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너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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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에 길에서 강아지를 만나 보호하며 여기저기 주인을 찾다가 찾지 못해서 저랑 남자친구가 서로 자취방 왔다갔다하며 키웠어요 그런데 강아지가 요번달 새벽에 갑자기 토를하고 오전에 바로 동네 병원에 갔는데 심장사상충 진단을 받고 저는 무너졌지만 같이 이겨내려고 열심히 약을 먹였고 갑자기 누던 혈뇨도 더는 나오지 않고 조금씩 강아지가 회복했어요 아픈 몇일 동안 사료도 먹지 않던 애가 직접 먹기도 했구요 그런데 22일 강아지가 코피가 나서 일요일이라 급하게 지역 24시간 동물병원에 가서 새로 검사를 받은 결과 심장이 배만큼 커져있고 원래 동네 병원에서는 약 차례대로 먹으며 두달 후쯤 주사를 맞아야한다고 그래서 기다렸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렇게 해버리면 안에서 터져서 즉사라고.. 목으로 벌레를 꺼내서 한달 후에 주사를 맞아야한다고 최대한 빨리 수술해야한다고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저희 강아지 빈혈수치가 높아서 갑자기 병원 침대에 눕혀지고 강아지는 발작하고 이것저것 급하게 다 맞고 수혈하고 다시 진정하는 중간에 강아지 심장이 천천히 멈춰지면서 갔어요 저희 강아지는 그렇게 떠나버렸어요 어떡하죠 제 눈앞에서 그렇게 가버려서 미치도록 울었어요 아무리 부르고 만져도 깨어나지 않았어요 아직도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서 살아도 사는 거 같지 않아요 저는 이런데 우리 강아지는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참았을까 주인 찾는다고 생각도 못했던 병에 키우기로 정하고 곧 중성화 하면서 여러 검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일이 터지고.. 2~3살 어린 강아지에요 5주라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짧을 수 있지만 저희에게는 잊을 수 없는 너무 특별한 날들이었어요 강아지의 빈자리에 미칠 것 같아요 어제는 장례를 치르고 유골함을 가져와서 데리고 있는데 계속 눈물만 나고 웃다 울다 반복이에요 저는 평소에 밝고 긍정적인 그런 사람이었는데 독립 후로 처음 애착을 가지고 키우던 아이였고 자책하는 내 자신을 생각하면 강아지가 슬퍼할것같아서 참으려하지만 멈춰지지 않아요 주인이고 뭐고 그냥 바로 병원으로 갈걸 왜 기다렸을까요 너무 힘들어서 살고싶지 않아요 강아지가 너무 보고싶어요 강아지 물건들에 남아있는 냄새를 찾아 맡고 털들 흔적들 억지로 잊을 필요 없고 충분히 슬퍼해도 되는 거 잘 알아요 그런데 정말 너무 힘들어요 너무 보고싶고 안고싶고 못해준것만 기억이나요 너무 행복했는데 아플 때 울면 오히려 저를 달래줬어요 착한 강아지 왜 이렇게 빨리 데려갔을까요 원망스럽고 무엇보다 제가 제일 싫어요 글이 엉망인데 이렇게라도 쓰면 조금은 덜 아플까하고 쓰고 있네요 너무 예뻤던 믹스견이었는데 그렇게 예쁜 강아지는 없었어요 어디에도 없어서 더 마음이 찢겨요 제 복이었던 우리 강아지를 놓쳐버려서 온몸이 지끈거려요 어떤 위로든 다 받아지지만 제 마음이 숨쉬기 어려워요