로 건물의 외벽으로 돌출된 실외 공간입니다. 마치 에어컨 실외기처럼 말이죠. 이러한 건축 구조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채광을 위해 남향이나 남동, 남서향으로 창을 내는데 일교차와 연교차가 심한 극동 아시아에 위치했기 때문에 외벽에 돌출된 공간은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고 안정성과 단열을 생각해서 베란다를 만들게 되면 면적에 의한 편차로 고층으로 건물을 만드는 데 한계가 생기므로 지상층에서 최고층까지 동일한 면적으로 만들고 발코니 비슷한 공간을 시공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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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리나라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를 확장해서 외기와 경계가 되는 외측에 새시를 시공해 발코니 공간을 실내 공간으로 쓰죠? 이런 방식은 외국에서는 흔하지 않습니다. (외국에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의 면적이 좁은 관계로 고층 주거시설이 발달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정착된 한국식 주거 문화라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정석적인 발코니와 베란다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돌출되지 않은 발코니식 실내 공간을 만든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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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현재 우리나라 아파트에 시공된 베란다/발코니는 엄격한 기준에서 보자면 발코니도 아니고 베란다도 아닌 것이죠. 한국 실정에 맞게 끔 건설사에서 탄생시킨 실내·외의 성격이 중첩된 응용 공간입니다. 편의상 부를 수 있는 용어가 정립되어 있지 않으니 발코니, 베란다라고 부르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