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발음 질문

속발음은 소리내서 읽지 않아도 속으로 따라하기 때문에 독서가 늦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속발음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번에 읽어들이는 시야의 범위를 이야기 했습니다.

글을 보고 그 글자의 음을 떠올릴려고 할 필요없이 글이 한눈에 들어오면 된다는 것이지요.

한음절씩 끊어 읽는 것은 하나의 증상일 뿐 속발음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린 것에 불과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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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이때 떠올린 소리값이 글자 하나하나마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 닿는 범위내의 글자들까지로 확대됩니다.' 는 글을 보는 시야의 범위가 확대되어서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대로 읽어내기 시작했다는 것과 같습니다.(잘하시고 계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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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어르신들 보면 텔레비젼에 자막이 나오면 소리내서 읽어보고 그 뜻을 이해합니다.

자신이 읽는 소리를 듣지 않고 눈으로만 봐서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오랜 세월 납득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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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님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돌도끼로 사냥한다.'는 글을 읽을 때 '오' 자와 '돌' 자, 이 앞글자를 읽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눈이 그 다음 글자를 의미단위로 읽어낸 것입니다. 아마도 질문자님의 생각이 질문자님의 눈을 못쫓아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것은 속발음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의 생각이 눈의 속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앞 글자만 읽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눈은 그 문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내 눈은 지금 앞 글자에 있어' 라고 제어하고 있을 뿐입니다.

생각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눈을 믿으세요. 이해가 되든 안되든 한눈에 읽어내려가보시기 바랍니다. 앞글자만 보인다고 하셨는데 이때 앞글자 하나에 의식을 둔 것입니다. 그 의식에 힘을 빼고 그냥 흘러가듯이 지나가시면 됩니다. 생각의 속도는 곧 눈의 속도와 맞춰질 것입니다.

이를 억지로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깐 자구를 음미하듯이 한 글자 한 글자 읽는 경우도 있고 가볍게 드라이브 하며 차창밖을 바라보듯 읽어갈 수도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어떻게 읽어야 겠다하고 과도하게 힘을 줘서 읽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마련입니다. 제가 생각할때 질문자님은 읽는 것에 문제가 없는 분입니다. 단지 자신의 읽기능력에 대해 자신을 가지지 못하고 계시는 듯합니다. 의식하지 마시고 읽으십시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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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편하게 읽었을 때 눈에 띄게 느려진다거나 의미독해가 안되어서 재삼 되풀이해서 읽어야 한다거나 한다면 다시 그부분을 질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읽기능력은 단순하지만 습관에 따라 복잡해질 수도 있는 능력이니까요.....스스로 자신의 습관을 비춰볼 수만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