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엽식물 [觀葉植物, foliage plant]
주로 식물의 잎을 관상의 대상으로 하는 식물의 총칭.
동시에 모양 전체나 꽃을 관상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원래는 색비름이나 꽃양배추와 같은 1년초, 털머위 ·만년청 등의 숙근초(宿根草), 식나무 ·팔손이 등의 정원수, 용설란 등의 다육식물(多肉植物) 등 많은 종류가 포함되었지만, 근래에는 아열대 및 열대 원산의 아름다운 잎 ·잎자루 ·줄기 등을 가진 이국적인 상록식물을 말한다.
관엽식물은 19세기 초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가 세계 각지에 진출하여 진기한 식물을 가져 왔고 이것으로 품종을 개량하게 된 데서 비롯되었다. 한편 북부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춥고 긴 겨울과 일광(日光)이 부족한 기후 탓으로 실내나 창가에서 화초를 기르는 경향이 있어, 광선이 약한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관엽식물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베고니아 ·페페로미아 ·칼라테아 등 소수에 불과하였으나 20세기 후반에 와서 건축양식의 근대화가 진전됨에 따라 난방 ·냉방 ·조명 등 가옥의 환경관리가 향상되고 각 가정의 장식적인 수요가 증가하여 많은 종류의 관엽식물을 기업적으로 재배하게 되었다. 한국에 관엽식물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10년경이며, 1960년대 후 건축과 생활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대중화하였다.
1. 관엽식물의 특징
관엽식물이 실내용으로 된 것은 외관상의 특성도 있지만 그 밖에도 내습성(耐濕性)이 강하여 실내에서 생육이 가능하고, 영양번식이 쉽고 재배상 치명적인 병해가 적으며, 비교적 단기간(대개 수 개월에서 1년 정도, 야자나무류는 수 년이 소요된다)으로 시장에 낼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내한성(耐寒性)이 약하고(경제종은 비교적 내한성이 강한 것도 있다), 잎 빛깔과 모양 ·꽃 ·열매 등의 계절적 변화, 생리적 변화가 적으며, 생존에 대한 내건성은 약하지 않지만 공중습도가 저하되면 관상가치도 저하되는 종류가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다.
2, 관엽식물의 종류
열대의 잡목(雜木)도 관엽식물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어 그 종류가 많지만 주요한 종류는 다음과 같다.
잎의 모양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는 필로덴드론속 ·몬스테라속 ·다육식물의 일부 등이 있고, 잎의 모양과 빛깔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는 아칼리파 ·아나나스류(類) ·알로카시아 ·베고니아 ·칼라듐 ·칼라테아 ·콜레우스 ·크로톤 ·시페루스 ·드라세나류 ·피쿠스속(인도고무나무) ·양치류 ·헤테라롬베아 ·야자나무류 ·산세비에리아 등이 있다.
줄기가 관상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는 선인장류 ·유포르비아속 등이 있다.
모용이나 가시를 관상의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는 앞의 선인장의 대부분과 일부 야자나무 등이 있다. 그 밖에 식충식물(食蟲植物) 등의 특수한 모양과 특수한 생태를 지닌 종류도 재배된다.
잎과 꽃이 관상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는 아나나스류 ·안투리움 ·아펠란드라 ·스트렐리치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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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음죽 [觀音竹]
외떡잎식물 종려목 야자나무과의 열대 상록관엽식물.
학명 Rhapis flabelliformis
분류 야자나무과
원산지 중국 남부
크기 높이 1∼2m
중국 남부가 원산지로서 중국에서는 종죽(棕竹) 또는 근두죽(筋頭竹)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일본 류큐[琉球]의 관음산에서 자란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을 한국어로 발음한 것이다. 높이는 1∼2m에 이른다. 처음에는 줄기가 1개이지만 자라면서 땅속줄기에서 싹이 뭉쳐난다.
잎은 손바닥 모양 겹잎으로 5∼7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길이 5∼10cm, 나비 2∼3cm, 잎자루 20∼25cm이다. 잎 표면은 광택이 나고 딱딱하다. 관음죽은 동양적인 멋을 지니고 있어 널리 재배하며, 야자나무류 중 가장 작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하며 시기는 새싹이 나오는 5∼6월이 가장 좋다.
관음죽과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운 식물로 종려죽(R. hunilis)이 있는데, 종려죽은 잎이 부채살처럼 여러 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나비가 좁고 길며 빛깔도 다소 연하다. 관음죽이 남성다운 데 비해 여성다운 데가 있어 관음죽과 형제 식물로 다룬다.
2. 벤자민 고무나무
벤자민고무나무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
학명 Ficus benjamina
분류 쐐기풀목 뽕나무과
원산지 인도
크기 20m 이상
높이 20m 이상까지 자라며 나무갓이 넓게 퍼진다. 가지는 가늘고 길며 늘어진다. 줄기과 가지에는 털이 없다. 나무줄기에서 기근(氣根:공기뿌리)이 자라 늘어졌다가 땅에 닿으면 땅속으로 뻗으면서 번식하는 경우도 있다.
암록색의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는 5~12㎝로 두껍고 광택이 난다. 열매는 지름 8㎝ 정도이며 익으면 붉은색을 띤다. 재배온도는 15~35℃에서 잘 자라며 번식은 꺾꽂이로 한다.
줄기의 탄력성이 좋아 여러 가지 모양으로 키울 수 있다. 열대지방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심지만 한국에서는 실내에서 주로 키운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햇볕이 잘드는 곳에 두고 잎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좋다. 어디서나 잘 자라므로 특별한 관리는 필요치 않으나 지나친 과습이나 건조는 싫어한다. 저온에서도 잘 견디지만 저온·음지·과습 조건이 되면 잎이 떨어지기 쉽다. 원산지는 인도이며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미얀마 등지에 분포한다.
3. 칼라테아
외떡잎식물 생강목 마란타과의 한 속.
학명 Calathea
아메리카 열대 지방과 아프리카에서 약 100종이 자라는데, 이 중에서 변종을 포함하여 약 50종이 관엽식물로 재배된다. 마란타속과 비슷하지만 마란타속의 씨방이 1실인데 비하여 이 속의 식물은 씨방이 3실이다. 한국에는 화살깃파초·얼룩애기파초·붉은무늬애기파초·흰줄애기파초·줄무늬말풀·마란타가 도입되었다.
화살깃파초(C. makoyana)는 브라질이 원산지이고 잎이 칼라테아속 식물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줄기는 길이가 7∼10cm이고 붉은 색이다. 잎은 넓은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황색을 띤 녹색이며 길이가 10cm, 폭이 6cm이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의 타원형 무늬가 화살의 깃 모양처럼 배열하고 무늬 사이는 황색을 띤 흰색이며 그물 같은 무늬가 있다. 잎 뒷면은 붉은 색이고 그물 무늬의 뒤쪽은 흰색이다. 얼룩애기파초(C. musaica)는 브라질이 원산지이다. 잎은 심장 모양의 달걀형이고 잎몸이 잎자루의 길이와 비슷하며 밝고 연한 녹색이고 옆으로 줄이 진다.
붉은무늬애기파초(C. roseo-picta)는 브라질이 원산지이고 높이가 17cm이다.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고, 잎 표면은 짙은 녹색 바탕에 연한 붉은 색의 주맥과 참빗살 모양의 줄무늬가 있다. 잎 뒷면은 짙은 자줏빛이고, 잎자루는 자줏빛이 도는 붉은 색이다.
흰줄애기파초(C. vandenheckei)는 브라질이 원산지이고 높이가 75cm이다. 잎은 짙은 녹색 바탕에 잎맥을 따라 은색을 띤 흰색의 무늬가 있으며, 잎 뒷면은 자줏빛이 도는 붉은 색이다. 줄무늬말풀(zebra plant:C. zebrina)은 브라질이 원산지이고 높이가 90cm이다.
잎은 길이가 60cm, 폭이 30cm이고, 잎 표면은 녹색 바탕에 잎맥을 따라 황색을 띤 녹색의 무늬가 있으며, 잎 뒷면은 자줏빛이 도는 붉은 색이다. 이와 비슷한 종류로 마란타(Marant bicolor)가 있는데, 잎은 뭉쳐나고, 잎 표면은 녹색을 띤 흰색이며 자주색 무늬가 있고, 잎 뒷면은 연한 자주색이다.
4. 베고니아
베고니아과의 한 속.
학명 Begonia
분류 베고니아과
원산지 아메리카
크기 높이 15~30cm
아메리카 원산이다. 800종 내외가 열대와 아열대에 널리 퍼져 있는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다. 예로부터 관엽식물(觀葉植物)로 애용하였으며 많은 개량 품종이 있다. 높이 15~30cm로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는 곧게 자라는 것과 덩굴성이 있고 뿌리줄기 또는 알뿌리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좌우가 같지 않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나 갈라지고 또 톱니가 있는 것도 있으며 대개 턱잎이 없다.
꽃은 양성화로 취산꽃차례를 이루고 수꽃 잎은 4개 중 2개가 작다. 암꽃은 꽃잎이 5개이고, 씨방에는 3개의 날개가 있으며 많은 종자가 생긴다. 베고니아는 구근종(球根種) ·근경종(根莖種) 및 섬근종(纖根種)의 3가지로 크게 나눈다.
① 구근종:비늘줄기 또는 덩이줄기가 있는 종류이다. 알뿌리베고니아(B. tuberhybrida)는 덩이줄기가 있으며 꽃이 가장 아름다운 원예종이다. 줄기가 30∼100 cm 자라고 잎은 일그러진 심장형이다. 꽃은 적색 ·홍색 ·백색 ·황색 및 오렌지색 등으로 피고 지름 10∼20cm의 큰 꽃 종류와 만첩으로 되는 것 등이 있다. 꽃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핀다.
② 근경종:뿌리줄기가 지면을 벋어가거나 기어올라가는 종류이다. 곧게 서는 종류가 있으며 여름에 아름다운 잎을 즐길 수 있는 렉스베고니아(B. rex)가 이에 속한다. 원산지는 인도의 아삼지방이고 지면으로 벋어간다. 잎은 일그러진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 30cm, 나비 20cm 정도로서 가장자리에 깊게 패인 모양의 톱니가 있다. 앞면에 은백색 무늬가 있고 뒷면과 잎자루가 붉다. 잎의 빛깔 ·모양 및 형상에 대한 많은 개량종이 있다.
③ 섬근종:뿌리줄기가 작거나 없고 잔 뿌리가 돋으며 초본성인 것과 목질화한 관목상(灌木狀)인 것이 있다. 사철베고니아(B. semperflorens) 같은 것이 이에 속하며 브라질 원산이다. 꽃과 잎을 관상한다. 높이는 15∼30cm이고 분에 심거나 화단에서 가꾼다. 잎은 좌우가 같지 않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녹색 또는 적색이며 앞면에 세포성돌기(細胞性突起)가 있어 윤기가 강하다. 여름에 강한 햇볕을 쬐면 적색 또는 적자색으로 되고 다소 안으로 오그라들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꽃은 백색 ·홍색 ·적색으로 계속 피고 만첩인 천엽사철베고니아가 있다. 눈꽂이 또는 잎꽂이로 번식한다.
5. 포인세티아 [poinsettia]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상록관목.
학명 Euphorbia pulcherrima
분류 대극과
원산지 멕시코
크기 높이 약 30cm
홍성목(紅星木)이라고도 한다. 멕시코 원산이며 온실에서 기르고 있다. 가지는 위에서 갈라지며 굵다. 높이 30cm 정도까지 자란다. 고무진 같은 유액이 줄기·잎·뿌리에서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넓은 바소꼴이다. 잎의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거나 2∼3개로 얕게 갈라진다. 가지와 원줄기 끝에 달린 잎은 바소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돌려난 것같이 보이고 주홍색이므로 꽃같이 아름답다.
꽃같이 생긴 1개의 꽃차례는 10여 개가 모여 달린다. 꽃은 7∼9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지름 6㎜ 정도이며고 곁에 노란색의 커다란 꿀샘이 있다. 꽃차례를 둘러싼 총포는 종 모양이다. 또한 측면 벽에 1개의 큰 선점이 있으며 속에는 1개씩 수꽃과 암꽃이 있다. 암꽃대는 길게 밖으로 나와 있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포인세티아란 과거의 속명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관엽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