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잣나무나 소나무, 딸은 오동나무

아들은 잣나무나 소나무, 딸은 오동나무

작성일 2003.04.14댓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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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옛날엔 아들을 낳으면 잣나무나 소나무를 심고,
딸을 출산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들었습니다.

수많은 나무 중에서 아이의 성별에 따라의 왜 이렇게 나무의 종류가 정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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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중1국어의 '내나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글쓴이는 칼럼니스트 이규태씨군요..

딸은 오동나무를 심어 농짝이나 반닫이 등의 가구를,
아들은 나무의 주인이 죽을 때까지 계속 자라게 두어 주인의 관을 짜는 데에 쓰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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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럴 적에 즐겨 불렀던 동요에 나무타령이라는 것이 있다.
청명한식에 나무 심으러 가자/무슨 나무 심을래
십리절반 오리나무/열의 갑절 스무나무/대낮에도 밤나무/방귀뀌어 뽕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깔고 앉아 구기자나무/거짓없어 참나무/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네편내편 양편나무/입맞추어 쪽나무/너하고 나하구 살구나무
이 나무 저 나무 내 밭두렁에 내나무

나무타령은 이처럼 내 밭두렁에 내나무로 끝난다. 나무타령에 나오는 모든 나무들은 실제 있는 나무들이다.그런데 내나무는 식물 도감을 찾아보아도 없는 나무이다. 그러나 내나무는 실제로 있었고, 나도 분명히 내나무를 보았다. 내나무가 없는데도 있는 이유가 있다.

지은이가 태어난 갈재의 깊은 산촌에는 예로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몫으로 나무를 심는 풍속이 있었다. 딸을 낳으면 그 딸아이의 몫으로 논두렁에 오동나무 몇 그루를 심고, 아들을 낳으면 선산에 그 아들 몫으로 소나무나 잣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탄생과 더불어 심은 나무가 그 아이에게 있어 내나무인것이다.

딸이 성장하여 시집갈 나이가 되고 혼례 치를 날을 받으면, 십수년간 자란 이 내나무를 잘라 농짝이나 반닫이 등의 가구를 만들어 주었다. 아들의 경우, 내나무는 나무의 주인이 죽을 떄까지 계속해서 자라게 둔다. 60년 안팎 자란 내나무는 우람한 나무가 되게 마련이다. 이 내나무는 주인의 관을 짜는데 사용되었다.

이처럼 내나무는 나의 탄생과 더불어 나와 숙명을 같이하고 죽을 떄에는 더불어 묻히는 존재였다. 이 세상에 자연과 인생이 이토록 밀접한 동잔관계를 맺고 사는 나라가 있었을까 싶다. 그런데 이제는 내나무를 기르는 것도 우리나라의 사라진 풍속중의 하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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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씨가 그외에 내나무에 대한 몇가지 풍습을 조금더 기록한 것이 있어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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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무 목욕

우리 한국처럼 나무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여기는 문화권도 없을 줄 안다. 이를테면 나무를 다루는 목수들은 판자가 뒤틀리면 나무가 꿈틀거린다 하고, 많이 뒤틀리면 나무가 실성했다고 말한다. 나무를 응달에 말릴 때 이를 아이들 재우듯이 재운다고 하고, 못질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다치게 하지 말라고 했으며, 가급적 못질 대신 요철을 맞추게 했는데 이를 달랜다고 했다. 생명이 없는 재목에까지 인간적 배려를 했으니 살아있는 나무임에랴.
정월 대보름 날 전야에 대추·밤·호도·감 같은 열매나무들은 시집까지 보냈다. 남성의 성기를 닮은 갸름한 돌을 이 열매나무의 Y자 갈림목에 꼬옥 끼워줌으로써 성행위를 유감시킨다. 이를 나무 시집 보낸다 해서 가수라 했으니 나무 시집까지 보내준 식물 인간애의 문화를 동서고금 어디서 찾아볼 수 있겠는가. 나무 간지럼이라 하여 과일나무에 물이 오를 때면 긴 장대로 역시 그 Y자 가지 갈림목을 비벼주면 열매가 많이 열리는 것으로 알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를 못 낳았거나 생식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을 때 나무서방을 사타구니에 꼬옥 껴안고 자는 관행도 있었다. 서방나무는 백귀를 물리치고 성력을 강화 시켜주는 것으로 알았던 복숭아 나뭇가지이어야 하고, 양기 곧 햇볕을 많이 받은 동쪽으로 뻗은 도동지일수록 효력이 크다고 알았다. 이 나무서방을 만들기 전에 사악함을 쫓는 뜻에서 나무목욕을 시켰다.
아들을 낳으면 선산에, 딸을 낳으면 밭두렁에 그 아이 몫으로 「내나무」를 심는데, 딸이 시집갈 때 그 내나무로 농짝을 만들고 아들이 죽으면 그 내나무를 잘라 관을 짰다. 내나무는 공동운명체이기에 내가 앓거나 불행해지면 내나무에 가서 빌었고 내가 급제하면 내나무에 가서 감사드렸다. 이 내나무 빌기의 날받이를 하면 그 전야에 목욕재계하듯이 그 내나무 밑둥을 목욕시키는 관례가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고목인 서초동의 명물 830세 된 향나무가 300만원짜리 호화 목욕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민속관행에 의한 나무목욕이 아니라 도시 매진을 씻기 위한 목욕이긴 하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인의 식물 인간주의를 되뇌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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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소나무나 잣나무 등의 침엽수는 집을 지을때 사용하는 목재 입니다.
집의 기둥이나 대들보등등 집에 사용하는 목재들은 조직이 치밀한 침엽수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들의 혼사에 집을 지어주겠다는 부모의 마음이구요...

오동나무는 가구를 만들때 좋은 목재라고 하네요..
지금도 그렇지만, 여자쪽에서 혼수 준비하잖아요..
그 때 딸이 사용할 가구를 좋은 것으로 만들어 보내고자 딸이 태어나는것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식이 태어남과 동시에 자식의 혼사에 까지 신경을 쓰는 지혜라고 할까요?
(은행적금 대신인가??)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아들은 몰겠구.. 딸은 나중에 오동나무루 장롱만들어서 시집보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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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나 소나무는 관의 재료이고

오동나무는 가구의 재료였다고하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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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딸의 출생과 함께 오동나무를 함께심어서 시집갈때 가구로썼고.
아들은 죽을때 주인의 관으로썼죠...
우리나라의 풍속인데 가구에는 오동나무가 많이쓰이고 관에는 소나무나 잣나무가 많이 쓰이니까 그런거아닐까요? 도움되셨길..

아들은 잣나무나 소나무, 딸은 오동나무

... 옛날엔 아들을 낳으면 잣나무나 소나무를 심고, 딸을 출산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들었습니다. 수많은 나무 중에서 아이의 성별에 따라의 왜 이렇게 나무의 종류가...

아들 낳고 소나무 심는다.. ^낳고...

아들 낳고 소나무 심는다.. ^낳고 오동나무나무심는건 시집갈때 장농을... "소나무 잣나무 무성하듯이 임의 자손 무성하리라" -시경(詩經) 소아 천보시. 우리 애국가 "남산 위에...

만들고 잣나무나 소나무로 관을...

... 그래서 예전에는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몇그루 심고 딸이 다 자랄때 쯤이면 나무도 다 자라서 시집갈 장을 만들었던 겁니다. 소나무나 참나무는 단단하고 세월이 많이...

오동나무에 관련된것요!!

... 옛날 우리 선조들은 아들을 낳으면 선산에 소나무를 심고, 딸을 낳으면 텃밭에 오동나무를 심었다. 오동(Paulownia coreana)은 잘자라서 딸의 나이가 차 혼사가 정해지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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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원목 무거운가

... 격언: 아들을 낳으면 소나무를 심고,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는다. 이 말인즉 아들은 결혼하면 집을 지어 줘야 하기 때문이고 딸은 시집을 보낼려면 장농을 하여 줘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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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로 봐서 풍속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나무 풍속 아닐까요) 딸이 태어나면 오동나무 아들이 태어나면 소나무, 잣나무는 확실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